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나들이하기에

최상의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행사가 5월에 몰려 있는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

언제부턴가 가족 여행

장소 섭외 담당이 되고부터

이런 5월이 마냥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들의 나들이 수요는 많아지고 있는데

가야 할 곳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아빠 이번 주에는 어디 가?”

“글쎄, 어디로 갈까?”

“장소는 아빠 담당이잖아”

“이번에는 가까운 직지사에 한번 가볼까?

천왕문 사천왕상이

국가 보물로 지정도 됐잖아.”

“또 직지사?”

이쯤 되면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 여행지를 선정하는 데는

가족 구성원 간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하니까요.

“아, 그럼 썰매 타러 갈까?”

“여름에 무슨 썰매? 어딘데?”

“가보면 알아” ㅋㅋ

집에서 30분 거리인

직지사로 향하면서 마음속으로

나름의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명대사 공원을 사이에 두고

백수문학관 쪽에는

사계절 썰매장이 새로 생겼고

직지사에는 최근에 조성한

‘황토 명상 길’이 조성돼 있어

아내와 딸의 취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죠.

사명대사 공원

주차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썰매장 개장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먼저

사명대사 공원을 잠깐 둘러봤습니다.

사명대사 공원은 세월이 덧씌워지면서

전국적인 가족 여행 명소로 변모하고 있죠.

20여 분 둘러보았을 뿐인데

삼삼오오 오순도순 가족들의

여유로운 나들이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명대사 공원에서 가벼운 산책이 끝날 무렵

플래카드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계절 썰매장 개장 운영시간 및

휴장 안내가 적혀있는 플래카드

하절기 (3월~10월) 10:00~18:00

동절기 (11월~2월)_10:00~17:00

점심시간 12:00~13:00

우리는 백수 문학관을 오른쪽에 끼고

사잇길을 걸어서 썰매장으로 갔습니다.

썰매장 가는 길 풍경입니다.

평화롭고 멋진 유럽풍의

수채화 한 폭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풍차가 보이고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사이로 도마뱀과

선인장 조각상도 보입니다.

유치원생 30여 명이

재잘거리며 오고 있는 동안

선생님 두 분이 보물찾기 놀이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매표소와 썰매장 안내 그림이 나옵니다.

19세 이상 성인은 8,000원

3세 이상 19세 미만은 5,000원입니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기타 할인 50%

김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30% 지역 할인이 눈에 크게 들어오네요.

비명 소리와 함께

썰매가 빠른 속도로 내려옵니다.

다들 신나 하는 모습이 느껴지시나요?

생각보다 공포감이 있을 수 있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항상 즐길 수 있는

그래서 사계절 썰매장의 인기가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렇겠죠?

늦은 봄기운 속에 느껴 보는 그 짜릿함

그 기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직지사로 Go, Go ~~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천왕문이 금강문 뒤로 보이나요?

직선이 아니고 살짝 꺾여있는 모습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지금의 금강문 자리는

남편을 그리워하다 죽은 한 여인의

애절한 전설과 얽혀있다는 점

사천왕상은 한국에서

보은 법주사 다음으로 크고

커다란 천왕문에 걸맞게

천장까지 닿을 듯 위압적이고

사실적이며 짓궂은 표정 등에 대해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로 지정받았다는 사실,

금강문과 천왕문 사이에 있는

사명대사 출가와 관련된

넓적 바위에 대한 전설로

얘기가 이어갈 즈음

아내의 남편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고 있음을 직감합니다ㅋㅋ

직지사 대웅전 전경입니다.

5월 15일 ‘부처님 오신 날’ 준비가 한창입니다.

웅전에서 비로전 가는 그 사잇길에

‘맨발로 걷는 황토 명사 길’이 새로 생겼습니다.

생긴 지 채 한 달이 안 됐으니

이것 특종 아닌가요?

성보 박물관 앞과 옆, 뒤로

연결된 황톳길입니다.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대웅전,

비로전에서 들려오는 목탁 소리 들으며

찬찬히 몇 바퀴를 돌았습니다.

곳곳에 황톳길은 많지만 절에서 걷는

명상의 황톳길은 처음입니다.

힐링이 별건가요?

몇 바퀴를 돌았어도

더 돌고 싶으면, 그게 힐링이죠.

성보 박물관 옆에는 신발 보관하는 곳과

발 씻는 곳이 조성돼 있습니다.

발 씻는 곳은 황악루 앞

실개천 옆에도 있습니다.

황토가 묻은 발을 닦으면서

마음의 때도 함께 씻었습니다.

맨발 걷기는 아내가 특히 좋아합니다.

직지사에 언제 이런 멋진 공간이 생겼냐고

너무 좋아하네요.

완전히 달라진 직지사 및

주변 명소들 덕분에 딸과 아내에게

좋은 가족 나들이 추억 하나 추가해 줬습니다.

뿌듯 뿜뿜

이 정도면 직지사 황토 명상길,

사명대사 공원 그리고 사계절 썰매장은

일일 패키지로 세대공감 가족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지 않을까요?

{"title":"직지사 주변이 달라졌어요!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나들이 명소 _ 김천시 서포터즈 이상환","source":"https://blog.naver.com/gclovehappy/223445053180","blogName":"김천시 공..","blogId":"gclovehappy","domainIdOrBlogId":"gclovehappy","logNo":223445053180,"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lin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