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우거진 여름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나들이

조선 중기 시, 서, 화 삼절을 두루 걸쳐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던 여류작가 난설헌 허초희, 그리고 문학가이며 자유사상가이며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고산 허균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곳: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은 내부에 소나무 숲이 우거진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 길은 강릉 경포 호수 습지와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호수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 근방은 산책하러 강릉 가볼 만한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산책도 즐기고 강릉의 역사 속 두 인물에 대해서도 알아가 보러, 이번 강릉 여름 산책 하루는 강릉의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실까요?!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193번길 1-29

기념관 자료실 운영시간: 09:00~18:000 (월요일 휴무)

입장료도 무료에 주차 또한 공영주차장에 무료로 하실 수 있습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의 공간은 크게 공원, 생가터, 자료실, 전통차 체험관으로 나누어집니다.

주차장과 가까이 위치한 자료실 안에서는 허균과 허난설헌이 남긴 문학자료, 그림 등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함께 둘러보시면 좋겠습니다.

자료실 너머에 위치한 허균허난설헌 생가는 조선 중기 사대부의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띤다고 평가받으며 생가는 문화재 자료 제59호(강릉시)로 지정되어 보호 보전되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허균과 허난설헌의 영정사진을 볼 수 있고요!

그 근처에서는 허난설헌의 동상을 마주하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1563년 강릉에서 태어난 허난설헌. 어릴 때부터 비상하였다 전해지며 여덟 살 때부터 천재적인 시재를 보이기도 했다고 하지요! 그런 그녀는 27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는데 그 짧은 일생에 약 200여 편이 넘는 시를 남기기도 하셨습니다.

걷다가 보니 그녀의 시가 적힌 비석을 몇 개 볼 수 있기도 하였는데 그중 ‘죽지사3’이라는 시가 참으로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나의 집은 강릉 딸 돌 쌓인 갯가로

문 앞의 강물에 비단 옷을 빨았어요

아침이면 한가롭게 목란배 매어 놓고

짝지어 나는 원앙새만 부럽게 보았어요.

그 옆으로는 5개의 허 씨 5문장 시비가 있는데 이중 허균과 허난설헌의 시비가 있으니, 잠시 멈추어 글을 읽어보시고 이 둘의 글도 한번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허균 허난설헌 생가의 앞마당은 끝없이 펼쳐지는 듯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집니다. 허난설헌은 이곳에서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동생 허균과 뛰어놀았다고 합니다.

우람한 소나무들 사이사이에 쉬어갈 수 있는 벤치들,

가끔 문화공연이 열리기도 하는 작은 공연장 등의 편의 시설들이 위치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솔향이 솔솔 묻어나

산책을 하다가도 잠시 멈추어 사색하며 쉬어가기 좋은 이곳!

전체를 둘러보기까지는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소나무 숲을 넘으면 난설헌교가 나오는데, 그 근처로는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홍길동의 동상이 여럿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중간중간 글도 읽고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하다 보니 시적 아름다움에 취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여름 특유의 녹음의 색깔이 무척이지 진하고 아름답습니다.

여름날 노을 질 녘 산책 가볼 만한 곳 찾으시는 분들, 강릉의 역사 속 두 인물에 대해 알아가 보고 싶으신 분들께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제12기 강릉시 SNS 서포터즈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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