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산 출렁다리도 건너고

단풍 구경하며 차 한 잔 마시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8-5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가을 산 사이로 길게 가로지른 출렁다리의 샛노란 색깔이 마치 단풍이 이어져 있는 듯합니다. 출렁다리 아래로는 아찔하게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 구경을 나섰는데 단풍보다 더 좋은 구경을 하네요. 이곳은 금산의 명물 '월영산 출렁다리'입니다.

▲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구불구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어느새 길은 골짜기를 향합니다. 그리고 멀리서도 산 사이를 가로지른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날씨도 좋고, 단풍도 예쁘고 가을 정취가 나들이하기 딱 좋네요. 주차장에서 보니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로 가는 길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오르는 길

월영산 출렁다리 입구가 있는 월영산은 528미터랍니다.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산이 가팔라서 계속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앞서가는 단체 손님의 뒤를 따라 하염없이 산으로 난 계단을 오릅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오르는 길

계단은 친절하게도 전체 개수와 지금 개수가 적혀 있고, 좋은 문구도 적혀 있어서 걷는 동안 지루함도 없앨 수 있습니다. 중간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힘든 어르신들은 한참씩 쉬었다 갑니다. 계단 옆의 숲에도 재치 있는 구절을 써 놓아서 걷다가 웃곤 합니다.

▲ 계단을 오르며 본 풍경

왼쪽 숲이 열린 곳에서 보니 단풍이 물든 산의 자태가 보입니다. 아래로는 굽이쳐 흐르는 물길도 보입니다. 과연 '금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이 아름답네요.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입구

출렁다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발을 내디뎠습니다. 출렁다리 바닥은 철망으로 되어 있어 45m 아래 강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행여 사진 찍다가 휴대폰이라도 떨어트릴까 봐 힘주어 잡고 사진을 찍습니다. 대범하게 잘 걸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가끔은 도저히 못 건너겠다고 돌아서는 분도 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가운데는 제법 흔들리는 정도가 큽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경치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금세 맞은편 부엉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지나온 감회를 얘기하느라 수다가 그치질 않습니다. 아마도 가을날 나들이라 마음이 설레서 더 신이 난 것 같습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에서 보는 풍경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는 오른쪽 월영산(528.6m)과 왼쪽 부엉산(503m)을 잇는 길이 275m, 높이 45m, 폭 1.5m의 무주탑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2022년 4월 28일 개통한 이래 금산군에서는 가장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출렁다리 가운데에서 보면 금강과 주변 산들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산봉우리 사이로 부는 바람에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맞은편 부엉산 도착지

경치를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금세 맞은편 부엉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은 지나온 감회를 얘기하느라 수다가 그치질 않습니다. 아마도 가을날 나들이라 마음이 설레서 더 신이 난 것 같습니다.

▲ 출렁다리에서 내려오는 데크 계단

▲ 강가를 걷는 풍경

부엉산을 내려오면 강 옆으로 길게 데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산이, 다른 한쪽에는 강이 있어서 경치를 구경하며 걷기 정말 좋습니다. 갖가지 단풍색이 산을 점점이 수놓고 있고, 강물 가장자리는 물이 흐르는 소리가 여유롭습니다.

▲ 원골 인공폭포

갑자기 '쏴아' 하는 소리에 놀라 산 쪽을 보니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산에서 진짜로 쏟아지는 줄 알았는데 인공폭포라고 하네요. 원골 인공폭포는 하루에 두 번 11시부터 1시 반까지, 1시 50분부터 4시까지 운영된다고 하는데 마침 시간이 맞았네요.

▲ 원골 인공폭포

강을 건너며 바라보니 원골 인공폭포가 줄기차게 쏟아져 내립니다. 폭포 소리도 시원하고, 강가를 걸을 때면 여울의 물소리도 잔잔합니다. '여울멍'하는 곳이라는 푯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 커피숍 입구 단풍이 든 은행나무

산이 건너다 보이는 식당에서 금산의 유명 음식 어죽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며 가을날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은행잎이 너무 예쁘게 물들어 있어서 한참 동안 '단풍멍'을 했네요. 이곳의 단풍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 같은데요. 산의 단풍보다 은행잎이 먼저 떨어질 것 같아요.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168-5

○ 문의 전화 : 041-754-3837

○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 당일 휴무

○ 원골 인공폭포 운영시간 : 매일 11:00~13:30, 13:50~16:00

○ 주차장 : 1~3주차장 여유

○ 금산군 문화 관광 홈페이지 : 금산군 보기 > 월영산 출렁다리 > 주요관광명소 > 관광명소 > 문화관광 (geumsan.go.kr)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수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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