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봉화 '억지춘양시장' | 김수정 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봉화 '억지춘양시장'을
소개합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억지춘양시장은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시장 입구에서 본 "억지로라도 한번 가보시더! 희안 하니더!"라는 문구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납니다.
웃음과 함께 시장 탐방을 나섰어요.
억지춘양시장은 약 80년 전, 12령 보부상들이 중심이 되어 형성된 시장에서 시작되었죠.
1960, 70년대에는 쌀시장과 우시장이 크게 번창했는데요, 하루에 200~300마리의 소가 거래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고 해요.
시간이 흐르며 지역 인구의 감소와 대형마트들의 등장 등으로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과 2023년에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어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도 관계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아케이드 지붕이 설치되었고,
홍보영상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타워도 가까운 곳에 있어 편리합니다.
제가 시장을 방문한 시점은 해질 무렵이었는데, 상점들이 화려한 조명으로 밝히고 있어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옛날 간판과 더불어 깔끔하고 현대적인 새로운 간판들도 눈에 띄었어요.
상점들 중에서는 주인장의 얼굴을 그린 캐리커처가 걸려있는 곳도 있었는데, 그 그림이 실제 주인과 똑같아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이렇게 얼굴을 내건 장사는 신뢰를 더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시장 내에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세탁소도 있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 청결, 친절을 자랑하는 업소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증한 곳입니다. 급히 세탁이 필요할 때 믿고 맡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장 중앙에는 공중화장실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화장실 앞에는 시장 안내도도 있어 편리했습니다.
공중화장실 맞은편에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된 이후 다양한 행사와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골 야시장, 주말장터, 할로윈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곳에서 펼쳐집니다.
시장을 걷다 보면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 자체로 예쁜 포토존이 되어주는 곳들이 많아요.
억지춘양시장은 4일과 9일이 장날인데, 제가 방문한 날은 장날이 아니었고 저녁 시간이어서 약간 한적한 분위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상점들이 여전히 문을 열고 있었답니다.
시골장터에서 볼 수 있는 농기구와 작업용 신발을 구경할 수 있어 신기했어요.
시장 근처에는 공영주차장도 운영되고 있고, 장시간 주차를 원하면 춘양파출소 옆 주차타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해서 걱정 없이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4일과 9일의 오일장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생활용품,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고 하니,
그 날에 맞춰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김수정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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