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의 거리에서 만난 어울림마당
마현산과 금호강 사이 주택단지에 벽화의 거리도 있고,
영천을 빛낸 백신애 작가와 왕평 작가의 이름 딴 백신애길과 왕평길이 있고 그 사이에 어울림마당이 있습니다.
왕평길은 충혼탑에서 금호강변 방향이고,
백신애길은 농협에서 어울림마당 방향이라 남북 혹은 동서로 길이 있고
그 사이 숭렬당 옆 어울림마당이 있습니다.
어울림마당은 소공원으로 되어 있으며 담소를 나누거나 쉴 수 있게 정자와 의자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주택지로 둘러싸여있는 어울림마당에도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지역민들의 체력단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운동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동네 사랑방입니다.
또 하나 영천을 빛낸 인물 백신애 작가(1908-19396)와 왕평 작사가(1908-1940)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시기 좋은 곳입니다.
두 분은 영천이 낳은 인물이며 같은 년도에 태어나 일 년 차이로 생을 마감한 것을 보니 인연이 있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왕평 이응호 작사가는 일제강점기 때 예술로 민족의 설움을 달래준 대표 음악가이자 조국 독립을 위해 혼을 예술로 승화시킨 분입니다.
영천시 왕평 이응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하여 1989년 영천 조양공원에 그를 기념한 ‘황성옛터’ 노래비가 만들어졌고
1996년부터 왕평가요제를 개최해 신인가수 등용문으로 유명한 가요제가 되었습니다. 신녕천에 이응호 징검다리도 있습니다,
백신애 작가는 신춘문예 최초의 여성작가, 1920년대 여성운동가로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나의 어머니⌟당선되어 소설가 등단을 했습니다,
백신애 문학비는 영천도서관 앞마당에 있으며, 영천 인근 후배 문인들이 백신애의 작품을 하나 둘씩 모으고,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백신애문학제’를 마련하면서 문학사적으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금호강에 가면 백신애 징검다리도 있습니다.
어울림마당에서 영천시청 방향으로 내려가는 골목길이 백신애 길이며 작가에 대한 내용을 벽화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근대역사의 흔적이 깃든 백신애 길’ 이란 글씨와 함께 백신애 작가에 대한 개인정보가 적혀 있습니다.
얄밉게도 승용차가 세워져 있어 아쉬웠습니다.
백신애 작가의 생가터가 사진에 담겨져 있고, 작가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항일여성운동과 작품 활동을 한 작가로
식민지 조선의 억압받는 민중들의 고통스런 삶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여성의 언어로 민중들의 삶을 사실대로 그려낸 작가이며
이곳 창구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백신애 작가의 전집 목차도 적혀 있어 마치 책장을 넘기는 기분입니다.
고향에서 후배들이 작가의 업적을 기리고 영원히 기억하고자 벽화로 그려놓았습니다.
올해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처음 받았듯이 백신애 작가도 최초 여성 신춘문예 당선자였으니
두 분 다 여성으로 문학계에서 영원히 기억되는 별입니다.
영천의 근∙현대(일제강점기 포함)시대의 흔적이 남은 현대의 모습을 벽화로 나타내었습니다.
노후가 된 골목길이 벽화로 인해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 영천시가지의 모습을 벽화로 나타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역사의 현장이 될 수도 있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수 도 있는 곳입니다.
벽화를 필름에 담아놓은 것처럼 그려서 그때 그 시절을 돌아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벽화는 또 다른 명화 혹은 사진전시회를 보는 것처럼 즐겁습니다.
영천을 빛낸 인물 백신애 작가(1908-19396)와 왕평 작사가(1908-1940)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어울림마당과 벽화의 거리를 둘러보시기 권해드립니다.
숭렬당 오른쪽 건너, 명산참기름곡물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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