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여행] 가을, 충절의 숨결을 만나다: 용인 포은 정몽주 선생 묘
"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가을은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한적한 바람과 고요하게 물든 단풍 속에
그 시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사색에 잠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한 포은 정몽주 선생 묘는
역시 그런 가을에 찾기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접했던
충신 정몽주 선생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그의 충절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습니다.🍁
고려의 충신, 정몽주
정몽주 선생은 고려 말기의 대표적인 충신이자 학자로,
고려 왕조의 끝을 온몸으로 지켜낸 인물입니다.🎓️
조선 건국 세력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지만,
그의 학문적 업적과 충성심은 지금까지도
깊이 존경받고 있습니다.
고려를 끝까지 섬기려 했던 그의 굳은 신념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라고
읊은 시조 ‘단심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몽주 선생은 성리학을 바탕으로
고려 왕조의 안정과 백성을 위한 개혁에 힘썼으며,
외교적 수완과 군사적 능력, 학문적 깊이까지
모두 겸비한 인물이었습니다. 👏
그러나 이성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세력이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새 나라를 세우려 하자,
그는 끝까지 저항하다 개성의 선죽교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방원이 보낸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그의 충절은 이후 조선 왕조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여러 번 복권되었습니다.🙂
정몽주 선생 묘의 역사적 의미
정몽주 선생의 묘는 본래 개성 풍덕군에 있었으나,
1406년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으로 이장하려는 중
용인에서 그의 영정이 바람에 날려
현재의 자리로 내려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곳이 명당임을 알게 된 후,
그의 묘는 지금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고,
이후 후손들이 묘를 가꾸고 지키면서
지금까지도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충절의 상징인 정몽주 선생을 기리며
여러 장소에 그의 호인 ‘포은’을 붙였습니다.
수지구를 관통하는 포은대로, 포은아트홀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지역 곳곳에 그의 이름이 남아 있지만,
정작 그의 묘가 용인에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가을에 찾기 좋은 포은 정몽주 선생 묘
포은 정몽주 선생 묘는 넓은 잔디밭과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왕릉을 방불케 할 정도로 크고 장엄한 모습으로,
가을철에 방문하면 단풍이 물든 산과 잔디밭이
어우러져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묘역에 들어서면, 수백 년 전 이곳에 묻힌 충신의 이야기가
주변 풍경과 함께 조용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묘역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몽주 선생의 묘 외에도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묘소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정몽주 선생의 증손자의 사위였던
저헌 이석형 선생의 묘입니다.
이석형 선생은 조선 초기 문신으로,
세 가지 과거에서 모두 장원급제 한 ‘삼장원’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이처럼, 정몽주 선생과 그의 후손을 기리는 묘역은
단순히 하나의 무덤이 아니라,
그들의 충절과 학문을 전하는 역사적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묘역을 천천히 걸으며 고즈넉한 가을 풍경에 빠져보면,🍂
역사의 무게와 함께 사색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찾아옵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작은 연못과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는 개성 선죽교를 본뜬 모형입니다.🌉
연못 안의 소나무 두 그루는
이곳의 고요함 속에서 묘역을 지키고 있으며,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이 더욱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 묘를 방문하며 느끼는 충절과 효
묘역 한편에는 정몽주 선생의 동상과
단심가가 새겨진 비석이 자리해 있습니다.✏️
충절을 상징하는 단심가가 동상과 함께
묘역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며,
그 옆에 있는 어머니의 시조 ‘백로가’는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어머니의 걱정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충성심을 굽히지 않았던 정몽주 선생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 시대의 무게가 한층 더 다가옵니다.
묘역을 지나면서 보이는 장엄한 묘는
왕릉에 버금가는 크기와 석물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충절을 강조하는 조선 시대의 가치관에 따라
더욱 화려하게 단장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한 점은,🤔
묘비에는 조선에서 추증된 관직이나 시호가 아닌,
오직 고려 시대의 직함만이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두 왕조를 섬기지 않는다는
정몽주 선생의 뜻을 그대로 반영한 것입니다.
이 점은 묘비를 보며 그의 굳은 신념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알찬 방문을 위한 해설 프로그램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는
그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소이기에,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더욱 알찬 방문이 가능합니다.💬
해설사와 함께라면 정몽주 선생의 업적과
그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묘소 주변의 의미와 역사적 배경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해설사와 동행할 수 있으니,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가을철에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고 싶다면,
용인에 위치한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를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역사 속 충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의 충절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습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의 풍경과 함께
사색에 잠기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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