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것은 2025년 울산박물관 제1차 테마전인 청사초롱(부제:을사년 뱀띠 해 푸른 뱀 맞이)입니다.

2025년은 다들 뉴스나 신문에서 보셔서 아시다시피 푸른 뱀의 해입니다.

우리 민족은 을사년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 을사년에는 좋은 소식만 가득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2025년은 을사년의 해로 ''푸른 뱀의 해’입니다.

육십 갑자의 42번째로 청색의 '을’과 뱀을 의미하는 ‘사’를 상징하며 ‘청사의 해'라고도 불립니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며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청사초롱 전시회를 열게 되었는데요.

아이들은 처음에는 징그러운 뱀이 나온다며 별로 보고 싶지 않아 했지만 엄마, 아빠가 들어가서 보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따라와서 보다가 나갈 때는 뱀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ㅎㅎㅎ

테마전 <청사(靑蛇) 초롱>

- 관람 기간 : 2024. 12. 31(화) ~ 2025. 3. 30(일)

- 전시장소 : 울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II

을사년 뱀띠 해 푸른 뱀 맞이 "청사초롱" 전시회는 2024년 12월 31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 울산박물관 1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장 입구의 푸른색 뱀 그림과 글씨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푸른색이 지니고 있는 역동적인 느낌이 정적인 느낌의 박물관과 어우러져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듯했습니다.

열두 띠란 12종류의 동물을 가지고 해를 세고 사람이 태어난 연도를 표시하는 일종의 전통문화입니다.

이는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12띠는 인간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가축 중에 선택되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습니다.

뱀은 우리나라에서는 불사, 재생, 영생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재산을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간사함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좋은 의미만 가지고 가도록 하지요.

이 그림은 울산의 유명한 보물인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에 있는 뱀의 그림입니다.

이것은 태화사지 십이지상 사리탑 12지신 뱀 탁본으로 오른쪽에 있는 말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혀는 음각으로 표현되었을 가능성이 높고, 눈과 입은 비교적 뚜렷하며 여성상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허리 부분이 약간 안으로 들어가게 묘사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로 추정되는 지물을 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그림을 보고 저렇게 많은 것을 추정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천문학서인 천문류초에 따르면 춘추전국시대 주나라를 중심으로 주위에 제후국을 11방위에 배치하고 천체와 연결시킨 그림을 그렸는데, 여기에서 뱀은 초나라 천칭자리라고 합니다.

정확한 방위를 나타내는 표시로도 열두 띠가 쓰였는데, 뱀은 남남동쪽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북방의 유목 민족은 일상생활에서 제일 익숙한 동물로 12년에 한 바퀴를 도는 첫 시작 연도를 계산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고, 동물로 햇수를 계산하는 방법은 후에 한족의 간지기연법과 융화되어 12띠 설이 생겨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늘을 새긴 지도 천문도라고 합니다.

천문도는 지상에서 관측한 별자리를 평면에 옮겨 놓은 것으로 천체관측의 기본적인 좌표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에서는 1395년 고구려의 천문도를 기본으로 하여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돌에 새겼고, 조선 천문도의 기본으로 목판을 제작하여 관료들에게 배포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천체망원경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런 천문도를 그렸는지 저에게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인간의 삶 속에서 뱀을 정리해 놓은 것인데요.

현실 속에서의 뱀은 독을 가지고 있는 파충류로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동물 중에 하나인데요.

뱀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은 피해야 하지만 뱀을 잡아서 팔기도 하고 약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뱀은 기피하는 대상이나 그와 동시에 경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인간 운명 속에서의 뱀이 나오는데요. 당사주는 인간의 운명이 12개의 성좌에 의해 주재된다는 설을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서민생활에 널리 애용되었고, 뱀은 6번째 성좌인 천문성으로 '용모가 단정하고 예능에 능하며 문무를 겸비' 하였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재산을 지켜주는 뱀입니다.

집안 곳곳에 집안을 지켜주는 가택 신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업신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업신은 그 집안의 재운을 관장하는 신으로 보통 터주를 모시는 뒤뜰에 같이 모셨다고 합니다.

업둥이에서 '업'은 가신의 업신과 같은 뜻으로 복을 가져오는 아이라고 합니다.

역대 을사년의 기록을 적어둔 공간입니다.

765년에는 우리가 '에밀레종'으로 알고 있는 신라의 성덕대왕 신종이 완성된 해라고 합니다.

그리고 945년에는 백두산의 폭발로 함경북도, 양강도, 연해주, 북간도에 사람들이 200년 동안이나 살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이 있네요.

1485년에는 조선 법전인 경국대전이 시행된 해이고, 1545년에는 민족 장군인 이순신 장군이 탄생하신 해이기도 합니다.

1905년에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을사조약이 일어난 해인데요.

1905년 11월 17일 일본 제국이 대한 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일본군을 동원하여 강제로 체결한 조약입니다.

이 병풍은 문자도 병풍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문자도는 유교에서 주요 덕목으로 꼽히는 여덟 가지 항목인 효, 신, 예,의, 염, 치를 변형시켜 그린 것으로 효제도 라고도 불린다고 하는데요.

번영과 안락을 의미하는 봉황,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등용문을 의미하는 잉어 등 다양한 장식 무늬를 여덟 글자와 함께 민화적으로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고서는 그림을 되게 잘 그렸다고 하던데요. 단순히 보기만 하면 정말 잘 그려진 그림입니다.

맨 왼쪽에 있는 것은 뱀 주사위 놀이판입니다. 광복 이후의 것으로 요즘 말로 하면 보드게임인데요.

뱀 그림이 그려진 놀이판이며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맞춰 칸을 이동하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가운데 그림은 주그림 당화주역으로 중국 당나라 이허중의 점서에 그림을 넣어 해석하고 한글로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 있는 책은 당서사주권지단이라는 것인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나와 있지가 않았습니다.

뱀과 관련된 울산 설화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신비의 섬 동백도 이야기와 구렁이가 된 시어머니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이야기를 다 읽어봤는데 구렁이가 된 시어머니 이야기가 나름 재미가 있더라고요.

한번 이야기들 사진을 클릭하셔서 읽어보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이야기를 재밌게 해주실 수가 있으실 거고요.

저 위의 영상이 보이는 화면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커다란 뱀이 이동을 하는데 상당히 장관이었습니다.

서둘러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뱀이 안 나오는 사진이었네요. ㅡㅡ;;

아이들도 처음에는 무섭다고 하다가 그다음에는 신기한 듯 쳐다보고 마지막에는 귀엽다고 웃었습니다. ^^;;

2025년 울산박물관 제1차 테마전 "청사초롱", 잘 보셨을까요???

을사년을 맞이하여 푸른 뱀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를 잘 전달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전달이 안되었으면, 직접 울산박물관으로 가셔서 이 테마전을 관람하시는 게 어떠실지요??

아주 괜찮은 방법이 되실 겁니다. 뱀의 해를 맞이하여 뱀이 가지는 의미로 시작하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title":"[블로그 기자] 2025년 울산박물관 제1차 테마전 \"청사초롱\"","source":"https://blog.naver.com/ulsan-namgu/223743063143","blogName":"울산광역시..","domainIdOrBlogId":"ulsan-namgu","nicknameOrBlogId":"울산광역시남구청","logNo":22374306314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