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마을 여행

🕊️ 네 번째 여행을 다녀왔어요! 🕊️

2024년 파주시 지속가능관광 지원사업에 선정된 노리학당

파주의 마을, 길, 산, 강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

6회에 걸친 마을 여행을 진행 중입니다.

10월 3일 네 번째 여행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마치 버선발로 가을을 맞으러 나선 길 같았습니다. ✨

율곡수목원

파주시 장승배기로 392(031-940-4377)

입장료, 주차료 무료

율곡수목원은 사계정원, 침엽수원, 암석원, 유실수원, 사임당숲 등

테마별로 가꾸어진 전시원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이 늦어지면서 가을 대표 꽃인 구절초의 개화도 늦어져

10월 중순이면 눈 내린 세상처럼 하얀 구절초의 향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네요.

수줍게 얼굴을 내민 모습도 충분히 예뻐요.

소슬바람에 살랑살랑 도도한 억새의 금빛 춤, 역시 가을의 전령답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한 꽃무릇은 꽃이 진 후에 잎이 나오기 때문에

평생 서로를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송이마다 서려 있어요.

붓들레아는 보랏빛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바늘꽃은 이름과 달리 여리고 부드러운 꽃이죠.

빨간 꽃은 천일홍입니다.

천 일 동안 핀다는데, 오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공사 중인 맨발 걷기 산책로가 개방되면 솔잎 향을 맡으며 걸어 보세요.

율곡수목원에는 가을이 한창 익어가고 있습니다.

오셔서 가을을 함께 느껴 보세요. 🍁

율곡수목원의 가을

파평 코스모스 축제

율곡습지공원(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191-3)

입장료, 주차료 무료

코스모스가 개화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

아직 만개하지 않았지만 곧 코스모스 세상을 이룰 것 같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코스모스가 맘고생을 했겠네요.

지구 온난화가 정말 심각해요.

저류지인 이곳은 임진강물과 서해 바닷물이 유입되는 곳으로

겨울에는 유빙을 볼 수 있던 곳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캐나다군들 중 많은 사상자가 나오자

이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캐나다 국방부의 허락을 받아 장비를 공수하여

빙판에서 하키 경기를 즐기게 했는데 이를 '임진 클래식'이라고 했어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한국전 종전 65주년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서 성화봉송과 함께 임진 클래식을 재현하기도 했답니다.

사진 출처: 주한 캐나다대사관 공식 블로그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꽃을 심고 가꾼 덕분에

이제는 봄엔 유채꽃, 가을엔 코스모스가 꽃잔치를 이룹니다.

초가집, 장승, 원두막, 그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등

재미있는 볼거리도 가득하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에요.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서부전선의 철책을 따라

임진각, 통일대교, 임진나루, 율곡습지공원을 잇는 생태 탐방로가 조성되어

안보체험과 함께 야생 동식물도 직접 볼 수 있어요.

임진각 평화누리길의 종점이기도 하죠.

화석정

파주시 파평면 화석정로 152-72

입장료, 주차료 무료

화석정은 세종 임금 때 율곡 이이의 5대 조부 이명신 공이 세운 정자예요.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1966년 파주 유림들에 의해 복원되었어요.

화석정 맞은편은 이이가 태어난 곳인데, 밤나무가 유난히 많아 율곡리라고 합니다.

율곡이라는 호도 이 이름에서 유래했다는군요.

전해오는 얘기에 따르면 한 스님이 어린 율곡을 보고

'나라의 큰 인물이 될 사람인데 호랑이에게 물려갈 팔자니 조심하라'라며

'몇 해 후에 호랑이가 험상궂은 사내 모습으로 나타나 아드님을 보자고 할 텐데,

뒷산에 밤나무 1,000그루를 심었다가 그 험상궂은 사내에게 주면 된다'라고 하였어요.

신사임당은 스님의 말대로 밤나무 1,000그루를 심었고,

몇 년이 지난 뒤에 정말로 험상궂은 사내가 찾아와 율곡을 보여달라고 했어요.

사내에게 밤나무 1,000그루를 줄 테니 돌아가라고 하자,

사내가 밤나무를 세어 보았는데 한 그루가 모자랐어요.

율곡이 호랑이에게 물려 갈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죠.

이때 나무 하나가 '나도 밤나무예요'라고 외쳤어요.

그래서 1,000그루가 되었고 이에 놀란 사내는 호랑이로 변해 도망쳐 버렸다고 하네요.

나도밤나무 사진 출처: 국립공원공단

정자의 현재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예요.

내부에는 율곡 선생이 8세 때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팔세부시(八歲賦詩)>가 걸려 있어요.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율곡 이이

13세에 진사시에 합격한 후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을 차지하여

'구도장원공'이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이 시를 보면 어릴 적부터 율곡의 남다른 명석함을 짐작할 수 있어요.

<八歲賦詩(팔세부시)>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으니 시인의 생각이 한이 없어라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먼 물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 받아 붉구나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산은 외로운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 바람을 머금는다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색홍하처거 성단모운중)

변방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처량한 울음소리 저녁 구름 속에 그치네

화석정 옆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60년의 느티나무가 임진강을 내려 보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파이고 가지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역사의 풍파를 이겨낸 늠름한 기개를 느낄 수 있어요.

LAST CHANCE

파주시 파평면 진동리 4번지

※사유지이므로 방문 시 사전 동의 필요

휴전 후 파주에 주둔한 미군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클럽이에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먹고살기가 힘들어지자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모여들던 시절의 얘기죠.

원로 가수 중에 이곳에서 노래를 시작한 사람이 많을 정도로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군요.

스페셜 프로그램

가을꽃 목걸이 만들기

'이야기가 있는 마을 여행'만의 특별 이벤트입니다.

가을꽃 구절초와 코스모스 모양의 예쁜 자개 조각을 붙여 목걸이를 만들었는데 참 곱습니다.

파주시 파평면의 명소를 여행하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 보았습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이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여행 일정

구분

다섯 번째 여행

여섯 번째 여행

일자

2024. 10. 26

2024. 11. 3

내용

• 적성면 여행 : 감악산 출렁다리,

영국군 전투비,

적성향교, 칠중성 방문

• 단풍잎 책갈피 만들기

• 광탄면 여행 : 혜음령고개,

혜음원지, 용미4리,

보광사 방문

• 솟대 만들기

출발장소

운정행복센터

파주스타디움

모집인원

30명

참가비

무료, 식사 및 간식 제공

*여행자 보험료와 체험비 1만원 자부담

신청 및

문의

☎️ 031-942-3875

'이야기가 있는 마을 여행'은 2번의 여행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그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릴까요?

📌여행 Tip!

① 조금 일찍 출발하여 주차 및 교통체증 해결하기

② 주말 가까운 나들이 코스로

율곡수목원-율곡습지공원-화석정 추천!

③ 코스별로 가이드를 제공하는

파주 여행택시도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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