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아시아 최초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 첫선

4월 22일부터 6월 하순까지

아트페어·전시·포럼 잇따라

디지털 사진·영상·VR 등

어우러진 융합예술축제

부산 곳곳 예술공간으로 변신

아시아 미디어아트 시장 선점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기발하고 신기한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축제다. 디지털 미디어아트 분야는 디지털 사진과 영상, 이미지, NFT(대체 불가능 토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 다양하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문화기획단체 에이플럭션과 함께 4월 22일부터 6월 하순까지 부산 전역에서 각종 디지털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는 융합예술축제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을 개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세계에서 유일한 미디어아트 축제인 스페인 ‘루프 바르셀로나(Loop Barcelona)’와 협력해 여는 ‘루프 랩 부산’은 아트페어, 전시, 포럼 3개의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시간과 이미지를 매개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거래하며 세계적 흐름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 아시아 최초로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와 예술, 경제 담론 등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아트페어는 4월 24~26일 부산 그랜드 조선에서 열린다. ‘루프 바르셀로나’에 참여했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국내외 유수의 화랑‧기관 30여 곳이 참여한다. 관람객들은 움직임, 시간 등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밀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 특성에 맞춰 관람객은 작품과 상호 작용하며 체험하는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연계 전시는 행사기간 동안 부산 전역 2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야외 조각정원에서 ‘디지털 서브컬처’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외 다양한 공공·민간 전시공간에서 다채로운 디지털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한다. 구체적 전시 작품과 장소, 작가 등에 대한 정보는 개막 전 공개하고, 행사기간 SNS나 홍보물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루프 바르셀로나’에 전시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 모습. 사진제공·부산시립미술관

연계 포럼은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모색하는 ‘미래미술관 포럼’ △아트금융경제, 아트실물경제 시장을 대비하는 ‘예술과 자본 포럼’ △동시대 아시아 문화정체성을 주제로 논의하는 ‘아시아큐레이터스 포럼’ 등이 4월22~26일 열린다.

‘미래미술관 포럼’은 4월 22~23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스페인 MACBA’, ‘대만 C-LAb’, ‘프랑스 퐁피두 미디어 랩(Pompidou media lab)’, ‘호주 ACMI’ 등 가장 선도적인 미래형 미술관 15곳의 협력체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예술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을 모색하고 디지털 작품 보존을 위한 국제 기술 표준화 논의와 각 기관이 소장한 디지털 작품 기록 보존(아카이브) 공유 플랫폼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