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우강 사랑채에서 열린 김선순 작가 북 콘서트 현장 후기
약시우강 사랑채에서 열린 김선순 작가 북 콘서트 현장 후기
약시우강사랑채에서 삶이 숨 쉬는 김선순작가 북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이번 북콘서트는 우강면주민자치회(회장 황진철)와 봄봄문학상담연구소(대표 김선순)가 당진시민들과 우강면민들에게 독서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했는데요.
우강면에서는 김선순 작가와 함께 시와 독서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강면행정복지센터에는 북카페가 조성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특히 약시우강사랑채 3층에는 주민들의 시심을 북돋기 위한 시(詩) 특화 작은 도서관인 ’우강소들빛작은도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강면 주민자치회는 북 카페를 운영·관리하며 주민들이 독서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증받은 책들로 공간을 꾸몄는데요. 북 카페에서는 독서모임, 토론,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북 콘서트는 주민자치회가 면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처음으로 준비한 행사라고 하네요.
1부는 나루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2024년 상록문학상 수상자 정수만 소설가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오프닝 무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어서 이상자, 김옥자 시 낭송가가 김선순 작가의 시 ‘오늘을 사는 이유’, ‘나를 만든 지난 날'을 낭송하며 관객들의 시심을 자극했습니다.
김선순 작가는 ‘안부는 사랑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는데요. 이번 강연은 다른 북 콘서트와 다르게 관객들과 함께 작가의 시를 읽고 시를 나누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가는 삶에서 마주하는 이별의 아픔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통찰을 관객들과 나눴는데요. 떠나간 사람들에게도 안부를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시 ‘안부’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는데 작가는 일찍 하늘로 떠난 막냇동생을 떠올리며 시를 썼다고 합니다.
또한 시집 '안부' 속 시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엄마, 친구, 이웃, 삶 속에 마주하는 것들에 대한 성찰과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이야기를 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었는데요.
시집 '안부'는 당진문화 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작품집으로, 시를 통해 ‘나’와 ‘너’에게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오직 엄마'는 시와 그림이 있는 에세이집으로 별이 된 엄마를 그리워하며 막냇동생이 글씨와 그림을, 김 작가가 시와 이야기를 더했다고 해요.
이어서 시 ‘슬픔아’를 통해서는 슬픔 속에서도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작가는 행복을 추구하며 달려왔는데 나중에 깨달은 건 슬픔 속에 행복이 같이 있음을 깨달았다고 해요.
슬픔 뒤에는 행복이 따라오기에 슬픔에 빠져있지 않고 '꿋꿋하게 슬픔을 껴안고 살다 보면 행복이 찾아온다'라며 슬픔에 맞서는 삶의 자세를 전했습니다.
또한 별, 낙화,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를 통해 누구나처럼 아픔, 고통, 슬픔, 외로운 시절이 있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순간순간 빛나는 보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어서 누군가 내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을 거라고 알려줬다면 오히려 그 길을 걷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길을 알지 못했기에 후회도 하고 좌절도 겪으면서 결국 그 모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김 작가는 “살아있는 모든 순간이 사랑이고 축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관객들에게 제안했습니다.
끝으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들의 중요성을 일깨웠는데요. 인생의 불확실성과 그 속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이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든 요소라고 전했습니다.
2부는 우강면 주민자치회 회원들로 구성된 색소폰 연주 축하공연, 작가와 함께하는 대화 마당으로 진행했는데요.
나루문학 김규환 고문이 '이별 선물'을 민문자씨가 '너를 보면'을 낭독하며 작가와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독자가 작가에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는지 물었는데요.
김선순 작가는 당시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있었기에 그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엄마라는 자리를 붙잡고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한 나를 만났기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하나를 붙잡고 간 것이 슬픔과 고통을 견디는 하나의 힘이었다고 하네요.
한 독자는 살다 보면 슬럼프에 빠져 힘들 때가 있는데 어떻게 극복하는지 방법을 물었는데요. 김선순 작가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잠들 때면 주변의 새소리, 바람 소리 등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듣다 보면 내가 오늘도 살았구나, 내가 오늘 하루를 또 잘 살아냈구나 등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해요. 또 다른 팁으로 좋은 시나 글을 항상 옆에 놓고 필사할 것을 권유했는데요.
좋은 글을 자꾸 읽고 쓰다 보면 그 말과 글의 기운이 내 몸을 타고 들어가서 내 영혼을 토닥여주고 만져주기에 자연스럽게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가와의 대화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사인회를 진행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작가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김선순 작가는 독자들에게 친필 사인을 한 책을 선물하며 응원의 말도 전했는데요.
한 독자는 "요즘 마음이 힘들었는데 북 콘서트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이 감사한지 깨닫는 시간이었다"라며 "힘들 때마다 오늘 선물 받은 책을 읽고 필사하며 좋은 글로 마음에 채우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우강 주민자치회 황진철 회장은 "김선순 작가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를 많은 주민들의 호응과 참여 덕분에 마치 잔칫날처럼 성황리에 치를 수 있었습니다. 농한기를 맞아 지역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문화 예술 고취를 위해 북 콘서트를 열었지만 과연 많은 분들이 찾아올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라며
"앞으로 카페와 작은 도서관을 주민들의 독서와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우강면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선순 작가는 시집 '안부'와 에세이집 '오직 엄마'의 저자로, 봄봄문학상담연구소 대표이자 당진 최초 문학단체인 ‘나루문학회’ 회장, 새마을문고 당진3동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또한 우강독서동아리, 새마을문고 당진시지부 등에서 독서 관련 강의·교육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습니다.
한편 김선순 작가는 “오늘은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안부 북 콘서트를 마친 후 가슴에 감사와 행복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시와 사람과 함께 사랑 나누며 꽃길을 걸어가리라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시치료전문가로 살아온 순간들이 안부에 담겨 귀한 오늘을 펼쳤습니다.
유난히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엄마 돌아가시고 흘러간 3년을 오직 엄마로 펼쳤고, 떠나보내야 하는 세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떠나간 사람들은 삶 곳곳에 사랑의 흔적으로 남아 언제나 곁에 있음을 알게 하였습니다. 안부는 삶 속에 사랑의 힘을 북돋아 오르게 하고, 보이지 않는 사랑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합니다.
엄마와의 이별 앞에서 요동치며 마주했던 감정들은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이별로 준 선물이 되어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었습니다. 안부가 세상에 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북 콘서트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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