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소사마을 김씨박물관에 불어오는 봄바람은 추억을 싣고!
내가 살아가는 창원특례시의 봄의 시작은
벚꽃으로 시작되지만,
오늘 내가 찾아가는
창원특례시 진해의 봄은
조금 다른 풍경으로 시작된다.
창원특례시 진해구의 아담한 마을
소사마을 그리고 그 안 조용히 숨어있는
감성 가득 추억의 김씨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김씨박물관 이곳은 시간의 틈을 지나
마치 멈춘 시간 여행을 떠나는
입구인 듯도 하다.
나이라는 걸 먹게 되니
간혹 옛 추억에 젖어
멍을 때릴 때가 많은 요즘이다.
그렇다고 어릴 적 그때가
항상 풍족하고 즐거웠던 시간들만이
가득했던 것도 아닌데
힘들고 부족했던 그때가
왜 그다지도 생각나는 건지!
낡은 간판들 그리고 옛날 과자와
세월이 흘러도 너무 흐른 빈티지한 소품들
그리고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옛 노래들!
마치 1970년대 어느 봄날
잠시 집 앞 마당에 앉아 쉬는듯한 느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김씨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는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동은
조선시대 말 진해 웅천 동면에
속했던 지역이었다.
일본이 대륙 침략을 위해
진해의 군항 건설을 본격화했던
1905년 건설되어 가는 군항과
도시에 용수와 전기를 보급하기 위해
수원지를 택했던 곳이 소사 천의
시작점이 되는 구천계곡이었다.
수원지가 되는 웅동 수원지의
공사가 시작되었던 1908년
그 지역 7개의 마을 주민들이
강제 이주하면서 세워진 곳이
지금의 소사동이 된 것이다.
6070세대에게 참 정이 갈 듯한 풍경!
먹고살기 참 힘들었던 그때 삶이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끈적끈적한 정과
사랑으로 어려움을 이겨왔던 우리의 삶!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힘들고
어려운 삶이 있었던 그때는
이제 정겨운 추억으로
정겨운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 김씨박물관이다.
김씨박물관의 설립자 김현철 선생은
30여 년을 거치며 근현대 물품들을
수집하여 이곳에 전시해 오고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집이기도 한
이곳에는 1900년대를 시작으로 해서
1980년대를 아우르는 온갖 세월 지난
물건들이 즐비하다.
전화기와 전축 그리고 분유통,
시계 등등 일제 강점기 당시
사용되던 금전 출납기에
더욱 눈이 가기도 한다.
오래된 세월을 뒤집어쓴 집과
더욱 어우러진 세월 지난
물건들의 하모니는
이곳 김씨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감성 추억여행을 떠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가뜩이나 가는 세월 흠뻑 먹은
모습들은 더욱더 세월을 먹어
김씨박물관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이어지는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과 한가득 세월을 뒤집어쓴
녹슨 철문이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반겨주고,
무슨 마음으로 이 오래된 것들을
지키며 보관해 왔는지!
한편으론 그 힘듦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해 가슴이 시려온다.
눈앞에 펼쳐진 낯설지 않은 풍경에
자연스레 미소가 머금어지고,
어릴 적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해질 때까지 뛰어놀며
만화방을 기웃거리던
그때 어릴 적 그 추억 속에 멈추어
서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창원특례시 진해구 소사마을의
고요한 봄날 속에 김씨박물관은
지금과 옛적을 이어주는
다리와도 같은 역할을 한
김씨박물관에서 정신없이
스쳐 지나가는 바쁜 일상에
만난 잊고 살았던
시간 들과 마주하며,
지난 옛 그리움들을
만나게 된 나에게 허락된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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