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돈대의 도시라고 할 정도로 많은 돈대를 자랑합니다.

돈대는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영토 내 접경 지역이나 해안 지역에서

감시가 쉬운 곳에 설치하는 초소를 말하는데요.

오래전부터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던 요충지인 강화도에는

이러한 돈대가 많이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굴암돈대’입니다.

제가 자주 찾는 건평항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있는

건평항 바로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동안 건평항은 자주 방문했었는데

근처에 있는 굴암돈대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굴암돈대는 조선 숙종 5년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쌓은 48개의 돈대 중 하나입니다.

높이 3m, 둘레 70m의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대포를 올려놓는 포좌를 4곳에 설치하였습니다.

굴암돈대로 가는 표지판은 있지만

주변에 주차장이나 편의시설은 없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말고 산길을 쭉 오르다 보면

굴암돈대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돈대 위에는 몸을 숨기고 적을 공격하기 위해 덧쌓은

낮은 담장을 두른 흔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돈대의 외형은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말한 대포를 올려놓는 포좌인데요.

바다 방향으로 나 있는 구멍을 통해

적이 침략할 때 대포를 쏘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돈대 안에는 ‘추락 주의’ 문구와 함께

계단 입장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인천 문화유산 돌봄센터는 강화도에 소재해 있는데요.

문화유산 돌봄사업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국가유산의 상태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경미한 훼손 시 신속하게 보수하고

응급조치를 담당하는 사업입니다.

굴암돈대에서의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빠른 조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아 시야가 많이 흐렸지만

돈대에서 바라보는 해안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굴암돈대 옆에는 군부대가 있으니

방문 및 사진 촬영 시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며

지금까지 한 장소에서 꼿꼿이 서 있는 굴암돈대.

계속해서 잘 보존되고 관리되어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는

강화도의 대표적인 유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

서해 바다를 묵묵히 지켜온 굴암돈대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같이 보면 좋아요!

# 어서오시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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