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물빛 예술 산책, 석촌호수가 담아낸 서울의 감성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김영문

❣ 송파로(Road), 쉰다섯번째 이야기 ❣

송파구의 보석, 석촌호수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 석촌호수에서 예술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소개할게요.

블로그기자가 추천하는 석촌호수 문화예술 지도

​

✅블로그 기자단이 추천하는 코스 예시

더 갤러리 호수(현대미술 전시 관람 및 2층에서 호수 전경 감상) ☞ 동호수변무대(공연이 있다면 잠시 관람하거나, 벤치에서 호수 풍경 감상) ☞ 호수교 갤러리 (미디어아트 전시 관람 (늦은 오후나 저녁 방문 추천)) ☞ 석촌호수 아뜰리에(작가들의 작업실 방문 및 미니 워크숍 참여 (토요일 추천)) ☞ 서호수변무대 (공연 스케줄 확인 후 방문, 잔디밭에서 휴식) ☞ 서울놀이마당(전통문화 공연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 참여) ☞ 문화실험공간 호수(실험적 전시 관람 및 인터랙티브 작품 체험) ☞ 더 스피어(몰입형 미디어아트 경험) ☞ 송파 카페거리(석촌호수 주변의 카페거리에서 휴식하며 마무리)

​

전체 코스를 한 번에 돌아도 좋고, 관심 있는 공간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석촌호수가 담아낸 서울의 감성에 젖어 물빛 예술 산책 함께 하실래요?

석촌호수 동호에 위치한 '더 갤러리 호수'는 지난 해(2024년) 11월에 개관하고 2월까지 개관 기념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지금은 필립 콜버트의 “랍스터 행성으로부터의 여행”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콜버트는 지난해 8월 석촌호수에 설치했던 커다란 랍스터를 한 번 더 선보이는 중입니다.

미술관 옆에 커다란 붓을 들고 있는 랍스터 형상 <미술가>는 작가의 자화상입니다. “나는 랍스터가 되었을 때, 비로소 예술가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자신을 랍스터로 형상화했는데요. 이 작품 <미술가>는 작가가 송파구에 기부하여 더 갤러리호수를 찾는 이는 앞으로도 오래도록 관람할 수 있게 되었어요.

작품을 자세히 관람할 수 있도록 시간별 도슨트가 운영 중인데요. 미술관 입구에서 요약한 작품설명서를 받아 들고 작가가 지은 제목과 내가 상상한 제목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미술관 2층 테라스에서 석촌호수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달콤한 차 한 잔 들고 여유롭게 호수 풍광을 즐감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잠시 앉아서 호수를 보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일어섰습니다. 오늘은 호수 예술산책 중으로 다시 방문하여 느긋한 서정을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

👇필립 콜버터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 전시 자세히 보기👇

​

호수의 동쪽에 위치한 '동호수변무대', 서쪽에 있는 ‘서호수변무대’는 반원형 야외무대입니다. 특히 동호 수변무대는 해 질 녘 공연은 호수에 반사되는 석양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봄이 되면 벚꽃이 가득한 석촌호수를 볼 수 있고, 운이 좋으면 거위가 무대 바로 아래까지 와서 파란 물 위를 유유히 유영하는 눈부시게 흰 거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동호와 서호를 잇는 '호수교' 아래에 위치한 이 갤러리는 아치형 구조물을 활용한 독특한 전시 공간입니다.

석촌 호수의 1년을 감상할 수 있는 ‘호수의 사계’, 팝아티스트 리히텐 슈타인을 오마주한 ‘행복한 시선’, 송파의 변화와 성장을 담은 그림 ‘빛의 송파’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사랑해벽’을 한 번 터치하면 ‘사랑’ 문구가, 두 번 터치하면 인스타그램 템플릿이 나타나는 인터랙티브 요소도 제공되는데요, 호수 벚꽃을 보러온 인파에 밀려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하는 바람에 실행해 볼 수는 없었네요.

​

미디어아트인 만큼 빛이 중요해요. 햇빛을 이길 수 있는 인공조명은 없습니다. 환한 낮에는 아무래도 그 빛을 뽐내지 못해요. 저녁이 되면 호수교 갤러리 미디어아트의 진수를 맛 볼 수 있을 거예요.

동호에서 서호로 가는 방향의 벽면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코알라, 황금들창코원숭이 등 지금은 멸종 위기 동물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서호 남쪽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기존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복합 미술공간입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상상이 실험되는 곳으로 4월 초까지 호수와 봄을 주제로 다양한 미술활동 및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1층 카페는 누구나 들러서 차를 주문하지 않아도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장에는 시작하는 예술가, 청년 작가들의 작품이 주로 전시되고, 3층 '시민 아이디어 랩'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예술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는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답니다. 그거 아시지요?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요.

석촌호수가에는 현대 미술 전시 공간, 시민 참여 공간, 전통예술 공간, 연주 중심 공연장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예술 공간이 있습니다. 그 중 서호 쪽에 자리한 '서울놀이마당'은 전통문화와 현대적 놀이 문화가 융합된 공간입니다. 서울시 유일의 전통마당 극장입니다. 이곳에서 전통 탈춤, 판소리, 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정기적으로 열리며, 국가무형문화유산부터 창작공연까지 다채로운 연주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추석 등 달빛이 좋은 때는 물론 정기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놀이마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송파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송파산대놀이와 송파다리밟기, 그리고 지역별 특색을 담은 풍물놀이 등이 다채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정기프로그램은 매주 토, 일 오후 3시에 10월까지 열리며 더운 여름과 한겨울에는 공연을 쉰다고 하네요.

서울놀이마당은 설립 40년 된 노후 시설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지난해 대대적으로 보수해서 최고의 음질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핫스팟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무대 양편에 대형 LED전광판을 설치해서 오페라 자막 등 다양한 영상을 불 수 있게 하여 공연 이해를 높여주는 점도 매력입니다.

동호수 남쪽 끝에 위치한 '석촌호수 아뜰리에'는 마을 사람들과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간으로 연극, 연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 예술을 위한 문화공간입니다. 석촌호수 아뜰리에는 작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시민들이 예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작업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일반인을 위한 드로잉, 수채화, 서예 등의 예술 클래스가 운영됩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예약은 필수지요.

​

예술산책 길에서 수채화 동호회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호수 풍광을 화판에 옮겨 담는 회원들의 얼굴에도 봄꽃이 환하게 피었더라구요.

석촌호수 사거리에 빛의 항연이 펼쳐집니다. 더 스피어는 거대한 공처럼 둥근 LED 디스플레이 조형물로 직경 7m나 되는 미디어아트 시설물입니다. 더스피어는 송파구가 계획한 송파명품거리 조성을 위한 시발점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360도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전시가 주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예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스피어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예술산책을 시작했던 동쪽 호숫가 산책을 마무리 하고 오금로 길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며 4월말 완공을 목표로 화단 정리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요, 4월말이 되면 석촌 호수 예술산책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사거리가 환하게 열리는 곳, 널찍하게 자리한 더스피어를 감상하면서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절로 생각났습니다.

​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다양한 예술 작품과 공연을 만나면서 마음속에 영감과 여유를 채우는 석촌호수 예술 산책,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석촌호수의 문화예술 명소들을 여러분의 발걸음으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 석촌호수 예술 산책 어떠세요?

​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