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의 지혜와 정신을 배우는 '제27회 동춘당 문화제 숭모제례'

온통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뒤덮인 세상을 보니 고민할 필요없이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굴러 동춘당에 도착하였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고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 속에 많은 시민이 동춘당 문화제를 즐기러 나와 있었습니다.

제27회 동춘당 문화제는 동춘장터, 숭모제례, 송촌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동춘당 전국휘호대회'와 유교경전암송,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는 다도 체험이 있었으며 역사 문화탐방은 1회차부터 3회차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었고 국악 버스킹은 4회차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연습을 해온 동춘당 문화제 본 행사인 문정공 시호 봉송 행렬이 법동초등학교에서부터 있었으며 장사익 밴드의 동춘 콘서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숭모제례는 동춘당 문화제에서 가장 먼저 치러지는 행사입니다. 원래는 오전 11시에 숭모제례를 치러왔지만, 이번에는 30분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숭모제례는 돌아가신 훌륭한 분을 기리기 위한 제례 의식으로 일반적으로 제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숭모제례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혼을 부르는 의식에서는 제관들이 향을 피우고 술을 따르는 등의 행위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음식을 올리는 의식이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혼을 보내는 의식에서는 축문을 읽고 폐백을 태우는 등의 행위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제관들은 정해진 규칙과 절차를 따르며 매우 엄격하고 신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동춘당 숭모제례는 조선 후기 병조판서를 역임한 '송준길 선생'의 별당인 이곳 '동춘당'에서 지내는 전통 유교식 제례입니다.

동춘당은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조선 후기 병조판서를 역임한 송준길 관련 주택으로 별당입니다. 송준길은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냈으며 자신의 호를 따서 건축한 별당입니다.

늘 봄과 같다는 뜻의 동춘당은 그의 호를 따서 지은 것으로 이곳에 걸린 현판은 송준길 선생이 돌아가신 지 6년째 되는 해인 숙종 4년(1678)에 우암 송시열이 쓴 것입니다.

현재 '동춘당 역사공원'으로 1992년 5월 28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숭모제례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진행 순서로는 진설홀기 - 제례홀기 - 행 전폐례(폐백을 올리는 예) -행 초헌례(첫 번째 잔을 올리는 예) - 행 아헌례 (둘째 잔을 올리는 예) - 행 종헌례 (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 -행 유복수조례 - 음복례 - 행 망예례(혼을 보내는 의식으로 폐백을 태움)으로써 마무리됩니다.

숭모제례는 전통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정신을 배우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숭모제례의 모든 절차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역사를 배우며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엄숙한 시간이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7회 동춘당 문화제는 저녁 8시 30분까지 모든 행사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경찰과 소방관의 노력으로 안전하고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동춘당 역사공원에서는 유교문화와 옛 정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한옥과 예쁘게 조성된 공원은 도심 속 힐링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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