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봉화군 서포터즈] 봉화 춘양5일장, 정과 흥이 넘치는 억지춘양시장 추석맞이 장보기

"억지라도 한번 가보시더 희안 하니더"

봉화여행 중에 지나치게된 억지춘양시장 현대식으로 멋지게 조성된 억지춘양사장 앞을 지나치려는데 "억지라도 한전 가보시더 희안 하니더"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재미있기도 하였지만 궁금하기도 하여 가던 발길을 돌려 억지춘양시장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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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억지춘양시장에 도착하였더니 공교롭게도 제가 찾은 날이 춘양5일장날이더군요 그래서 알아 보았더니 춘양5일장은 매달 4일과 9일이 들어간 날 즉 4일, 9일, 14일, 19일, 24일, 29일 등 5일 간격으로 열리는 5일장 이었습니다 그래서 떡본 김에 제사까지 치른다는 말이 있듯이 이왕 왔는것 추석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자 춘양5일장의 이곳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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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춘양시장은 예로부터 우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어 하루에도 200~300마리의 소가 거래될 정도로 대규모의 시장이었다고 하는데 이렇듯 규모가 큰 춘양시장은 12령 보부상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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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영동선 철도가 건설될 때의 노선은 이곳 춘양을 지나가지 않은 것으로 되었으나 억지로 춘양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억지춘양이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결국에는 춘양시장도 억지춘양시장으로 변경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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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춘향이의 남자 친구였던 이몽룡의 고향이 이곳 봉화였으며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인물의 실제 생가가 있는 곳이다 보니 이를 홍보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끼워 맞추다 보니 억지춘양이라는 말이 생기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나 어찌 되었든 억지춘양이라는 명칭이 친근하게 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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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탄생된 억지춘양시장은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활성화 되었지만 대형마트의 지역 진출과 함께 지역의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점차 시장이 위축되는 등 불황을 겪게 되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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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안타깝게 여긴 봉화군에서2015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시장 환경을 현대시설에 맞추어 조성하고 산골야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을 함으로써 관광객들을 불러 모아 시장의 활성화를 통하여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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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춘양시장을 직접 들려 보았을 때 면소재지의 시장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으며 시장에서 취급하는 물건 또한 다양하여 이 모든 것이 봉화군의 노력 때문에 이룩한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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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전통시장의 장점이라 하면 일반 대형마트와는 다르게 사람사는 맛과 멋이 있는 곳으로 에누리라는 덤 문화도 존재하여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언제나 정감 넘치는 시장 환경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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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전통시장 곳곳에서는 조금이나마 싼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과 반대로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으려는 사장님 간에 오가는 흥정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풍경을 대형마트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풍경이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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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통시장에서는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각종 농산물에서 부터 각종 공산품 등 정말로 다양한 물건들을 어느 누구나 판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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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억지춘양시장을 둘러보노라니 배가 출출하여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터국밥으로 맛나게 점심을 먹은 뒤 춘양시장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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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사람사는 멋과 맛이 있는 억지춘양전통시장을 들려 보세요

정감 넘치는 멋들어진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5일 장날인 4일과 9일이 들어간 날 찾으면 더욱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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