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정취가 담긴 비래동의 쉼터 '길치근린공원'

늦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따라 찾아간 대전광역시 대덕구 비래동 길치근린공원은 도심 속 쉼터로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곳은 한가로이 산책하며 늦가을의 풍경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대전육교 기둥에는 덩쿨이 아름다운 그림을 수놓고 있습니다.

길치근린공원은 대덕구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해 온 전통적인 근린공원입니다. 이곳은 ‘비래정’이라는 정자로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어졌습니다.

비래(飛來)는 이름 그대로 날아온다는 뜻으로, 과거 이 지역이 수많은 철새의 중간 기착지였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공원 중심에 자리한 비래정은 고즈넉한 한옥 구조물로, 단풍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며 공원의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길치근린공원의 비래정 주변 메타세쿼이아 나무와 계족산 자락으로 등산로가 시작되는 이곳은 12월임에도 붉고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단풍나무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가을의 끝자락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는 아직도 제 모습을 잃지 않은 단풍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어 붉은색과 푸른 녹색, 그리고 노란색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아쉬움이 묻어나는 오색 단풍 풍경과 함께 주변에 자리한 벤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도록 돕습니다.

이곳에 남아있는 가을의 정취는 사진 촬영 곡선 길과 더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없는 장소로 보입니다.

길치근린공원과 가까운 곳에 있는 대전육교는 대전의 도시 발전과 교통사에 있어 중요한 상징적 구조물입니다. 이 육교는 대덕구와 동구를 잇는 역할을 하며, 과거 대전시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1969년 처음 건설된 이후 대전육교는 수십 년간 대전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낡고 오래된 구조물이 된 탓에 현재는 뚜렷한 활용도를 찾지 못해 방치된 상태입니다.

길치근린공원은 최근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공원 내에 건립 중인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는 공간으로, 공원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입니다.

센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내 체육 시설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전시를 위한 문화 공간도 포함될 계획입니다.

이 공사는 길치근린공원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민들이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원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선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길치근린공원의 풍경은 단풍이 곱게 물든 산책로와 멀리 대전육교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선사합니다. 정자에 앉아 늦가을 바람을 느끼며 잠시 쉬어 가는 동안, 도심 속 자연이 주는 소중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복합문화체육센터 완공 이후 이곳은 더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대전 육교와 비래정, 그리고 길치근린공원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계절이 바뀌었을 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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