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술을 판매한 이유는?! 2024 덕양행신축제 ‘마을놀이터’ 여섯 번째 이야기
덕양구 행신동 마을축제 6번째 이야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19일, 고양특례시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4 덕양행신축제 ‘마을놀이터’가 개최되었습니다.
덕양행신축제 마을놀이터는 201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이 개관하면서 그해 덕양구 주민의 화합과 소통,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자 축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코로나19 기간(2020~2021)을 제외한 매년 하반기에 실시하여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6번째 덕양행신축제인 올해는 각 층별로 다양한 테마로 준비했습니다.
대강당이 있는 지하 2층에서는 행신 올림픽이 진행됐습니다. 2024년은 지난여름, 파리 올림픽이 열렸죠. 4년에 한 번인 올림픽이 있는 해를 기념하고자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경쟁을 펼쳤습니다.
행신 올림픽은 농구 자유투, 과녁 맞추기, 장애물달리기로 3개 종목으로 실력을 겨루었습니다. 전문 선수들처럼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주민들은 웃으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한켠에서는 미니게임 3종도 진행되었죠.
복지관 1층 야외에서는 ‘행복놀이동산’ 콘셉트로 진행됐습니다. 놀이 기구인 미니 바이킹을 필두로 자전거를 열심히 밟으면 음료가 나오는 ‘자전거 발전기 체험’, 엄마 아빠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달고나’, 사방치기존 등 먹고 즐길 거리들이 입구 마당에서 펼쳐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자전거 발전기 체험’에 시선을 뺏겼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음료가 나오는 친환경적인 콘텐츠에 신기해했습니다. 단순히 신기함을 넘어 직접 발전기 체험을 통해 탄소중립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도 잊지 않았습니다.
1층 로비에서도 야외 못지않게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VR 장애체험, 전통 팽이 만들기, 키링 만들기, 추억의 슈퍼마켓, 커피 시음회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운영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복 골든벨’이 열렸습니다. 행복 골든벨은 우리 마을의 지식왕을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 어른 상관없이 참가하여 본인의 지식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은 주민들에게 선물을 증정했지요.
2층과 3층에서도 체험 부스들이 설치됐습니다. 심폐소생술, 성평등공던지기, 나쁜 식물 퍼즐 맞추기, 자개 손거울 만들기 등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습니다.
식당이 위치한 5층에서는 덕양행신축제 역사상 처음 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행신포차가 문을 연 것인데요. 복지관에서 주류(맥주)와 안주들이 판매되었습니다. 1인 1잔으로 운영했지만 평소 복지관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풍경이었습니다.
행신포차에서 점심을 먹은 시민은 “복지관에서 술을 먹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며 웃었습니다.
행신포차는 ‘레트로(retro)’ 콘셉트로 꾸몄습니다. 메뉴들부터 장식까지 복고풍을 살렸죠.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아티스트들을 섭외했습니다. 기존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지역 동호회 등 여러 팀들이 초빙되었습니다. 이들은 옛 노래 위주로 공연을 펼쳐 시민들이 추억에 잠기게끔 했습니다.
‘와 이 노래 오랜만에 듣는다’라고 어느 시민이 말한 것처럼 요즘 느낄 수 없는 낭만적인 노래들이 행신 포차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보다 성인들이 더 좋아하는 듯 보였습니다.
행신포차를 담당한 손채린 사회복지사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자는 분위기에서 포차 이야기가 나와 진행하게 되었어요.”라면서 “처음에 맥주를 판매한다는 말에 깜짝 놀라는 시민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좋아해 주시고 즐기시는 것 같아요. 다들 여기서 힐링하는 것 같아 보는 저희도 기분이 좋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축제 내내 녹색 조끼를 입고 직원들을 돕는 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과 함께 준비하며 성공적인 축제에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미래의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는 자원봉사자 정연주 씨는 “본가에 들르는 겸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공지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라면서 “지역 주민으로서 행사에 참여한 적 있었는데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행사를 위해 수많은 준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복지사분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4 덕양행신축제 ‘마을놀이터’는 오후 태권도 공연과 경품 추첨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습니다.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후, 축제 담당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1. 이번 마을놀이터 행사에 대한 총평을 듣고 싶어요.
행사 당일, 고양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음에도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찾아와 주셔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복지관 각 층마다 다채로운 체험 거리와 전년도와는 다른 콘셉트 및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주민들이 보물찾기 하듯이 다양한 체험을 찾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신 것 같아 매우 뿌듯했습니다. 행사 참여 중 제공해 주신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재미있고 풍성한 축제를 준비하겠습니다.
2. 행사 준비하면서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었나요?
"마을놀이터"라는 주제에 맞춰 어른과 아동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동산 콘셉트를 준비했습니다. 놀이동산의 입장 방식처럼 각각 입장 팔찌를 나눠드려, 팔찌 착용 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올해 마을놀이터 행사가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지난해와의 차이점으로는 입장 팔찌 착용과 스탬프 투어를 통해 다양한 체험 부스를 이용하고, 스탬프 수에 따라 추억의 슈퍼마켓에서 뽑기를 진행한 점이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된 해로, 우리 복지관 강당에서는 가족 단위의 ‘행신 올림픽’이 진행되었고, 4층 야외 정원과 5층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 ‘행신포차’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4. 마을놀이터 행사 치르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사람 등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행신 올림픽’에 참여하시는 주민분들이 일찍부터 오셔서 연습하시는 모습과 아이보다 더 신나는 모습으로 참여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5. 제가 만났던 시민들 중 대부분 5층 식당에서의 레트로 감성 포차가 좋았다는 반응이었어요. 아티스트들도 옛날 노래들로 선곡해 옛 감성을 더했는데, 어떻게 기획했는지 궁금합니다.
‘행신포차’는 복지관 4~5층 공간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메뉴는 분식부터 안주류까지 다양하게 준비하여 주민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여러 조명을 활용한 레트로 감성 연출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이 분위기를 좋아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고 마시는 자리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즐길 거리가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구성했습니다. 주민들은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은 물론, 한편에서는 영화를 상영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었고, 주민 참여형 공연도 진행하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Hang 기타 동호회’의 통기타 연주와 아람초등학교 댄스동아리 "Attention"의 에너지 넘치는 댄스 공연, 라원밴드의 특별 듀엣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공연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6.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전해주세요.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고 제공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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