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문화 산책, 진해 김달진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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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를 대표하는 봄 축제 벚꽃시즌이

지나고 나니 거리는 한결 조용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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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했던 꽃잎은 모두 떨어지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거리도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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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덕분에 더 차분하게 느껴졌고

그런 날씨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김달진문학관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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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시인(1913~1989)은

진해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대표적인

순수문학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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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시집 『무제(無題)』를 시작으로

『청시』, 『목선』, 『해』 같은 작품을 남기며

자연과 삶, 존재에 대한 생각을

시로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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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단순한 언어 속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981년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도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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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문학관은 김달진 시인의 고향인

진해 웅동 소사리 마을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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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올해 군항제 기간 동안

57년 만에 잠시 개방되어

화제가 되었던 웅동 수원지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진해의 숨은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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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바로 옆에는

김달진문학관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고

한적한 주변 분위기 덕분에

산책하듯 여유롭게 찾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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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 문학관 입구에

화사하게 피어 있는 튤립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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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깔의 튤립 덕분에

입구부터 생기가 느껴졌고

덕분에 한층 기분 좋게

문학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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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은 김달진 시인의 생가와

가까운 곳에 있어 그의 삶과 문학을

함께 돌아보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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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육필 원고와 생전의 사진,

다양한 유품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레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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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글을 하나씩 읽고

삶의 흔적을 들여다보니

복잡한 생각이 많을 때

이곳에 오면 마음을 정리하며

쉬어가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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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문학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람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

휴관일: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전시 해설을 원하시는 분들은

학예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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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시간: 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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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니

방문 전 문의하시고 예약하시면

더욱 알찬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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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관람을 마친 뒤에는

바로 근처에 위치한 김달진 시인 생가에도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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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은 잘 정돈되어 있었고

초가집도 소박하면서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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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생가를 을 둘러보며

문학관에서 느꼈던 감정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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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안에는 노란 유채꽃밭이

자그마하게 있고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들은

더욱 푸르러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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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풍경이 시인의 생가라 그런지

마치 하나의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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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투호가 있어 지나가시는 분들이

한 번씩 던져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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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문학관은 시인의 생가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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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인을 기리는 공간을 넘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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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잠시 머물다 보면

감성에 젖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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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에 오신다면

잠시 북적이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이 조용한 문학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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