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항'

마파지길 산책

지난 주말,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바람은 살랑였고, 햇살은 따스하게 내리쬐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부려 비응항 마파지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마파지길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였습니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는 마치 깊은 숨을 내쉬듯

고요하면서도 리드미컬했습니다.

가끔씩 갈매기들이 날아올라 하늘을 가로지르며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주변을 둘러보니

봄기운이 완연했지만, 아직 꽃들은 수줍은 듯

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겨울을 견뎌낸 나무들이

서서히 연두색으로 물들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잔잔히 내려앉은 길 위를 걷고 있으니,

계절이 천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마파지길은 생각보다 한적했습니다.

덕분에 바다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는 마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했고, 발걸음마다 잔잔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곳곳에 자리한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평온한 순간이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풍경이 보였습니다. 그 배들은 오랜 시간 바다를

누비며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온 듯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오래된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짭조름한

바다 내음도 정겹기만 했답니다.

마지막 구간에 이르러 다시 한 번 발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해 질 녘이 가까워지자 햇살이 물 위에서 반짝이며

황금빛으로 빛났습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간,

마치 바다도 조용히 하루를 정리하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바다와 함께 머물렀습니다.

봄꽃이 아직 피지 않았지만, 마파지길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바람도, 바다도,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이 내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지는 듯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잔잔한 파도와 함께 걸었던 이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머물 것만 같습니다.

비응항 정보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비응도동 37번지 일원

(비응항 주변)

주차장 정보

: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36-16번지

또한, 해양레포츠센터 옆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즐거운 산책 되시길 바랍니다!

'마파지길'이라는 이름은 이 지역 주민들이 예로부터

이곳을 '마파람(남풍)을 받는 자리'라는 뜻으로

'마파지'라 불렀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마파람'은

남풍을 의미하는 우리말로, 이곳이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직접 받는 위치에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산책로의 이름을 '마파지길'로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 출처:한국관광공사 -


"군산 '비응항'

마파지길 산책"


#군산여행 #군산비응항 #군산산책길

#마파지길산책길 #군산바다산책

{"title":"군산 '비응항' 마파지길 산책","source":"https://blog.naver.com/gunsanpr/223824844385","blogName":"군산시 공..","domainIdOrBlogId":"gunsanpr","nicknameOrBlogId":"군산시","logNo":223824844385,"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