고인돌은 노잼!?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은 예외!

강화도에서 '고인돌'의 흔적을 찾는 건 매우 일상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근처에, 혹은 유적지 근처, 하물며 교과서에 등장하는

그 대표적인 고인돌인 부근리고인돌까지 꽤 익숙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이니까요.

그런데, 우연히도 그동안 알고 있었던 강화도의 고인돌 중에서,

한번 도 답사해보지 못한 '고인돌군'이 있다고 하여 현장을 찾았습니다. ​

그런데 고인돌 사진은 어디가고 멋진 가을풍경과 함께 예쁜 저수지 사진이 있을까요?

바로 오늘 찾아온 고인돌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이 바로 이 저수지와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송해면 하도리에 있는 '하도리 저수지'인데요.

흥미롭게도 지도 어플을 키고 '하도리'를 검색하면 저수지와 고인돌군이 먼저 검색되어 나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

하도리 저수지의 가을 풍광이 너무 예뻐서 사진으로 꼭 담아야 되겠더라고요.

워낙 잘 안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저수지와 마을을 통과하는 작은 도로의 폭이 매우 좁아서

차량으로 진입하실 때는 충분히 주의해서 운전하시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매번 새롭고 신기한 곳을 찾다보니 저는 이제 항상 거북이 운전을 해서 찾아오는 버릇이 생겼지 뭐에요. ​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은 다만 네비게이션에 정확히 등록되어 있어 찾아오는데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먼저 언급드린 것 처럼 진입도로가 매우 좁은 편이니 꼭 천천히 진입해주세요!

마을 주민들과 저수지를 찾는 차량들이 종종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고인돌군에서 저수지를 바라보는 풍경은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고인돌이 '노잼'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이곳은 풍광이 좋은 하도리 저수지와 함께 있어

색다른 답사의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고인돌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 있어 읽어볼만 했는데요.

청동기시대 부족장의 무덤이나 마을의 경계, 또는 제단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강화도에는 무려 160여기가 남아있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번 강화도를 상징하는 것은 역시 '고인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은 총 5기로, 이중 1기는 (구)송해교회 옆에 있던 것을

부근리 고인돌 광장쪽으로 이전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4기중에 1기인 4번 고인돌의 경우는 오류내 저수지에 수몰된 것을 옮겨왔다고 하고요.

134번 고인돌은 저수지 건너편에 있던 것을 발굴 후 옮겨왔다고 합니다.

하나 하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대부분 받침돌이 없는 '개석식'고인돌이라 흔히 알고 있는 탁자식(북방식)고인돌과는 조금 외형이 틀린데요.

익숙하지 않은 고인돌이라 조금 흥미가 없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하도리 저수지가 그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고인돌이 발굴되고 유지되고 있는 건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강화도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으니, 그것 또한 자랑이 아닐까 합니다.

고인돌은 '노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을 답사해보시고 멋진 하도리 저수지의 풍경을 곁들여서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로는 좁긴 하지만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괜찮았거든요.

다음에는 또 어떤 숨겨진 고인돌군을 찾아 떠날지 기대가 됩니다.

한번 쯤은 꼭 들려보셨으면 하는 명소와 고인돌을 찾아 다음에 또 한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저수지의 가을 풍광이 멋진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같이 보면 좋아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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