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청룡산(235m) 자락에 있는 사찰

홍성 고산사는 아담하고 소박해 보이는 사찰이지만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찰입니다.

청룡산 중턱에 있는 고산사는 올라오는 길이

경사가 심해서 운전 경력이 짧은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홍성 고산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세웠다고 전하나 확실치 않고

1530년(중종 25)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산사는 청룡산에 있다"라고

하는 기록이 있어 오래된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면 조용한 사찰에 스님의 염불하는 소리가 가득해서 듣기 좋았네요.

홍성 청룡산 고산사에서 맨 먼저 방문한 곳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대광보전입니다.

대웅전은 건축 수법을 볼 때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주심포계 팔작집으로 1974년에 실시된 학술조사에서는 ‘天啓六年(천계 6년)’이라고

새겨진 명문 기와가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추정해 보면

1626년(인조 4)에 대대적인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대웅전은 고산사의 주불전으로 불단에는 아미타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왼쪽에는 관음보살상, 오른쪽에는 지장보살상이 협시하고 있고

뒤에는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하는 극락회도가 후불탱으로 걸려 있습니다.

대광보전은 본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건물이므로 후대에

불상이 석가모니불로 바뀌면서 대웅전으로 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참고로 사진을 찍어 소개해 드려야 했는데 스님이 예불 중이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고산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이며 안은 통칸이고 지붕은 팔작지붕입니다.

총천연색의 단청도 아름답지만,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기둥들의 구성도 보기 좋았습니다.

고산사에서 눈여겨봐야 하는 문화재 중 하나인 고산사 삼층석탑입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오랫동안 고산사를 지켜 온

삼층석탑은 여기저기 깨져서 본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여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삼층석탑 뒤로는 또 한 분의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 부처님이 고산사 석조여래입상입니다

본래 고산사가 아닌 아랫마을 절터에 있던 걸 옮겨온 것으로

부처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한 광배와 대좌가 사라져서 대좌는 새롭게 조성했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시대 후기의 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고려 초기의 특징도 보여주고 있어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여행이라면 좋은 곳 재미있는 곳을 가고

거기서 즐겁게 놀다 오는 것을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추천하는 고산사는 평소에는 잘 찾지 않는 곳이지만

잊혀가는 우리 역사와 문화가 만날 수 있는 곳이니 꼭 방문해 보세요.

홍성 고산사는 내포역사인물길 4코스에 있으니 시간 되시면 걸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많은 분이 즐겨 찾는 내포문화숲길은 홍성군, 예산군, 서산시, 당진시 등

4개 시·군이 내포권역의 역사문화 유적과 생태자원,

마을 자연경관 등을 활용한 길로 총 길이는 320m입니다.

오늘 소개한 고산사 주변 여행지로는 만해 한용운선생생가지,

백야 김좌진장군생가지,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남당항

등이 있어 이곳들과 연계한 여행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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