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감마을로 불리는 반촌, 의성 산운마을에 고운 단풍물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예로부터 예와 충을 중요시하였던 의성에는 고즈넉함이 가득한 고택들이 있는 전통마을이 있습니다. 대감마을로 불리는 반촌마을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영천 이씨의 집성촌인 산운마을에는 한창 찐한 가을내가 납니다.
마을 저 뒤편에는 한반도 최초의 화산이라 알려진 금성산의 알록달록해지는 단풍이 병풍치듯하고, 옆으로는 비봉산이 솟아있는 산운마을엔 가을빛이 고이 내려앉았습니다.
의성 산운마을은 4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의성군의 대표적인 전통 반촌으로 마을 입구에서부터 양반마을이구나 싶은 높은 솟을대문이 섰습니다.
조선시대 명종 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학동 이광준이 입향하면서 영천 이씨의 집성촌이 된 산운마을은 마을 남쪽으로는 쌍계천이 흘러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명당으로 나지막한 구릉과 평지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산운』은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시대 때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였다 하여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학록정사와 운곡당, 소우당, 점우당 등 전통가옥이 다수 남아 있는 전통마을이라 볼거리가 많습니다.
산운마을에 있는 고택들은 현재도 영천 이씨의 후손들이 실제로 소유하거나 거주하고 있어 무턱대고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마을길을 따라 걷는 걸음이 느려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의성 가볼만한 곳으로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담장 너머 주홍색 홍시가 가득한 감나무에서 선비다운 배려도 보이는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마을입니다.
산운마을의 여러 고택 가운데 유일하게 대문이 활짝 열려있길래 들여다봤더니 「소우당고택」입니다.
산운마을에서 가장 큰 건축물인 의성 소우당은 1800년대에 건축되었으며 ‘ㅁ’자 형태의 가옥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우당고택의 핫스팟은 ‘정원’입니다.
협문을 통해 들여다 본 소우당고택의 정원은 그림 같습니다.
별채에 있는 1600㎡ 규모의 정원에는 작은 연못과 소나무, 상수리나무, 산수유나무 등 수십 종의 정원수들이 그림처럼 섰습니다.
조선시대 정원 건축 연구에 중요한 사료로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특히 연못이 한반도 지도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우당 고택의 정원은 온통 알록달록 한껏 가을 속이라 너무 아름답습니다.
산운마을 맨 끝에서 만나는 18세기 중엽에 세워진「학록정사」는 학동 이광준의 공을 기르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건물입니다.
앞쪽에는 학문을 닦는 강당이 있고 뒤쪽으로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배치한 전학후묘 형식을 띄며, 원형 그대로 보존된 팔작지붕과 문틀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운마을은 고고한 품격이 느껴지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발걸음 소리도, 말소리도 소곤소곤해야 될 듯 양반마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
마을 안에 잎 진 은행나무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적혀 있습니다.
마을 앞 옛 산운초등학교 자리에 조성한 산운생태공원은 노란 은행나무 아래 공놀이를 하고,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평화롭고 한가롭게 가을 소풍을 나온 이들이 너무 예뻐 보입니다.
억지스럽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얻으려는 것보다 가끔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얻는 힐링에 취해봄직합니다. 고운 가을이 가득한 산운마을이라면 충분히 쉼이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뿐사뿐 가을 물든 산운마을 걸어봅니다.
너무 예쁜 가을이 산운마을에 와 있습니다.
▼ 의성 산운마을 위치 ▼
위치 : 경북 의성군 금성면 산운마을길 40-9
문의 : 054-830-6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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