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사박물관 어린이특별전 연계교육, 고인돌 마을에 놀러 가요

대전선사박물관에서 '거대한 돌의 비밀: 고인돌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어린이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인돌을 테마로 한 특별전으로 고인돌의 축조 방법과 형태, 전 세계 고인돌 분포, 대전의 고인돌 등에 대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개하고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어린이특별전, 거대한 돌의 비밀: 고인돌을 찾아서

전시 기간: 2024년 11월 8일 - 2025년 8월 31일

전시 장소: 대전선사박물관 2층 어린이체험실

이번 특별전과 연계하여 가족과 함께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 마을을 만들어보는 어린이 동반 가족 프로그램인 '고인돌 마을에 놀러 가요'가 운영되었습니다. 대전선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고 무작위로 선발하여 20가족을 선정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대전선사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울긋불긋한 단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청동기 시대에도 가을이 되면 예쁜 단풍이 가득했겠지요? 선사 시대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상상하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답니다.

프로그램은 1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시작까지 시간이 남아서 세미나실 바로 옆에 위치한 쉘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페이퍼토이 동물만들기도 해보았습니다.

교육을 시작하며 고인돌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어요. 학창 시절에 고인돌에 대해서 배웠기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고인돌의 제작 방법과 함께 종류에 관해 설명해 주셨는데 고인돌의 종류는 탁자식 고인돌, 기반식 고인돌, 개석식 고인돌, 위석식 고인돌으로 총 4가지가 있으며, 고인돌을 세는 단위는 '기'라고 해요. 그리고 전 세계에 고인돌이 6만여 기가 흩어져 있는데 그중 4만여 기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랍지 않아요? 대한민국은 고인돌의 왕국이었어요. 대전에도 비래동과 원내동 등에 고인돌이 있고 특히 강화, 고창, 화순의 고인돌 유적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니 아이들과 꼭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청동기 시대부터 농경사회가 시작되며 자연스럽게 계급이 형성되었고 계급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이 수장층의 계급을 가진 사람의 무덤이라 고인돌에서는 비파형 동검, 장신구 등의 부장품과 껴묻거리가 함께 발견된다고 해요.

고인돌 마을을 만들기 위해 먼저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보았어요. 마을의 자연환경, 생활시설, 방어시설 등의 전체적인 모습을 상상하며 산과 강, 논, 고인돌, 움집 등 주요 위치를 대략 그려보았습니다.

클레이, 아이폼, 나무, 자갈, 이끼 등의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주셔서 가족마다 개성 넘치고 특별한 고인돌 마을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청동기 시대의 마을은 어땠을지 가족끼리 논의도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가족별로 완성된 고인돌 마을을 모아보니 우와~ 거대한 고인돌 마을이 만들어졌습니다.

강과 하천의 물줄기를 연결하니, 마치 미리 계획이라도 한 듯이 커다란 청동기 마을이 되더라고요. 이 모습이 신기해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한참을 살펴보며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으로 배우면 어려울 수 있는 청동기 시대의 문화를 직접 마을을 만들어보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