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명소,

솔숲의 향기와 한옥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수운교 도솔천'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을 맞이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누군가에게는 도전과 성취의 시간이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고요하고도 소중한 일상이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딜 때입니다.

가끔 우리는 일상의 분주함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놓치곤 합니다. 눈길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발걸음을 멈춰 주변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며, 고요한 풍경 속에서 마음을 쉬어가는 소소한 순간들이야말로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힘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유성구에서 가까운 수운교 도솔천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자운대 군사지역 안에 위치해 있어 인적이 드물고, 금병산 자락에 둘러싸여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곳은 경복궁을 중건한 도편수 최원식이 설계한 수운교 도솔천은 단단하고 웅장한 한옥 건축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수운교를 둘러싸고 있는 금병산을 비롯해서 울창한 솔숲은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2022년 눈 내린 풍경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의 가르침이 이곳에 깃들어 있습니다.

수운교는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를 교조로, 이상룡이 창시한 신종교로, 민간신앙과 유교, 불교, 도교를 융합하여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바탕으로 민중들의 생활을 구제하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수운교는 1929년 현재의 대전으로 이전하여 6만여 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전의 신도는 2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신도들에게 유·불·선의 가르침을 전하며 행복과 덕을 나누고 있습니다.

대전 수운교 종각과 범종은 국가등록유산 중 하나로 왠지 한 번쯤 타종을 해보고 싶지만,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합니다.

원래 1935년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주조해 왔으나 일제가 1942년 공출해 갔으며, 현재의 범종은 1952년에 부선의 조선박용주조회사에서 전쟁 시 탄피를 녹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범종은 매일 새벽, 정오, 저녁 3회 타종한다고 합니다.

수운교 남문인 광덕문의 모습입니다. 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배롱나무 필 무렵이면 한옥과 황토담장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됩니다.

수운교 도솔천에서 솔밭을 바라보는 탁 트인 풍경은 구름이 예쁜 날이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금병산과 솔숲의 맑은 공기 속에서 걷는 산책로는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특히 봄에는 법회당 안에 벚꽃이 만개하여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수운교 법회당의 전경입니다.

​마침 기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속 보이는 법회당의 커다란 나무는 벚나무로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운교 도솔천 입구에 있는 소나무 숲에서는 봄이 되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소나무 숲이 주는 평화로운 매력을 잃지 않습니다. 이곳의 커다란 주차장은 방문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솔숲길에는 주차를 삼가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이곳을 모르는 유성구민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한 번이 두 번, 세 번으로 이어질 만큼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다가오는 봄, 벚꽃이 피는 날에 다시 한번 이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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