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올로케이션 영화, '진주의 진주' 관람기
진주시 올로케이션 영화,
‘진주의 진주’ 관람기
진주시 공식 SNS에서
영화 ‘진주의 진주’
개봉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진주시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 ‘진주의 진주’는
지난 7월 24일 개봉하였다.
독립영화는 보고싶어도
상영하는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영화관을 찾아보니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 압구정과 롯데시네마 노원과
롯데시네마 신도림
그리고 메가박스 군자를
비롯한 몇 개밖에 없었다.
하루에 상영하는 회차가
두세 번밖에 없어서 빨리 보지 않으면
영화관에서 볼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서둘러 아트하우스관이 있는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찾았다.
상영 시간대도 오전이거나 정오여서
선택의 폭이 적다.
상영관에 관객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자리해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 ‘진주의 진주’ 관련
리플릿이 하나도 없었다.
직원에게 문의하니 다 소진되었을 수도 있고
아예 안 들어왔을 수도 있다고 한다.
하나쯤 소장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평상시 다큐멘터리 영화나
일상을 다룬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진주를 배경으로, 진주 곳곳을 담은
진주 올로케이션 영화
‘진주의 진주’ 개봉 소식에,
내가 사랑하는 도시 진주를
어떻게 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가장 컸다.
진주 출신은 아니지만,
진주 시내 주요 관광지는
머릿속으로 그려질 정도로 걸어 다닌 나로서는
영화 속 진주 모습은 어떨지,
어떻게 담겼을지 기대가 되었다.
영화 ‘진주의 진주’는
김록경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철거 위기의 삼각지 다방을 지키기 위한
영화감독과 지역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22년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리 고 라운드 섹션에 초청받았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귀여운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온다.
어린 진주와 아빠가 어느 카페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던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회상 장면이어서 진주 아역과
젊은 아빠의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여
꿈이 있는 환상적인 장면으로 만들었다.
애니메이션은 영화 중반과
후반에 한 번씩 더 나오는데
영화 진주의 진주가 그리는
‘낭만’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린다.
어린 시절 아빠와
추억이 있는 카페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잘 풀리지 않던
시나리오를 완성한 진주는
그 카페에서 영화 촬영을 하기로 한다.
하지만 영화 촬영을 며칠 앞두고
촬영하기로 했던 카페가
갑자기 문을 닫아버려 곤란해진다.
영화 시나리오에 딱 맞는 카페가
진주시에 있다는 선배의 말을 듣고
진주에 내려간 진주는
우여곡절 끝에 50년 전통의
삼각지 다방을 찾게 된다.
진주시의 예술 역사와 함께 했던 곳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삼각지 다방 역시 며칠 뒤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주인공 진주 감독이 ktx를 타고
진주역에 내려서 나오는 곳이
바로 진주역 광장이다.
주환이 진주역에서 진주를 픽업해서
가는 곳은 진주성이다.
진주성 공북문과 촉석문을 비롯하여
진주성 내 익숙한 곳이 보여서
나도 같이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주시는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영화 속 진주 삼각지 다방은
5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자리한,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진주 시민과 진주 예술가들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카페 사장에게는 현실적으로
카페를 더이상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
누군가의 추억을 위해
돈이 안 되는 일을 손해 보면서
계속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기에,
관객인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느 편에도 쉽게 설 수가 없었다.
실제로 문화적 가치는 있지만
돈이 안 되어서 사라진 공간이 적지 않다.
서울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더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처음에는 진주 역시 자신의 영화 촬영을 위해
카페가 존속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중에는 진심으로 가치 있는 이 공간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자신은 영화를 찍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진주는 진주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라디오 방송에도 나가고, 집회도 하고,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얼떨결에 같이 하게 된다.
그러다가 진심으로 그들에게 공감하는 때는
화가 시아와 함께 촉석루에 오르고
의암 바위를 보면서
논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부터인 것 같다.
시아가 어린이일 때
촉석루에서 열린 사생대회에 나가
논개에게 날개를 그려주었다고 말한다.
임진왜란 때 논개는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지며 희생한다.
논개의 비장함만큼은 아니더라도
오늘날의 예술인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역사 깊은 공간을 지켜내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 진주의 진주에 나오는 삼각지 다방은
세트장이 아니라 진주중앙시장 내에서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60여 년 전통의 다방이다.
어린 시절 아빠 찾으러 들어갔던
옛날 다방 스타일 그대로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다방보다는 카페가 익숙하고
커피 맛만큼 분위기와
감성이 중요한 요즘이다.
그래서 삼각지 다방이 영화 속 삼각지처럼
철거 위기에 놓인 것은 아니지만,
찾는 사람이 줄어들어
영화와 같은 운명에 놓이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영화 진주의 진주를 만든
김록경 감독은 삼천포 출신으로
진주와도 인연이 깊다고 한다.
오래된 공간이 가진 가치와
낭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썼고,
오랜 전통의 진주 삼각지 다방을 소개받아
영화 촬영지로 결정했다고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추억의 오래된 공간들이
자꾸 사라지고 있다.
돈은 안 되더라도 문화적 가치가 있기에
그곳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 담긴 작품으로,
중간중간 유머가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진주 올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진주성을 비롯한 진주의 관광지와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있어
그 장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 ‘진주의 진주’는 독립영화여서
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GV행사가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26일 픽처하우스에서 열렸고
김록경 감독과 이지현 배우,
임호준 배우가 참석하였다.
GV 당일 유료 예매 관객에게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 인형과
하모키링을 증정했다.
이날 GV에 다녀온 지인은 영화도 좋았지만
귀여운 하모인형과
하모키링이 더 좋았다고 한다.
진주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니만큼
진주에서도 상영하길 바랐는데
CGV 진주혁신,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진주),
롯데시네마 진주혁신(롯데몰)에도 걸렸다고 한다.
물론 영화관에서 관람하면 가장 좋겠지만,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독립영화를 오래 상영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행히 8월 말 OTT 방영이 예정되어 있으니,
미처 영화를 예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OTT로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그 여름, 우리 모두의 낭만 사수기,
영화 ‘진주의 진주’였다.
※ 본 포스팅은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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