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5월의 신록 펼쳐지는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가벼운 둘레길 걷기 여행
5월의 신록 펼쳐지는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가벼운 둘레길 걷기 여행
논산의 대표 명소 탑정호는 즐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한낮의 탁 트인 풍경이 절경이며 늦은 밤 야경 또한 최고이네요. 출렁다리를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공연이 펼쳐지고 음악분수는 낮과 밤을 아우릅니다. 가볍게 걷기 여정을 즐기는 수변데크길도 있습니다. 그러한 탑정호의 아름다움을 수변 생태공원에서 즐겨봅니다.
탑정호는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계곡물이 논산천 등 여러 지류의 하천이 모여드는 인공호수입니다.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 면적이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는 17m에 이르지요. 자동차로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도 약 30여 분이 소요됩니다. 탑정호 북쪽 수변을 따라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약 2.2KM 거리였습니다.
딸기의 고장을 알리는 조형물 너머로 수변생태공원이 시작됩니다. 탑정호 너른 호수와 맞닿아서는 들꽃원, 향기원, 자연학습원, 들꽃길, 잠자리연못, 창포원, 억새길, 전망대, 수선화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습지 연못 위로 길게 이어지는 데크를 중심으로 쉼터가 조성되어서는 가볍게 걸으며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하늘이 맑았던 날 신록이 가득한 공원은 아름답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새잎을 올린 후 시나브로 짙어져가던 5월의 나무는 꽃보다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파랗게 물이 오른 잔디 사이로 피어난 키 작은 야생화도 존재감을 뽐내고 삼색버드나무 군락의 새순은 봄꽃에 버금가는 화려함을 보이네요.
수변생태공원은 크게 자연학습원, 잠지리연못, 초화원까지 세 가지 길의 탐방코스입니다. 물 위로 이어지는 데크길이 관통하고 3개의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봄꽃이 화려하게 식재된 초화원이 2개의 데크길을 이어주네요.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가야 할까 잠시 고민할 수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를 추천합니다. 무작정 걷다 보면 모든 곳이 아름답고, 처음 시작하는 길로 돌아 나오게 됩니다.
수변 곳곳으로 노랑 꽃창포가 피어납니다.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연못가, 습지 가장자리가 주 서식처입니다. 5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꽃 밑에 2개의 큰 포가 있습니다. 옛 선조들이 단오날 머리를 감았다는 창포와는 다른 종이었습니다. 생태공원은 머지않아 수련도 피어나겠습니다.
수변생태공원은 제법 넓어서는 천천히 즐기다 보니 대략 1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5월의 풍경이 너무 좋아서는 걷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다 보니 속도는 더욱 더뎌졌습니다. 봄꽃의 빠른 개화로 영산홍도 샤스타 데이지도 거의 저버렸습니다. 간간이 보이는 이팝나무꽃이 아쉬움을 달래주네요
논산의 대표 작가인 김홍신의 시 한 편도 읽고 갑니다. 공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논산에서 성장하였다 하네요. 다음 여행길에는 논산시 내동에 위치한 김홍신 문학관도 둘러봐야겠습니다.
팬지꽃이 장식된 아치형 길을 지나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수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잠시 쉬어갑니다. 길과 길을 이어주고, 습지 연못과 습지 연못을 연결해 주는 구름다리, 그 위에서 내려다본 긴 형태의 수로도 아름다운 즐길 거리였습니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에서는 2.2km 데크로드로 출렁다리까지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좀 더 길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탁 트인 전망 따라 걷기 여정을 이어가도 좋겠습니다. 맛보기로 살짝 걸어본 수변데크길은 가슴이 탁 트여오는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부적로 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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