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시각예술 2인 展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본 기사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이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 신혜순입니다.
9월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더운 날씨지만, 분명히 가을은 오고 있습니다.
가을은 문화 예술 공연이나 축제,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계절입니다.
9월의 첫 주, 화성 예술활동 지원전시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시각예술 2인 展에 다녀왔습니다.
8월 말에 전시 소식을 접하고 전시 제목이 예뻐서 호기심이 생겨 방문해 보았는데요.
이번 전시는 2024 화성 예술활동 지원에 선정되어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화성예술활동지원은 화성시 지역 예술인 및 예술 단체를 위한 화성시 고유의 창작활동 지원 사업으로,
신작에 대한 창작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초연, 창작, 전시, 출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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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 2인 展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은 천과 실을 활용한 구조물,
염색 작품과 회화 작품들을 통하여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개개인의 사고가 부딪쳤을 때 생기는 충돌의 시너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이를 통하여 개인화되어가는 사회에서 다양성의 여지를 다시금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전달하는 전시입니다.
전시 안내 |
|
전시 제목 |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
참여 작가 |
김기태, 김민지 |
전시 기간 |
2024.09.02(월)~09.10(화) |
전시 시간 |
10:00~18:00 (*휴관일 없음) |
전시 장소 |
미산아트스페이스 |
관람 비용 |
무료 |
관람 문의 |
010-9787-4970 |
전시가 진행되는 곳은 화성시 노작로에 있는 전시 공간, '미산아트스페이스'입니다.
전시 공간 입구에 들어서니 촬영팀이 전시 작품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는데 문을 활짝 열어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중인 전시실 우선, 전시 서문부터 읽어보았습니다.
검은 밤은 별빛을 통하여 여러 층이 드러나고,
별은 물을 통해서 자신이 포함된 주위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고,
물은 별을 통해서 땅과 하늘에 맞닿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야를 품는다.
고유의 모습에서 퍼져나가는 미세한 가닥들은
마치 이염 현상처럼 불쾌할 수 있지만
각자의 속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이자
더 나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섞여나갈 수 있는
새로운 색깔들로 채워질 수 있기를
- <전시 서문> 중에서 -
“없다고 여기는 순간들 속에서 새로운 중간 지점을 만들어내고,
이는 미래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화합의 여지로 이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기를”로 마무리하는 전시 서문은
마치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였습니다.
전시실 가운데에 자리 잡은 <유영 은하수 3>은 벨벳에 아크릴, 비즈 및 실로 만들어진 작품이었습니다.
하늘에 은하수가 떠 있는 것처럼 화려했습니다.
제목을 보기 전에는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용이 입에 꽃을 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QR코드로 연결된 내용을 읽고 다시 보니, 몽환적인 분위기가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김기태 작가는 개인 작업에서 파생되는 ‘유영’을 키워드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유영'은 저항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유약한 움직임 사이에서 나름의 흐름을 찾으며 뻗어가는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렬하지 않은 움직임은 '품을 수 있는 옅음'을 떠올릴 수 있고,
화합의 지점에서 오히려 '커다랗게 품을 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동적인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김기태 작가는 인지하지 못한 채 놓쳐버린 기억과 몽상, 꿈이 주는 모호한 모습들을
현재 자신의 재정립된 생각들로 추억으로 소화시키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지 작가는 이주 경험과 환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아온 정체성을 덧입혀
세상의 어느 한 지점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두 작가는 모두 기존의 고유성은 유지한 상태에서 함께 변화를 꾀하려는 양의적인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를 통해 개인이 받아들이는 세상의 인지를 통하여 발현된 창작물은 어울림과는 관계없이 다른 형태를 띠고 있지만,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공통으로 엮일 수 있는 키워드를 찾고 그 여지를 담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김민지 작가의 작품 <냄비 펑크>는 위에는 버려진 냄비가 아래에는 구두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실크, 자개, 비즈와 혼합재료가 섞여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양은 냄비와 누군가 신다 버린 검은 구두는 가장 일상적이고 쓸모가 없어진 사물입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았지만, 역할을 상실한 후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두려운 마음은 같다고 여겨졌고,
앞으로 떠날 우주여행을 위해 서로가 가진 가능성을 끌어모아 변신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김민지 작가의 <도깨비를 품은 펜던트와 소망 목걸이 줄>은 마치 하늘의 별처럼 전시장 위에 달렸습니다.
머리카락은 자르면 다시 자라고 자연스럽게 빠지며 생명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합니다.
작가는 '마치 내 몸 밖의 실로 자신을 두를 직조물을 만들어 소통하는 것 같다'라고 전합니다.
<작은 우주를 위한 왕관> 작품도 감상해 보았는데요.
왕관이 가진 권위와 특별함은 그 왕관을 귀하게 여겨주는 일상 속 대중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왕관은 사람을 상징할 수 있는 실인 머리카락으로 엮었습니다.
김민지 작가는 자신의 작업 속 ‘별’이 함께 빛날 수 있는 시너지를 고민하였습니다.
먼지에 불과한 우주의 돌들이 태양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퍼지고,
지구가 자신을 두른 보호막을 내어줌으로써 서로가 마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당장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처럼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함께 생각을 표현할 타인이 있고 이 행위를 봐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희망을 품게 됩니다.
안내문에 쓰여있듯, '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홀로 또 함께 빛날 수 있는 별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입니다.
김기태, 김민지 작가의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2>,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3>은 마치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벽면을 채웠습니다. QR코드를 이용해 작품 설명을 확인해 봅니다.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2>의 내용 중에 “짖게 물들기 전 흐드러지는 충돌의 시간 사이에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사이로 누군가의 상상력은 거품들을 수놓는다"라는 표현이 상상력을 불려 일으켜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 3>의 내용 중에는 “나는 불안의 항해사였다. 그 나이에는 어울리지 않다며 물들여가던 의지와 다리가 되어 주었던 거품을 안고 섬을 찾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라는 부분이 공감 되었습니다.
작품 설명을 보려고 클릭할 때마다 딱딱한 설명이 아닌 시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보고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인 시를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기획부터 전시 공간 섭외, 작품 설치, 방호까지 두 작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던 김기태, 김민지 작가가 화성시민에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전시가 시작된 날이라 촬영도 하고, 마무리 작업도 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보며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모습이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시 작품을 보다가 혹시나 해서 작가분이냐고 물었더니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한 모습이 작품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기태 작가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자신의 작품 이야기를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목소리에서 이번 전시의 설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민지 작가 역시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었습니다.
두 작가의 작업의 공통점은 선천적으로 부여받은 환경을 자신의 방식으로 인지하고자 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개인이 받아들이는 세상의 인지는 정리된 언어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지점이 있기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오히려 충돌 속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두 작가는 한결같아 보이는 자연스러움 사이에서의 여지를 찾으며,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우주나, 하늘이라는 키워드에서 갖는 의문들을 출발점으로, 두 사람의 일상과 같은 작업 사이에서의 빈틈을 찾고자 했습니다.
김기태 김민지 작가는 미미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소재들을 서로의 매체적 표현 방식이나 생각들을 나눠가면서 창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관람객에게 다르지만 묘하게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점들을 찾아내어 시각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전시 안내문과 작품 옆에 QR코드가 있어서 언제든지 작품 정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안내문을 챙기신 후 여유 있는 시간에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전시실을 나올 때는 설문조사도 잊지 마세요.
관람객의 의견이 화성시 문화 예술 기획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는 언어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지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충돌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충돌해야 서로를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두 작가는 이러한 점에서 충돌이 관계를 지속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지금도 관계 속에서 갈등은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서로 다름의 지점을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고민할 수 있는 여지를 두는 것,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 본격적은 가을을 김기태, 김민지 작가의 <밤에 스며든 별, 별에 배어든 물>로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두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이번 전시를 관람하며 풍부한 문화 예술 향유의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두 젊은 작가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전시 공간을 찾아주세요!
📍 오시는 길
화성시 시민홍보단
신 혜 순
*본 포스팅은 화성시 SNS 시민홍보단에 의해 작성된 글로, 화성시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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