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유명숙


2025년 새해가 시작된 지 두 달째다.

2월 마지막 주 25일 ‘화요일’ 오후 송파위례도서관(서울 송파 위례광장로 210)을 찾았다. 시내버스 333번과 440번을 타고 ‘위례동주민센터’ 정거장에 하차하면 불과 2분 거리에 송파위례도서관이 보인다.

헤르만 헤세<지와 사랑>에서 "책을 읽고 난 뒤에도 감동이 오래 남는 그것은 그 책이 우리의 영혼 깊은 곳을 울렸기 때문이다"고 한다.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헤세가 전하는 말을 느끼러 도서관이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함께 ‘위례 동행’에 모두 발걸음을 맞춰 보실래요?


도서관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자 위례도서관을 비롯한 송파구립도서관 운영 시간 안내가 게시되어 있다. 월요일은 운영하지 않음을 게시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례도서관은 4층과 5층에 마련되어 있다.

4층 도서관에 내려 송파위례도서관 소식지 ‘위례동행’을 들었다. 표지의 그림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윤담요의 <드라큘라 치과>의 한 장면이다. 소식지에는 위례도서관이 추구하는 모든 내용이 집약되어 있다. 소식지로 2025년 한 해, 관심을 두며 참여하고 싶은 ‘송파위례도서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도서관 소식지 이름 ‘위례동행’은 묘하게 마음을 안온하게 한다. 이유는 ‘위례’가 송파, 하남, 성남을 아우르는 포괄적 위치를 점하는 지명이고, ‘동행’은 함께라는 의미로 합일을 나타내는 어울림이 ‘위례동행’으로 빚어짐이 크게 느껴져서다.

‘위례동행’을 공연히 입으로 달막거려 보았다. 그러자 안온함을 주는 것이 도서관 소식지의 이름만이 아님을 알게 된다. 도서관을 채우고 있는 책을 담은 공간들이 코너의 특징을 담아 구분되어 있었다. 프로그램실, 하늘 정원 등 주요 면모를 나타내고자 하는 공간이 주제를 담아 드러났다.


도서 견학을 온 한 무리의 학생들 모습이 보인다. 열심히 자신들이 찾고자 하는 좋아하는 장르가 진열된 도서 전시 코너를 찾아 움직인다. 책장에서 무심히 한 권의 책을 뽑아 훑어보는 그들의 모습에는 깊이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학생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 장의 그림 같다.

4층에서 5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을 장식한 전시 코너에는 우리의 자랑 ’한강‘ 작가의 모든 것이 수놓아져 있다. 한강, 그녀의 얼굴과 그의 이력과 많은 책 소개를 한 눈에 보는 것은 상당히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철민 관장님의 도서관 안내와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이은혜 주임의 따스함이 도서관의 온기를 더했다. 온기를 느끼며 2025년 ’송파 위례 프로그램‘이 전하는 진행 계획과 순서에 집중한다.

도서관은 모든 장르의 책을 품고 있다. 책이 도서관 공간을 채우는 주요 매개자다. 주요한 중심인물 책으로 향하게 하려는 위례도서관 운영진의 노력은 실로 다 헤아릴 수 없다. 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 운영이다. 시리즈 대출을 주도하는 ’전부 다 읽었 집‘ 전시는 낯익은 작가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을 모두 다 접해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 의식을 품게 한다.


준비된 3월 프로그램은 글에 관심을 두고 있는 누군가의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시적 허용>이다. 25년 3월 7일부터 3월 28일까지 금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진행된다. <시적 허영>은 성인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신문으로 키우는 생각 씨앗>, <역사야 놀자!>, <퐁당퐁당 그림책 여행>은 5세부터 10세까지 연나이 기준으로 어린이를 기다리고 있다.


도서관을 둘러보며 ‘AI로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긴박한 하루를 지나는 시간에 대해, 삶을 직시하게 만드는 가장 훈훈한 것은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아마도 그것은 마음의 온기를 담은 편지이지 않을까 여겨진다.

누구나 한 번쯤 편지를 써 보았을 것이다. 도시락에 사랑담은 작은 메모나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담은 긴 편지를 쓴 적이 있을 것이다. 몇 해 전 자원봉사로 온기 편지를 쓴 경험이 있다. 소중한 그런 경험을 생생하게 불러내는 ‘송파위례도서관 어린이 특화 사업‘으로 마련된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 프로그램에 눈길이 머문다.

모든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은 대상이 특별히 선별되고 신청해야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원하는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 모두 함께하고자 하는 이 프로그램은 ’위례동행‘에도 취지에도 아주 합당하다고 느껴졌다.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은 소나무언덕4호도서관과 함께 2022년부터 초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송파위례도서관이 상시 운영한다. 송파위례도서관 4층 어린이 자료실에 빨간 고민우체통이 있다. 어린이가 고민신청서에 자신의 고민을 직접 써서 접수한다. 접수된 어린이들의 고민에 어린이 독서치료 및 상담 전문가로 이루어진 ’꿈틀 BOOK솔리언’ 선생님들이 1:1 손편지 답장을 쓴다. 답장에 각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도서를 추천한다.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은 추천 도서로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비대면 독서상담 서비스다.

2024년 11월까지 약 320 여명의 친구들이 고민 사연을 접수했다. 사연을 보낸 친구는 각자 맞춤형 도서로 고민을 성찰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온기 가득한 따뜻한 힘을 얻는다.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은 소통과 공감을 위해 책을 매개로 한다.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 프로그램은 현재 2024년 3월 21일 부산에서 열린 공공도서관협의회 워크숍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어린이 행복배달우체통>의 주요 행사로 매해 5월 ‘고민 해결 축제’가 열린다. 삶을 지나는 모두는 나름의 고민이 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 프로그램은 현재 자신의 존재론적 삶의 모습과 감정을 직시해 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을 만나게 한다.


도서관은 책으로 마음을 담는다. 송파위례도서관이 장르별, 영역별 카테고리로 책을 담아낸 모습은, 무수한 책들이 존재하는 거대한 도서관을 묘사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바벨의 도서관>과 중세 수도원 도서관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을 다룬 역사 미스터리와 책과 지식의 의미를 깊이 있는 탐구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 떠오르게 한다.

인간이 지식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가장 오랜 매체가 책이다. 책 읽기는 세상 가장 깊은 지혜와의 만남이다. 그런 의미로 책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고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고 문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다. 삶의 올바른 방향성을 유도하는 도구 책을 매개로 한 송파위례도서관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자고 위례를 비롯한 모든 송파구민에게 진심으로 권해 본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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