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시간 전
대전 유성구 전시, 문화예술의 향유의 시간 노은아트리브로 사진전 '경계에서'
대전 유성구 전시,
문화예술의 향유의 시간
노은아트리브로 사진전
'경계에서'
유성구에는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어 많은 유성구민이 이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그 중, 노은도서관에서 전시까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노은아트리브로는 노은도서관 1층에 있는 갤러리로 2014년 문화 전시 겸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025년에도 역시 다양한 전시가 열릴 예정인데 사진, 조각, 그림,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올해 노은아트리브로의 첫 전시를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 02.20.(목) ~ 26.(수)까지 진행되는 10인 단체전 '경계에서' 사진전이었습니다.
10명의 작가 그룹 '비욘드'는 한밭대 평생교육원 사진반 졸업 혹은 재학 중인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회원들의 친목 도모 및 정기적인 사진 전시를 목적으로 결성된 비욘드의 첫 번째 전시라고 합니다.
이번 전시 주제인 '경계에서 ; 공(空)유(有)'는 있음과 없음, 현실과 비현실, 자각과 비자각, 이성과 감성, 생활인과 예술가로서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몇 가지 인상 깊었던 작품을 살펴보자면, 처음 봤을 때 하늘과 구름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바다에 있는 염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눈길이 갔던 작품이네요. 염전이라는 서정성과 결합되는 소금 결정의 이미지 탐구를 통해 작가만의 소우주를 발견해 보고자 했다고 합니다.
앞에 비어 있는 공간과 뒤쪽의 완성된 높은 건물들의 모습이 대비되는 이 작품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듯합니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사물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만들어간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눈이 쌓여 하얀 이불을 덮은 듯한 동네와 나무가 아름다워 눈이 갔던 작품입니다.
무언가 친근한 이 작품은 마치 집에 계신 부모님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한참을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중년 부부의 모습은 가장 자연스럽고 따뜻한 연대의 증거이기에 친구이자 동지로서 함께하는 삶 속에서 펼쳐지는 부부의 흔한 풍경을 사진에 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했던 작품입니다. 쌓여있는 돌담을 보자마자 제주도임을 알 수 있었네요. 제주에서 집은 세월의 흔적이므로 색바랜 벽과 지붕들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바로 '집'인데 필수적이면서 추억이고 상상력이 잉태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집에 대한 추억이 많아 제주를 여행하며 다양한 집의 형태와 색을 보며 감성을 느꼈다고 합니다.
집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담고 싶어 촬영 후 인화된 사진에 오일파스텔로 부분 터치까지 하여 탄생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집의 모습이 따뜻한 느낌을 주면서 2차 작업까지 진행한 작가의 정성이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이라는 주제는 동일하나 다른 느낌의 작품도 관람했는데 가운데가 흐릿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의 정서에 현재의 이성을 이입시켜 한 공간에서 다른 시간이 공존하는 발상으로 상징적 이미지로 만들었다 합니다.
그 밖에도 많은 작품이 있었고 생각보다 높은 퀄리티에 예정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갤러리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또 좋았던 점은 갤러리 중간부 분 테이블에 작가 노트도 엿볼 수 있어 어떤 의도와 생각으로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파악할 수 있어 비전공자들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소개한 몇 개의 작품 말고도 다양한 작품들이 많은데 꼭 직접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25년 상반기 노은아트리브로 전시 일정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어지는 3월에는 조각 개인전이 예정돼 있고 다양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니 노은도서관에서 독서도 하고, 아트리브로에서 전시도 관람하면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전시가 더욱 기대되는데 꼭 방문하셔서 다양한 전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경계에서
- #노은아트리브로
- #한밭대학교평생교육원
- #유성구전시회
- #문화예술
- #노은도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