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마한생활 - 2024 마한문화대전 연계 기획전시
2024 마한문화대전 연계 기획전시
슬기로운 마한생활
우리나라를 대한민국이라 부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이 마한(馬韓)의 한(韓)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익산에서는 한문화 발상지가 마한,
즉 익산이라는 것을 알리는 축제가 열었는데요.
바로 익산 서동공원과 마한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 ‘제55회 익산 마한문화대전’이었습니다.
■제55회 익산 마한문화대전의 성공적인 마무리
지난 10월 3일부터 5일까지
‘한(韓)문화의 발상지 익산, 슬기로운 마한생활’
이라는 부제로 새롭게 출발한
익산 마한문화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는데요.
마한문화대전은 마한을 주제로
35종의 다양한 체험·공연·전시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2만여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특히 야외에 조성되었던 마한갤러리에서는
익산의 뿌리가 마한이라는 점을
영등동, 율촌리, 송학동 등에서 조사된
유물의 기록 등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해 놓아 마한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韓)문화 발상지를 주제로 한
학술포럼 중 하나였던 최태성 강사의
렉처콘서트는 방문객들과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흥미까지 사로잡아
큰 호응을 끌어냈다고 합니다.
익산 마한문화대전은 막을 내렸지만,
익산에 담긴 마한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마한박물관에서는 마한문화대전과 연계한
기획전시 ‘슬기로운 마한생활’이 전시되고 있어요.
마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볼 수 있는데요.
저와 함께 마한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마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경까지
한반도의 서쪽, 현재 경기·충청·전라도지역에
존재했던 소국연맹체를 말하는데요.
중국 역사서에서는 고조선 준왕이 위만에게
쫒겨 바닷길을 통해 한(韓)의 땅에 와서
한왕(韓王)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준왕이 남래하기 이전에
이미 한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짐작합니다.
준왕이 정착한곳이 금마,
즉 익산으로 역사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익산 금마는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마한이 시작되었던 곳이랍니다.
▶슬기생활 1,
주(住) - 집 한쪽 따스한 부뚜막 두기
마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집을 짓고 살았는데요.
직사각형 모양으로 땅을 판 다음
그 둘레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지푸라기나 풀로 옆면과 지붕을 덮어
움집이라는 집을 만들었어요.
집 안에는 부뚜막과 연기를 내보내기 위한
굴뚝, 물을 내버리기 위한 시설을 갖췄는데요.
따뜻하고 쾌적한 집을 만들었다고 해요.
집 한쪽에 따스한 부뚜막을 두었는데요.
한쪽 벽에 흙이나 돌, 부서진 토기 조각을
이용해 만들었는데요.
여기에서 맛있는 밥도 짓고 불을 피워
추운 겨울에도 따스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해요.
어두운 밤에는 부뚜막의 불빛이
등불 역할도 했다는데요.
부뚜막이 집 안에 있어
연기가 가득 차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토기로 굴뚝을 만들어 부뚜막에서 발생한 연기를
내보내 움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었다고 해요.
▶슬기생활 2,
식(食) - 음식은 구멍 뽕뽕 뚫린 시루로 쪄먹기
마한 사람들은 농사를 지어
쌀, 밀, 조, 콩, 팥 등 다양한 곡식을 먹었는데요.
마한의 집터에 다양한 곡식이 발견되었습니다.
곡식은 돌칼과 쇠낫으로 수확했어요.
마한 사람들은 다양한 모양의 토기를 만들어
음식을 조리했는데요.
몸이 길쭉한 계란 모양 토기에 물을 담고,
그 위에 바닥에 구멍이 뽕뽕 뚫린
시루를 얹어 맛있는 음식을 쪄서 익혀 먹었어요.
시루의 양옆에는 잡기 편하게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가운데가 움푹 파인 그릇인 바리에
음식을 담기도 하고 항아리에는
곡식 등 음식을 보관했어요.
▶슬기생활 3,
의(衣) - 옷에 예쁜 구슬 달기
마한 사람들은 상투를 틀고,
까슬한 삼베로 만든 도포를 입고,
가죽신을 신은 멋쟁이였데요.
집 곳곳에서는 실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던
가락바퀴가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삼베나 명주, 칡덩굴로 만들어진 옷을 입었어요.
마한 사람들은 금·은보다 구슬을 보물로 여겨
다양한 방법으로 구슬을 만들었어요.
옥을 숫돌에 갈아 원하는 모양의 구슬을
만들기도 하고 막대에 불에 녹인 유리를
돌돌 감아 잘라내 구슬을 만들기도 했어요.
유리를 녹인 뒤 작은 구멍이 뚫린 거푸집에 부어
굳혀 구슬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구슬로 목걸이, 팔찌 등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장신구도 만들었어요.
마노 원석에는 다양한 색들이 있어서
예쁜 장신구를 만드는 데 좋았어요.
마한 사람들은 색감에 대한 센스도 뛰어났던 것 같아요.
슬기로운 마한생활 전시를 다 본 후에
이 땅에 마한문화를 꽃피웠던
마한 사람들처럼 활동을 해보는 코너가 있는데요.
가락바퀴를 이용해 실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마한의 구슬로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어 볼 수 있어요.
부뚜막에 계란 모양 토기와 시루를 얹어
음식을 조리해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슬기로운 의식주 활동을 했다면
이번에는 슬기생활 4인 마한 사람들의
토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슬기생활 4, 두들겨 단단한 토기 만들기
마한 사람들은 큰 항아리를 만들어
죽은 사람을 묻는 관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항아리에 독특한 무늬가 찍혀있는데요.
이 무늬는 마한 사람들이 토기를 두들겨 만들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해요.
마한 사람들은 두드림기법을 이용해
토기를 만들었는데요.
두드림기법은 흙으로 그릇의 모양을 만든 뒤
그릇 안쪽에 받침모루를 대고
바깥에는 무늬를 새긴 두들개로 그릇을 두드려
토기를 만드는 방법이었는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토기를 만들면 흙 속에 있던
공기가 빠져 그릇이 단단해지고,
토기 표면에는 두들개의 문양이 찍혀
예쁜 토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해요.
도지미와 굽다리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도지미는 토기를 구울 때 수평을 잡고
바닥의 모래 등이 붙지 않도록
받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이며 굽다리는
토기 바닥에 붙이면 높은 굽이 되었어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대형 독널을 제작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요.
제작된 옹관에서도 두들개 문양이
예쁘게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커다란 두들겨 토기에
예쁜 문양도 찍어보는 체험도 했는데요.
2024 마한문화대전 연계 기획전시
‘슬기로운 마한생활’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획전시 ‘슬기로운 마한생활’은
12월 31일까지
마한박물관 상설전시 내에서 전시됩니다.
과거의 마한(馬韓)과 현재의 대한(大韓)민국과의
연결성에 공감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20204 마한문화대전 연계 기획전시- 마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제목: 슬기로운 마한생활 ▶장소: 마한박물관 상설전시 내 ▶전시 기간: 2024.09.27. - 2024.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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