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가볼 만한 곳, 무료 갤러리가 있는 성심당 문화원
오랜만에 주말 대전역 근방을 탐방하다 어마어마한 줄을 보고 발걸음이 멈춰졌습니다. 바로 대전의 명소인 성심당 빵을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었습니다. 대전하면 성심당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성심당 빵집은 알아도 성심당과 관련된 무료 갤러리가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성심당 문화원입니다, 성심당 문화원은 성심당 본점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폐 고시원 5층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고 해요.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인데요.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성심당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자 카페입니다. 물론 카페는 음료값을 지불 해야 합니다. 그리고 1층과 2층 곳곳에 성심당 굿즈 및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도 더불어 있죠.
제가 방문한 곳은 갤러리가 있는 4층과 5층인데요. 여기 이런 숨은 공간이 있는 줄은 몰랐죠? 여기도 입장료가 없어 편하게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갤러리 라루 4층은 88세 구술 화가가연필로 직접 그린 구술 드로잉 작품 100점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그저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어 더 생동감 있게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1956년 대전역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해서 전국 3대 빵집으로 발돋움한 대전 성심당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성심당 제과점이 평범했던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새삼 새롭게 다가옵니다. "왜 갤러리 이름이 라루일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라루는 1950년 흥남철수작전 때 성심당 창업주 부부가 승선한 마지막 배의 선장 이름이라고 해요. 그 극적인 이야기는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갤러리 라루에서 숨은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 발자국 표시가 있는 곳에 서서 창문을 바라보면 대흥동 성당이 보입니다. 대흥동 성당은 1960년대 한국 모더니즘 성당 건축의 사례로 국가등록문화재 제64호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5층에서는 홍빛나 작가전을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성심당과 관련된 작품이더라고요. 빵과 따뜻한 그림체, 그리고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전시 관람이었습니다.
5층 한편에는 푹신한 소파가 놓여 있습니다. 갤러리는 4층과 5층은 복층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5층에서 4층 갤러리가 훤히 내려다보이죠. 소파에 앉아 편하게 쉬며 아래 전시를 관람하는 방문객들을 구경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빵을 몇개 구매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성심당과 관련된 역사를 알고 이 빵을 먹으니 더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네요.
참고로 성심당 문화원 근처에는 무료 전시를 볼 수 있는 대전창작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료 전시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아 발걸음이 즐겁습니다. 이번 주말 대전역 근처 성심당 문화원과 대전창작센터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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