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최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나뭇잎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단풍을 볼 수 있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어져서 그런지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늦어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금방 물들었다가 금세 사라지고 말거라는 눈 깜짝할 새에 가을이 지날 거라는 얘기인 거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가을 단풍을 보러 가는 시기를 맞추기가 많이 어려운데요.

일부러 단풍을 보러 멀리 떠나지 않아도 나의 주변에 일상 속에 물들어 가고 있는 예쁜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영천시민들의 힐링 산책 장소인 우로지에요.

계절마다 형형색색 변하고 지친 몸을 자연과 함께 걸으며 내일을 또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는 곳,

터벅터벅 걷기만 해도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바로 그런 곳이에요.

우로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이에요.

이곳은 시민개방 주차장이지만 대일호반빌 입주민들의 일부 기부로 조성된 공영주차장입니다.

이곳이 빌라 주차장인가 긴가민가 하기도 하지만 공영주차장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므로

우로지 산책을 원하신다면 이곳에 주차하시면 된답니다.

캬아~~

윤슬이 비치는 저수지에 가을이 내려앉았네요.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태양과 어우러져 일렁이는 물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이 맛에 제가 우로지를 찾는게 아닙니까요.ㅎㅎ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청량함을 선사하더니 또 가을엔 이렇듯 빠알간 보석 같은 잎망울들을 선물합니다.

어느새 이렇듯 가을이 짙게 물들었네요.

길을 가다 문득문득 고개만 돌려도 반기는 가로수들이 샛노랗고 붉은 옷을 갈아입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릴 것만 같은 이 가을을 마음껏 즐기고 느껴봐야겠어요.

나뒹구는 낙엽들도 애타게 가을을 부여잡은 듯 짙은 가을향을 나타내고 있어요.

괜히 밟아보고 싶어 바스락바스락..

그 소리가 재미나 자꾸만 밟아보고 싶어져요.

유년기의 익살스러움이 살아나는 듯 잠시 악동처럼 왔다 갔다 낙엽을 밟아보았습니다.

가을을 느끼며 걷다 보니 저수지 둘레에 다양한 그림, 시,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우로지 동.행 문화축제 행사를 위해

주민자치 문화강좌 수강생 및 어린이 미술대회 입상작 등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문학과 예술적인 감성도 마음에 담으면서 걷다 보니 더욱더 마음이 정화되고 힐링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감정 때문인지 걸려있는 작품들의 시구를 읽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글귀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다들 어찌나 글을 잘 쓰시는지.. ㅎ

우로지의 유래를 아시나요?

못을 증축할 당시에 많은 사람들과 소의 등짐으로 흙짐을 나를 때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날랐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못 둑을 막아도 막아도 자꾸만 무너져 내려

무속인에게 물어보니 그 동네에 늙은 소한 마리가 계속 울고 있으니 그 소를 둑에다 묻고 둑을 쌓으면 괜찮을 것이라 하였답니다.

그 말을 듣고 행동에 옮겼더니 더 이상 둑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저수지의 이름이 우로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수지의 위치도 처음에는 우물을 기점으로 남쪽 30미터 위치에 있다가 몇 번 이동하며 축조되어 오늘날 이곳에 위치하게 된 것 입니다.

처음 우로지가 만들어지게 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50여 전인 1670년이라고 하니 그 역사가 대단합니다.

과거에 우로지의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하다 보니 오늘날 현대화에 발맞춰 변해가고 있는 우로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단순하게 쉬어가기 위한 벤치가 아니라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벤치라는 것!

또한 온열시트 벤치이라 따뜻한 쉼터를 제공하고 영천 9경 모니터를 터치하면 주소 정보 안내판 확인이 가능합니다.

날로 날로 스마트 해지는 영천시, 주민들의 편리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영천시 칭찬합니다.

짧은 데크 길이지만 이곳을 배경으로 찍어보는 모습도 꽤나 멋진데요.

높은 가을 하늘에 수놓인 구름을 배경으로 수채화 한 폭을 연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등이 켜질 텐데요.

아주 예전 벚꽃 피는 우로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조명 벚꽃나무가 멀리서 보았을 때 진짜 벚꽃나무로 보여 잠시 착각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니, 가을에 웬 벚꽃??이 아니라 조명 꽃이에요. 저처럼 헷갈리지 마세용.

어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너무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는데요 물에 구름이 비쳐 두 개의 하늘이 생겼습니다.

맑고 화창한 가을 날이라 그런지 물빛이 더 청아해 보이는 듯합니다.

바다의 색깔은 그날의 하늘 색깔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더니 우로지 저수지의 물빛도 하늘색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보네요.

우로지 생태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누구나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별빛 쉼터와 주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다목적 구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빛 쉼터 옆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히터도 틀어져 있는데요.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면 산책하다 잠시 몸도 녹여가면 좋을 것 같네요.

어딜가도 영천의 공중 화장실은 정말 짱짱 최고예요.

한여름을 시원하게 해주었을 음악 분수는 내년을 기약하며 잠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역동적으로 뿜어대는 시원한 물줄기는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보길 기대해야겠어요.

생태공원에는 산책하며 화려한 가을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부지런히 가을을 가꾸고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는 분들의 모습도 보이더라구요.

이분들의 분주한 손놀림 덕분에 이렇게 예쁘고 깨끗한 시민들의 힐링공간인 우로지가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에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흥이 많으신지 노래도 흥얼거리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가을의 공원은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곳인 것 같아요.

저도 가로수들 사이로 걸으며 하늘도 올려다보게 되는 여유도 가지고 일렁이는 물결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휴식을 갖게 되었어요.

나이가 든다는 건 여물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노랫말처럼 오늘도 잘 여물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 봅니다.

경치에 빠지고 생각에 잠기어 공원을 걷다 보니 벌써 한 바퀴나 공원을 돌아보았더라구요.

흙먼지를 털고 가도록 에어건이 준비되어 있으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공원에 공사하는 구간이 있어 차가 주차된 곳으로 가려면 도로변 인도로 가야 합니다.

공사 부분에는 데크로드를 완성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빨리 완성이 되어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분들이 안전하게 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색다르게 꾸며지고 변화될 우로지의 모습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아직 단풍 구경을 못하셨다구요?

멀리 가지 마세요. 우리 동네에도 멋지게 물드는 가로수 공원이 있어요.

지금 당장 망정 우로지 공원으로 가을 단풍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영천 망정우로지 생태공원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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