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단골 메뉴 애호박의 모든 것

‘여주시애호박연구회’

애호박은 맛은 물론 영양도 고루 갖춘 밥상 단골 메뉴다. 다른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져서 활용도 또한 높다. 특히 여주에서 생산되는 애호박은 우수한 품질로 유명하다.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출하 중인 여주의 애호박 농가를 찾아가 봤다.

글. 두정아 사진. 김경수


높은 가격에 납품되는 여주 애호박

“여주는 수도권과 가까워 새벽에 수확한 작물을 바로 납품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인지 타 지역보다 경매 가격이 항상 높습니다. 시장의 가격이 상품의 가치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여주시애호박연구회(이하 애호박연구회) 이상준 회장의 말이다. 약 20명이 활동 중인 애호박연구회는 여주에서 애호박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연구모임으로, 우수한 품질을 생산하기 위한 정보 교류와 교육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여주뿐 아니라 국내에서 출하되는 애호박은 대부분 인큐애호박이다. 인큐애호박은 애호박에 인큐베이터 비닐을 씌워 재배한 것을 말하는데, 모양을 일정하게 하고 과육을 단단하게 하기 위함이다. 보관과 진열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여주 금사면에서 약 1,200평의 규모의 애호박 농장을 운영 중인 이 회장은 “비닐 크기에 맞게 자라나면 수확해야 하는데, 하루만 늦어도 비닐이 터지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비닐을 씌우지 않은 애호박도 함께 판매한다. 크기와 모양도 제각각이지만, 주로 식당이나 뷔페에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인큐애호박보다 크기가 평균 2배이며, 비닐을 일일이 제거하는 수고로움도 덜 수 있다. 비닐 씌우지 않은 애호박은 생산 농가가 적어 단가도 더 높다.

(왼쪽)여주 북내면에 위치한 청솔농장의 전경 / 육계 출하 후 깨끗한 왕겨를 깔고 있는 서광덕 씨(오른쪽)

가격 변동폭 큰 작물… 평균가 맞추기 위한 위한 고심 커

애호박은 연중 출하된다. 1~2월에 정식을 하고 45일째 수확을 시작하며, 그다음 7월에 다시 정식을 해 12월까지 수확한다. 습기에 취약해 하우스 내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애호박은 1,000원대부터 3,000원대까지 가격 변동이 큰 작물로도 유명하다. 채소계의 ‘코인’으로 불릴 정도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애호박은 습도에 약해 비가 오면 잘 크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확량이 들쑥날쑥합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올 때는 비싸지고, 그렇지 않을 때는 가격이 낮아집니다. 봄철에 가격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단가가 높은 것을 보고 농작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다음 수확 때 공급이 늘면서 단가가 확 떨어지기도 합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가격 변동이 반가울 리 없지요. 시장 가격이 평균적으로 가는 것이 사실 가장 좋습니다.” 애호박연구회의 과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농자재와 인건비의 상승 속에서 고령화로 인해 여주 내 농장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 이 회장은 “내림 재배 방식이다 보니 고령의 나이에 똑바로 서서 작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국내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오래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애호박은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등의 무기질 및 식이 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또한 애호박의 씨에 들어 있는 레시틴은 두뇌 건강에 도움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나 어르신의 치매 예방에도 탁월하다. 애호박을 고를 때는 표면에 흠집이 없고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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