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이야기따라 삼척의 봄 맛여행

신리너와마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지요? 고향의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맛난 식탁앞에서 허기진 배를 먼저 채우고 넉넉해진 배를 통통 튕기며 동네를 산책하듯 주변을 어슬렁 거려보는 여행코스로의 봄여행 어떤가요? 산골마을에서의 자연이 주는 맛과 자연이 주는 봄의 기운, 그리고 옛시간을 더듬어 볼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사공부까지 이런 여행 궁금하지 않나요?

오늘의 삼척가볼만한곳, 삼척여행은 신리너와마을을 다녀온 후기로 여행이야기 나눠 볼까 해요.​​

​좀 너무 하다 싶을정도로 깨끗히 비어져 있는 그릇들을 바라보자니 살짝 민망함이 앞서네요. 그렇다고 절대 식당주인장이 음식의 양을 작게 준것은 아니라는점을 강조해보며 그만큼 맛난 식탁을 먹었다 자랑하고 픈 이곳, 신리너와마을에서 마주한 밥상입니다.

봄을 연상케 하는 봄철 음식으로 입맛도 돋우는 산골마을표 산채 비빔밥, 그리고 구수한 청국장

까~~아~~악~~~ 생각만 해도 다시 입맛 돋는 식탁이 우리들이 선택한 이날의 음식메뉴 였답니다.

살짝 음식을 먼저 스포해 보자면,

반숙의 계란을 톡톡 터트려 비빔밥 위를 노른자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으로 채운 산채 비빕밥, 마을분들이 직접 만든 콩으로 두부를 넣고 구수하게 끓여낸 청국장, 그리고 생감자를 갈아 그 자리에서 부쳐주는 감자전, 여기엔 막걸리 한잔이 절로 필요하게 된다는군요^^ 칼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이곳 마을분들이 직접 반죽하고 밀어서 칼국수 요리를 해주고 있다하니 밀가루음식을 피하는 저도 그 맛은 살짝 궁금해 지더라구요.

다이어트에 고민이신 분들도 '에라 모르겠다' 라며 이성을 잃게 한다는 시골밥상이 완성되는 이곳의 음식이 궁금하신분들에게 추천하는 산골식당, 너와마을 식당 풍경이예요.

▲ 신리너와마을 /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13

벛꽃이 흐트러지게 피던 주말오후, 봄 내음새가 그리워 찾아든 너와마을은 화전민들이 모여 생성된 자연부락으로 너와로 지붕을 이겨 만든 집 때문에 너와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깨끗한 자연과 물, 맑은공기에서 자라는 머루로 와인을 만들어 강원도 와인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경험도 있는데 머루와인과 둥굴레, 칡즙등 친환경 농업으로 지역특산물을 재배해서 판매하며 나름의 마을 활성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해요.

마을사업으로 운영하는 펜션은 흙과 너와로 만든 너와집으로 꾸며져 있어요. 1박2일의 촬영지로도 소개된 바 있고, 현제는 체험프로그램등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룻밤 쉬어가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여행장소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곳이예요.

보기만 해도 군침도는 밥상, 산채비빔밥에 감자전을 시켰는데 청국장을 서비스로 내어주셔서 풍성한 식사를 즐기는 중입니다.

청국장을 먹어보며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마을에서 직접 만든 요녀석이 너무 맛나서 구매를 고민하게 된다는 점. 비빔밥을 좋아하지 않는 1인 임에도 이곳에서는 생각없이 먹게 되는 메뉴인것 같아요.

전 이곳에서 만들어주는 감자전을 개인적으로 정말로 좋아해요. 막걸리 한잔놓고 한때는 모인사람들과 정신없이 감자전을 시키고 또 시켰던 적도 있었다는 후문.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먹는 여행이 끝났다면 주변을 어슬렁 거려 보아야 겠지요?

일단 식당 주변으로 원을 그리며 둘러쌓여 있는 너와집을 구경하는 걸 추천드려 보아요. 옛조상들의 건축구조와 삶의 형태를 들여다 볼수 있어요. 한블럭 아래에는 머루를 발효시킨 머루 발사믹식초 공장도 있다는점 참고하세요.

(저는 하도 많이 구경해 본 풍경이라 일단 패스 했어요)

다음 코스로 신리너와집과 민속유물 팻말이 있는 김진호 가옥입니다. ​​

도로가에서 보면 언덕위에 위치해 있는 딱 보기에도 허름하면서 뭔가 스토리가 있을것 같은 이곳의 가옥을 향해 설렁 설렁 걸어가 보았어요. 입구에 잘 설명되어 있는 표지판에서 잠시 이곳에 대한 지식을 장착해보며 열공모드!

오래된 고목나무 아래 언제 필지도 모를 꽃들을 기다리며 봄을 맞이하는 풍경인데요. 나무끝에 흐트러지게 피어날 꽃과 나이만큼이나 무거운 세월을 이고 지고 앉은 지붕위 너와풍경이 웬지 짠하게 다가서는 순간이예요.

강원도 지역의 너와집 유형과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는 김진호 가옥은 150년전에 지었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너와집의 구조는 한채의 집에 집안 마루를 중심으로 여러개의 방과 부엌, 심지어 외양간까지 들여놓은 폐쇄적인? 구조를 하고 있는데요 이는 추위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1975년(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네요^^) 국가민속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는데 김진호 가옥의 집안 구조를 살펴보면 대문 왼쪽에 외양간이 있고, 마루를 둘러싸고 4개의 방, 오른쪽으로는 부엌, 인접한 안방엔 실내 난방과 조명을 해결하는 벽난로가 설치, 부엌 아궁이 옆에는 불씨를 보관하던 시설인 화터가 있다고 합니다.(안타깝게 안을 들여다 볼수없어서 설명을 참고삼아 상상해 보았어요. 그러다 어??? 우리집도 부엌 아궁이 옆에 화터가 있었는데??라고 그때의 추억을 회상했다는 이야기 ㅎㅎ)

모진 바람과 극심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돌과 나무로 지붕을 눌러준 모양에 삼각형 높이로 솟은 지붕끝에 구멍이 뚫려있네요.

작은 삼각형 모양의 까치구멍을 내어 집안의 연기가 밖으로 배출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나무로 만들어진 꿀뚝도 인상적이였어요. 뜨거운 열기에 자칫 타지 않았을려나??하는 괜한 걱정도 해보며.....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앞쪽 산위로 진달래꽃이 화들짝 피었어요. 마당앞 노란 들풀도 웬지 시간앞에서 느리게 모든걸 멈추어 주는듯, 잠시 쉬어가라고 하는것 같아 그늘아래 마음까지도 내려놓아보는 여행객들...

다른이들의 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집 구조가 궁금해서 전 한바퀴를 돌아보는 중이예요. 돌담쌓인 뒷뜰아래 햇살이 내려않은 뒷뜰 풍경색이 너무 좋아 가던 걸음 멈추고 어린아이가 되어 빛과 그림자 놀이도 해 봅니다.

​햇살이 그려주는 그림자를 보면서 늘 느끼는 짜증은 나보다 그림을 더 잘 그린다는 점이지요. 오늘도 이곳은 뉘엇 뉘엇 져가는 햇살이 마지막 인사라도 하듯 풍경한자락을 우리에게 선물하며 인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오를때의 기쁨과 내려감의 마무리 끝에서 먼산을 바라보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 걸까요?? 궁금해지는 질문의 끝에서 내리는 결론은 모두에게 오늘 이 여행이 마음에 오래 남는 추억임에는 틀림없을것이라는 확신입니다.

봄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느낄수 있는 여행으로 떠나본 산골마을, 삼척의 봄 여행이야기.

맛따라, 풍경따라, 역사의 이야기따라 떠나 본 오늘의 여행을 들어보며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셨을까요?

오늘의 여행포스트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보며 정리해 본 삼척의봄, 여행후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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