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율곡사 춘향 석채례

위치율곡사

율곡 이이 선생의 신위를 모시고

다례를 봉행하며

이이 선생의 숭고한 학덕을 숭상하는

제241회 남해 율곡사 춘향석채례 봉행례

1년에 한번 있는 남해 율곡사 춘향제에 다녀왔습니다.

율곡사 가는 길

아름다운 남면에 위치한 율곡사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44호로 율곡 이이 선생의 학덕을 숭상하며 향약의 4가지 기본 자치 규약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향약계입니다.

1) 덕업상권: 훌륭한 일은 서로 권장한다

2) 과실상규: 잘못은 서로 살펴 고쳐준다

3) 예속상교: 서로 사귐에 있어 예의를 지킨다

4) 환난상휼: 난을 당하면 서로 도와준다

남면 향약계에서는 예부터 좋은 행실은 서로 권하고 서로 예의를 지키며 사귀고,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서로 돕고, 잘못된 일은 서로 깨우쳐주자는 향약 정신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이뤄 지방 자치 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율곡사

행사일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려 악천후 속에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사당 안마당에 천막이 준비되었고 많은 비로 인해 행사는 간소화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남면 향약계 율곡사

보통 율곡사는 문이 닫혀 있어 그 내부가 궁금하던 차에 연락을 드리고 방문하였습니다. 곧 1년에 한 번 있다는 춘향제가 있다 하여 한 번 더 방문하였는데 궂은 날씨로 인해 계획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율곡사는 보통 닫혀 있지만 대문에 적혀있는 대로 아래 연락처로 연락을 주시고 방문하면 내부 관람이 가능합니다.

*남면 향약계 사무국장님 강해도 010-6775-9622

평소 율곡사의 모습

입구에 위치한 솟을 대문을 지나 정면에 위치한 것이 율곡사 이이 선생의 영정이 모셔진 사당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관리사인 석담재가 있고 오른쪽에는 제기고인 숙헌재가 있습니다.

율곡사 춘향제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남해군과 남면에 계신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남면 향약계 분들께서 춘향제례를 위해 전통 의상을 갖춰 입으셔서 전통 제례 행사임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면 율곡사 춘향제

많은 비로 인하여 사당 바로 앞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남면 향약계 보존회 회장 최종연 선생님과 율곡사 보존회 봉행례 사회를 맡으신 남면 노인대학 사무국장 이근탁 선생님의 진행으로 제사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율곡사

평소 율곡사 사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2024 율곡사 춘향제

제사는 먼저 절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폐백을 초헌관에게 드려 사당 내 신위 앞에 폐백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행사 순서에 맞춰 향을 세 번 올린 뒤 절을 하고 술잔에 술을 따라 올렸습니다. 축문을 읽고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 순으로 제사는 진행되었습니다.

남면 향약계 사무국장 강해도 선생님과 회장 최종연 선생님

남면 향약계 보존회를 이끌고 계신 최종연 선생님께선 향약계를 보존하고 있는 곳이 남해군에서는 남면뿐이고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 선조들의 얼이 기록되어 보존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고 합니다. 하여 남면 향약계에선 1983년 남면 향약계 완문을 문화유산으로 신청하여 '지방문화재 자료 44호'로 지정 등록되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