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 고려인마을 중앙아시아 문화장터&버스킹
감미로운 목소리와 진심을 담은 마음, 중앙아시아 문화장터& 버스킹 한마당
소셜지기단 조미화
2024년 중앙아시아 문화장터& 버스킹이
월곡동 다모아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8월 말경에
고려인 골목투어를 하면서
고려인들이 월곡동에 터를 잡고 살고 있지만
아직 한국어가 서툰 그들이 살아가는 이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마음이 들어
가끔 생각나는 곳이기도 했는데요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맞아
광주 이주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뿌리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에
왠지 가슴이 찡했습니다
다모아 공원하면
유명한 홍범도 장군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홍범도 장군은
고려인들이 매우 존경하는 인물이자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질 만큼
각별한 존재여서
고려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날에는
이곳에 모일 정도로
월곡마을의 '광장'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무대 공연장에서는
중앙아시아 다국적 출신
이주민 밴드로 구성된 밴드와 가수가
그들의 언어로 다모아공원에
감미로운 음악을 선물합니다
숙연한 마음으로 의자에 앉아 관객들이
시청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언어로 들려오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진심을 담아 부르는 마음이
다모아공원에 울려지며 전달되고 있었어요
뜻을 이해할 순 없지만
가슴으로 느껴지는 멜로디를 들으며
다모아공원에서 열린 문화장터를 둘러봅니다
공원 내에서 조그만 문화장터도 열렸는데요
고려인들이 직접 만든 수제품도 있었고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보여서
둘러보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중앙아시아 문화장터답게
마트료시카 인형 모양의 팥빵과
슈크림 빵도 팔고 있어서
의미있는 먹거리라 사서 먹어보았어요
마트료시카 인형 모양에
고려인 마을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서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 먹거리였어요
실제로 먹어보니 따끈하고 포근하니 맛까지 좋았어요
카자흐스탄 수제 인형과
키링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나라별 특색에 맞는 수제 작품이라서 눈길이 갔습니다
아기자기하니 예쁘고 귀여운 작품들이 많았어요
고려인 마을 투어 때 먹었던
리포시카빵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
각국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는 빵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당근 김치를 비롯하여
그 시절에 먹었던 다양한 먹거리들을 느낄 수 있게
아담하게 먹거리 행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김치들이 작고 귀여워서
점심시간이 가까우니 비빔밥이 생각나기도 한
음식들도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하게 포장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거리도 판매합니다
한국 음식과 중앙아시아 음식을 접목시켜 만든
간식거리인듯하여 더욱 인상깊었습니다
멋진 텐트안에서는
가족단위로 사진촬영을 하기도 하고
음식을 나눠먹는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기분이 좋은지
장난치며 뒹구는 모습도 보입니다
중앙아시아 버스킹과 문화장터를 통해
고려인 마을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라서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고려인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그들의 고향과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고려인 마을에서
맘껏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단촐하지만 이런 작은 행사를 통하여
나눔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서로 화합하는 연결고리가 되어서
잠시나마 그들의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광주 월곡동 고려인 마을
한국의 전통문화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문화도 접목시켜
더 멋지게 중앙아시아의 특색이 더해져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고려인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월곡동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서
그들만의 고향의 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고려인 마을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쌀쌀하고 추운 날씨지만
가슴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
자신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특색 있고 조화로운 고려인 마을과
고려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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