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봄을 깨우는 청년들의 파동 <밴드 시그널>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장소영

불과 한 주전만 해도 눈이 펑펑 내렸는데요, 길고 추웠던 겨울을 잠재우고 봄을 깨우는 청년들의 파동이 전율하는 밴드음악 콘서트가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펼쳐집니다. 이름하여, 밴드 시그널!

올 3월, 8회째를 맞아 전자 악기로 전개하는 ‘뉴웨이브(New Wave)’ 장르의 생생한 공연을 오늘 <적란운> 밴드를 첫 시작으로 3월 30일까지 토·일 저녁 7시부터 60~70분간 가지각색의 7팀 밴드가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 5,000원의 예매보증금을 받지만, 공연 후에는 전액 환불되는데요, 오늘을 포함해 3월에 예정된 7팀 공연 모두가 매진 행렬이라 관계자와 확인해 보니, 노쇼는 그날그날 다르지만, 만석 매진인 경우, 현장에서 대기표를 받고 있다 공연 시작 10분 후 노쇼 좌석만큼 입장이 가능하고, 매진이 아닌 경우에는 바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하니 표를 못 구했다고 이른 포기는 마세요~😉

늦게 입장하시는 분 없이 공연 10분 전인데도 이미 모두 착석해 조용히 밴드의 등장을 기다리는데요, 선착순 입장인 점을 고려해 모두 일찍 오셨나 봐요. ‘적란운’이 우리말로 ‘소나기구름’을 뜻하듯 소나기가 내리기 직전의 고요한 어두움처럼 짙은 푸른빛이 도는 실내 분위기가 그룹의 이름을 한껏 표출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럼, 관람 에티켓을 지키며 ‘하늘 너머 쌓여가는 이야기’를 연주할 적란운 밴드를 만나볼까요~^^

이내 등장한 밴드의 모습에 ‘와~~~’하는 응원의 환호성과 함께 어둠 속 밝게 빛나는 네온사인을 등져 순간 얼굴이 어둡게 보이는 효과에, ‘어~~얼굴이 안 보여~~~’하는 아쉬운 탄성도 들렸는데, 자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되자 얼굴들이 잘 보이네요.🤭

감미로운 목소리에 휘감기는 밴드가 내뿜는 신선한 열기에 신남이 올라오는데요, 촬영하며 둠칫둠칫 몸을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주변을 둘러보니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중장년, 그리고 청년층 등 다양한 층의 청중들이 자리했는데,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의 청년층이 많아 보였습니다.

밴드 공연이라 해서 공연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떼창’과 함께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요, 웬걸요~ 직접 공연하는 영상을 담고 싶어서인지 공연 시작과 함께 모두 휴대전화기 카메라를 켜 들고 촬영 시작~!

그룹의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를 닮아서인지 관객들도 조용히 촬영하며 속으로 환호성 하는 분위기로 사뿐사뿐 공연을 즐기시네요~^^

공연 중간, 밴드 멤버들이 목마름을 해소하는 동안 짧은 스몰톡이 이어졌는데, 어느새 공연이 후반부로 접어들었다는 알림에 아쉬움의 탄식이 쏟아지기도 하며, 마지막 곡을 앞두고는 4명의 멤버들이 돌아가며 관객들과 소통합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펼친 공연의 막을 내리고, 관객 샷으로 마무리합니다.

공연의 여운을 안고 밖으로 나오니 ‘너무 일찍 끝났어~’ 하며 적란운 밴드 멤버들이 정리를 마치고 나오길 기다리는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는데요, 그중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야경에 ‘문화생활도 하고 이런 풍광을 누리다니~ 아주 마음에 들어~’라는 소리가 들려 석촌호수를 바라봤는데요, 도심 속 반짝이는 불빛에 감싸인 호수가 정말 멋스럽네요. 다음 달 초 벚꽃축제가 시작되면 호수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