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김천의 초봄을 즐기다(feat, 김천상무 홈 개막전) _ 김천시 서포터즈 이상환
안녕하세요?
김천시 SNS 서포터즈 이상환입니다.
3월 하면 제일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3월 하면 봄을 먼저 떠 올립니다.
그래서일까요?
문득 봄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3월 1일 김천의 초봄을 찾아 떠나봅니다.
움츠렸던 겨울의 습관을
고쳐볼 요량이기도 하고,
또 김천의 초봄을
한발 먼저 느껴보는 것도
따분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 것이란
생각도 해 봅니다.
혹독한 겨울일수록
봄은 호들갑스럽게 온다는 데,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올까요?
김천의 관문
김천(구미) KTX역으로 가 보았습니다.
봄이 오려면 아직 이르지만,
봄을 앞당기고 싶은 조바심이
나를 밖으로 내몰았나 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개나리 진달래보다 먼저 온다고 했는데,
서울에서 부산에서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아직도 두꺼운 외투를 벗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봄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 있다면,
‘봄꽃 기차여행’이란 플랜카드가
역사 안쪽에 걸려 있는 모습 정도일 것입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벌써 봄맞이 논갈이(좌측 사진)를
말끔히 끝내 놓고 있습니다만,
작년에 초보 농부의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었던
행복텃밭(우측 사진)은
아직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산공원 옆 석정천과
미래녹색과학관 앞 어린이 놀이터에서도
아직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이르다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삼월 초하루
김천 혁신의 초봄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에
머무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려야 하겠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했던가요?
아직 추위가 잔설처럼 남아있지만
그래도 움츠렸던 겨울의 습관에서 벗어나
동네 한 바퀴 돌아본 소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경북 혁신의 자랑, 행복텃밭입니다.
김천의 초봄을 찾아
동네 한 바퀴 돌았던 보름 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습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텃밭에는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행복텃밭에서
상추, 고구마, 옥수수,
가지, 토마토, 땅콩 등으로
초보 농부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게 해 주었던 공간이었죠.
그런데 해가 지날수록 경쟁이 치열해
올해는 추첨에서 탈락했었지만
등록 포기자 덕분에
추가 당첨의 행운을 가지게 됐습니다.
등록 포기자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4월부터 이곳 텃밭에서
초보 농부의 소소한 행복이 솟아날 것입니다.
위 사진 혹시 어딘지 아세요?
59번 국도를 타고
감천면으로 진입하면 만나게 되는 도로변에는
매년 샛노란 개나리의 물결을 볼 수 있습니다.
활짝 핀 개나리꽃 군락을 보면서
방천 위를 걸었던
작년 이맘때의 기억을 되살려 갔었건만
개나리는 아직 봉오리조차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개나리도 그렇게 찾아올 것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우리는
곧바로 김천 실내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스포츠의 도시 김천의 초봄 3월은
각종 스포츠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이 한창입니다.
제15회 김천 전국수영대회가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2025년도 경영 국가대표 선발 대회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접영 50m 금메달리스트 백인철과
여자 배영 간판 이은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참가해
레이스를 펼친다는 소식에 찾은
김천 실내수영장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여자 일반부 평영 50m 결선에서
김천시 체육회 소속 이승경 선수가
1위에 마크될 때 박수 소리가
유난히 컸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가족은 전국 수영 대회 관람을
뒤로하고 나오면서
16일(일) 있을 김천상무 홈 개막전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16시 30분 광주FC와의 홈 개막전,
티켓링크를 통해 명당자리, 예매 끝.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김천상무 홈경기는
광주FC와의 대결이었습니다.
3,150여 명의 관중이 모인
김천상무 홈 개막전의 열기는 대단했지만
끝내 득점을 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로 김천상무는
승점 8(2승 2무 1패)로 3위로 올라섰습니다.
홈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네요.
봄을 소재로 한 포스팅에서
꽃 사진 하나 없이 마무리해야 하나? 아쉬웠는데
동네 산책길 주변에 숨어 피어있는
꽃봉오리 몇 개를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반가웠습니다.
봄소식이 그리워
그토록 찾아 헤매 일 때는 보이지 않던 그 꽃이
마음을 비우고 거닐던
가까운 동네 산책길에서 만나다니
“그 꽃”이란 시가 생각나네요.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역시 마음을 비울 때 보이는 것이
꽃인가 봅니다.
2025년 김천의 초봄은
그렇게 나에게 다소곳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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