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청 2층 가온 갤러리에서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제3회 고양시 정신건강 증진시설 연합의

문화예술 전시회 <창, 마음을 담다>가 진행되고 있다 하기에 아침 일찍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양시 정신 재활시설 기쁨해, 박애원, 삶센터, 새희망둥지, 카프이용센터 등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였고,

기관에서 활동하는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 삶과 고통을 정화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목적으로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BTS의 RM이 러시아의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보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프고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그림을 보았나?’라는 짧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전시 작품을 보는 내내 기관과 시설 내에서 진행되는 예술 활동을 통해 긴긴 시간을 보냈을 당사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니 저 역시 이내 먹먹하고 슬퍼졌습니다.

전시를 보며 ‘예술이란 과연 무얼까’라는 질문에서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타인을 위로하는 게 어쩌면 예술이 가진

중요한 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먼저 일산동구청 2층에 있는 가온 갤러리는 ‘티켓 없는 미술관’으로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작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관객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2012년 문을 연 고양시 최초의 공공청사 갤러리랍니다. 관공서 특유의 무거움을 비워내고 시민 품으로

공공의 공간을 돌려드리기 위한 고양시의 첫 시도이자 실험으로

마련된 갤러리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순서대로 작품 사진을

공유하겠습니다.

(카프이용센터 > 새희망둥지 > 삶센터 > 기쁨해 > 박애원)

카프이용센터의 전시는 ‘다시, 시작하다’ 시간에 참여한

당사자 선생님들이 쓴 글을 가톨릭 글씨 문화 연구회의

작가들이 캘리그래피로 글씨를 써서 회복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브로콜리 너마저의 김잔디와 함께 ‘회복의 노래’를 만들어

공연을 준비하고 함께 나눈 곡들이 있는데 악보 옆에 있는 QR 코드들을 핸드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노래의 공연 실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악보에 적힌 가사들 역시 한번 꼼꼼히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도 각종 뜨개 작업 역시 전시되었는데 당사자들이

뜨개 작업을 하며 고요히 보냈을 그 긴 시간과 정성이

느껴져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옆으로는 삶센터 당사자분들의 소중하고 멋진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새희망둥지 <박애원>은 정신장애인 거주생활시설로 정신장애인분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는 곳으로 올해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였답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상지석길 441 / 031)977-5280 )

전시 중간중간 누군가 다녀간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과자와 꽃등이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없지만, 최근에 듣고 감명 깊었던 문구를

다시 전시에서 다시 발견해 기뻤습니다. 이 내용을 공유하며

기사를 정리하겠습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나경호

#고양시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 #정신장애인 #카프이용센터 #박애원 #삶센터 #새희망둥지 #기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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