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도서관 전시 소리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 '그림으로 말해요 展'

한밭도서관에 특별한 전시회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청각 언어장애인의 소리 없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그림으로 말해요 展'입니다.

이번 전시는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의 협조로 청각 언어장애인의 풍경화 작품과 추천 도서를 전시해 그들의 감정과 세계를 표현하였습니다. 청각 언어장애인은 청각과 언어 두 가지 영역에서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전시명: 그림으로 말해요. 展

- 전시 일시: 2024년 6월 7일(금) ~ 6월 30일(일) 10:00~17:00

- 전시 내용: 청각 언어장애인 풍경화 작품 및 추천 도서

- 전시 협조: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

- 전시장소: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

시립손소리복지관에서 수업을 통해 그린 작품들이 아까워 전시를 해 왔는데요. 이번 전시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한밭도서관에서 요청해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손소리복지관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각 언어장애인은 60~80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해 수어 통역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5년 이상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도 계시고 올해 처음 참여하신 분도 계신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은 지도 화가의 눈빛과 손짓만으로도 그 의도를 재빠르게 파악한다고 합니다. 지도 화가는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수강생들에게 감동과 위안을 받아 힘이 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풍경화로는 나무, 숲, 골목, 동식물을 담은 개인 작품과, 지도 화가가 주제와 영역을 정해준 다음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마음이 가는 대로 그린 단체 작품이 있습니다. 연령대가 있는 만큼 그림을 그리는 데는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했지만 그림에 몰두하여 2주 만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말해요' 전시에 9명이 그린 그림이지만 한 사람이 그린 것처럼 조화를 이룬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많은 분의 응원이 담긴 메시지도 함께 어우러져 더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수어를 못하는 저를 위해 메모지에 써주시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많은 전시회를 다녀봤지만, 이번만큼 감동적인 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앙에는 장애 이해를 돕기 위한 추천 도서 26권이 선별되어 전시되었습니다. 청각장애를 주제로 한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수화로 시끌벅적 유쾌하게, 다시 말해 줄래요?, 당신의 목소리를 읽어요'와 시각장애를 주제로 한 '우리 아빠는 흰 지팡이 수호천사, 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슈베르트와 나무' 등 26권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그림으로 말해요' 전시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전시된 도서는 한밭도서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진행하는 토요문화행사 <관객 참여형 연극> 바람이 들려주는 보문산 이야기도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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