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고현면의 정신적 고향, 녹동사(鹿洞祠)를 찾아서

🌿 남해 고현면의 정신적 고향, **녹동사(鹿洞祠)**를 찾아서

남해에도 조용히 흐르는 학문의 맥이 있습니다.

그 중심엔 바로 고현면 대사리에 위치한 **녹동사(鹿洞祠)**가 있죠.

이 사우는 남해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고 후학을 이끈 세 분의 선현을 모신 곳으로,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그 녹동사를 찾아가, 우리 고장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겨 보려 합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따뜻합니다.

남해는 "2025고향사랑방문의해"입니다. "국민고향 남해로 오시다" 그말이 딱 맞습니다.

🏞 녹동사가 자리한 곳

경상남도 남해군 고현면 남해대로 3622-48 (대사리 1041-1번지)

역시 남해는 마늘의 고장입니다.

천지가 마늘밭입니다.

오늘도 마늘밭에서 일하시는 농부들이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 경상남도 남해군 고현면 남해대로 3622-48 (대사리 1041-1번지)

고현면 대사마을, 녹두산의 서쪽 산허리에 조용히 자리잡은 녹동사는 남해에 있는 7개의 사우 중 가장 늦게 터를 잡은 사우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모두 고현면 출신인 석계 김창성, 회산 김유용, 몽와 하한위 선생이 모셔져 있어요.

학문과 덕을 갖춘 이분들의 삶은 지금까지도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녹동사에 모신 세 분의 이야기

1️⃣ 석계 김창성 (1867~1907)

• 자는 덕수, 호는 석계

• 효성과 우애, 학문, 시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인물

• 퇴계 이황의 유덕을 따르고, 도산서원을 방문하기도 함

• 《석계유고집》으로 후대에 학문 전해짐

2️⃣ 회산 김유용 (1869~1953)

• 자는 영환, 호는 회산

• 8세에 시를 짓던 신동, 과거시험에 합격했지만 ‘섬사람’이라는 이유로 낙방의 설움

• 유림 활동과 후학 양성에 크게 이바지

• 《회산유집》 간행

3️⃣ 몽와 하한위 (1871~1950)

• 자는 형서, 호는 몽와

• 총명하고 정이 깊은 성품

• 회산 선생과는 죽마고우로 함께 지역 유림계를 조직

• 충렬사 중건과 유교문화 계승에 헌신

⏳ 녹동사의 역사

• 1923년: 회산 선생의 제자들이 강계(講禊)를 조직하며 시초

• 1960년: 녹동사 건립 추진

• 1965년: 석계, 회산 두 분 먼저 모심

• 1976년: 몽와 선생까지 모시며 현재 모습 갖춤

• 향사 일정: 매년 양력 4월 18일, 석채례 향사 진행

녹동정사의 천장 상량문에는 단기 4327년 갑술년(서기1994년) 으로 적혀 있네요.

녹동사기에는 1987년 정묘 중추로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아마 녹동정사를 지은때 인듯합니다.

🧭 지역문화의 심장, 녹동사

저는 남해군의 이웃에 살면서도 노동사가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지 이번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웃 마을인데도,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지나치기 쉬운 공간이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지역 선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장소는, 단순한 사우 그 이상입니다.

우리 고장의 뿌리, 정신, 품격을 지켜주는 살아있는 역사이니까요.

🏡 녹동정사를 돌아보고

요즘 같은 봄날, 가볍게 산책 삼아 녹동사를 찾는 것도 참 좋습니다.

조용한 산자락에 깃든 선현들의 기운을 느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사는 곳에도 존경할 만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먼 곳의 위인만 우러러볼 것이 아니라, 우리 곁의 현인을 기억하는 마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일지 모릅니다.

따뜻한 봄날 남해의 녹동정사에서 남해의 인물을 만나보았습니다.

모두가 남해출신 더구나 고현면 출신이라니 남해의 인물이고 유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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