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마스코트 지팝이

드디어 과천공연예술축제가 개막했습니다.

2024년 9월 27,28,29일 3일간 이루어지는 과천공연예술축제는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우리 도시만의 전통이며,

도시를 마음껏 품고 향유하며 문화도시 과천으로서의 위상을 높이 뽐내는 축제입니다.

다양한 공연, 볼거리와 먹을거리, 할 거리가 많은 시간인만큼 이 축제 모두가 즐거이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익스트림벌룬쇼(해피준ENT)

축제를 10년 이상 참석한 자로서의 작은 꿀팁은 첫날 이른 오후 시간이 가장 한가롭다는 것입니다.

개막식이 이루어지기 전, 모두가 행사를 준비, 정돈하고 시동을 걸기 시작하는 시기가 축제를 한산하게 한 눈에 바라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7일 금요일 오후에 일을 조금 일찍 마치고 축제장으로 가보았습니다.

상상터(마당무대)에서 열리는 첫 공연을 놓칠 수는 없죠.

9월 27일 금요일 3시, 과천 전체 축제기간 동안의 첫 공연인 "체어, 테이블, 체어(Chair, Table, Chair)" 라는 공연이 50분간 열렸습니다.

<체어, 테이블, 체어(Chair, Table, Chair) / 팀 퍼니스트(Team Funniest)>

팀 퍼니스트체어, 테이블, 체어는 서커스, 마임, 악기 연주의 요소가 결합한 다원예술공연입니다.

조금은 한산하고 조용한 축제장에 기분 좋은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저글링. 간단해 보이지만 직접 해보신 분은 아시죠. 절대 간단하지 않은 저글링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머리와 발 위에 공을 얹고 완벽히 안정된 자세로 저글링을 해내는 것 역시 예술입니다.

점점 공의 개수가 늘어나고, 듀엣으로 함께 하는 절묘한 타이밍의 저글링은 연신 박수를 자아냅니다. 환상의 호흡이네요.

절대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엄청난 공의 개수를 들고 저글링을 하다가 와르르르 쏟아지는 해학적인 면모도 보입니다.

공연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집중하게 합니다.

공연 중 꼬마 손님이 즉석에서 무대로 초청되었습니다.

공연자 머리 위로 와르르르 쏟아진 공을 들게 하고 가만히 지켜보니, 자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그 장면을 넘어가는 기지를 보입니다.

꼬마 손님의 작은 드럼 비트에 맞추어 저글링을 해내는 모습이 이제까지 같이 연습한 팀처럼 아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꼬마 손님의 모습을 보며 아주 크게 박수를 치며 “그 녀석 영특하다!” 하는 코멘트가 객석에서 흘러 나옵니다.

모든 행위와 움직임이 또한 음악이 됩니다.

마라카스를 저글링하며 완벽한 박자감과 강약이 조절된 이 흥겨운 비트를 들려드릴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네요.

백그라운드에서 연주되는 선율악기에 맞춰 이루어지는 저글링 마라카스의 연주는 관객으로 하여금 행위 그 자체의 예술을 즐기게끔 합니다.

라이브 연주로 이렇게 완벽한 리듬감을 구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의 연습이 있었을지 생각하니 절로 엄지척이 됩니다.

이 공연의 제목이기도 한 ‘체어’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일상 속에 의자가 없는 삶, 상상이 안가시죠?

의자에 앉아 밥도 먹고,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카페에서 데이트도 하고, 차를 타고 운전을 하는 등,

의자는 일상적인 아주 평범한 오브제인 동시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공연은 일상적 오브제인 ‘의자’를 통해 삶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의자를 가지런히 놓고 연인을 기다리는 설레임,

데이트를 하러 차를 타서 안전띠를 다정하게 매주고 운전하는 모습,

노를 젓는 배를 타고 연인과 함께 가서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

이별과 죽음 등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장면들을 아무 말과 설명 없이 의자와 마임 딱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축제를 반기기라도 하듯 청명하고 높은 가을하늘.

관람자들의 더욱 쾌적한 관람을 위하여 객석에 그늘막을 해준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축제입니다.

첫 공연부터 정말 예술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감동을 주었는데, 앞으로의 공연은 얼마나 좋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번 과천공연예술축제 꼭 놓치지 말고 마당 앞으로 찾아온 예술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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