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우정동에 위치한 약 700년의 세월과 함께해 온 보호수 회화나무를 만나러 왔습니다.

재개발이 한창인 우정동 주택가에 만난 회화나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며 주민들을 보호해 주듯 늠름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회화나무를 만나기 위해 우정동 거리에서 만난 중앙길 한글 거리도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인도가 좁아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였지만, 지금은 도로가 정비되고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후 성남동으로 진입하는데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앙길 한글 거리가 조성이 되어 어둡고 침침했던 거리가 멋진 한글 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밤이 되면 교차로의 조형물이 반짝반짝 조명도 들어와 밤에도 멋진 우정동을 만날 수 있답니다.

성남동에서 우정동으로 걸어가는 길에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도 씌어 있었습니다.

요즘 한창 한글을 배우는 중인 아들과 함께 이 길을 자주 다니곤 하는데...

바닥에 쓰인 한글을 따라 읽기도 하고, 우리말에 대한 소중함도 알아가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중앙길 한글 거리와 노거수 회화나무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성남동 공영주차장입니다.

울산 중구에는 곳곳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주차가 가능한데요!

성남동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면 5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중앙길 310에 위치한 노거수 회화나무 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높은 펜스와 주택 사이로 들어오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노거수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요...

2009년 12월 7일 날 보호수로 지정된 회화나무는 수령이 약 700년 정도 되며, 나무 둘레는 4.7m 수고는 12m로 높이가 굉장했습니다.

회화나무 앞 작은 공원에는 박윤웅과 성황당의 역사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울산 지역의 대표적 호적인 박윤웅은 태조를 도와 큰 공로를 세웠고, 이때에 고려를 흥하게 했다는 의미로 흥려부라고도 했으며 태조는 울산 지역을 흥례부로 승격시켰습니다.

고려사에 기록된 전설에 의하면 그 무렵 개변 천신이 쌍학을 타고 내려와 백성을 편안히 살도록 다스렸다고 합니다.

개변 천신이 바로 박윤웅이며, 마침내 그에 대한 지역민들의 존경과 충성은 그를 신격화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이라고 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회화나무 바로 옆에는 성황당도 있었습니다.

성황당은 지역의 수호신을 모셔 놓은 집으로 해마다 대보름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던 곳입니다. 이 성황당에는 신라 때 울산도호부의 신호신인 계변천신(박윤웅)이 모셔져 있습니다.

조선시대까지 이 성황당은 울산 읍성 안에 있었는데 우정동으로 위치가 옮겨진 것은 정조 10년(1786) 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 성황당에 관한 기록은 <경상도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울산읍지> 등에 나타나 있습니다.

회화나무는 7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환경 변화를 맞이한 노거수다 보니 곳곳에 치료의 흔적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엄청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받침대도 설치되어 있고, 울타리로 감싸며 보호해 주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한 그루의 나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뿌리로 함께 자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3층 건물 사이로 자라고 있어 조금은 답답해 보였는데요..

얼른 재개발이 끝나서 넓은 공간을 확보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회화나무가 주는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듯합니다.

회화나무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 중 하나인데요..

현재 500~1,000년 된 나무 10여 그루가 노거수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우정동에 자리 잡고 있는 회화나무입니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집안에 심으면 가문에 큰 인물이나 큰 학자가 나오거나,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어 즐겨 심는 민속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울산 중구 성남동에 방문하시면 회화나무가 있는 소공원에 잠시 들러 회화나무가 주는 행운과 행복도 나눠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울산광역시 #울산중구 #울산광역시중구 #울산중구소셜미디어기자단 #누구나살고싶은종갓집중구 #울산보호수 #울산중구보호수 #중구회화나무 #회화나무

{"title":"중앙길 한글거리를 따라 만나본 울산 중구 700년 보호수 회화나무","source":"https://blog.naver.com/usjunggu/223639644851","blogName":"울산광역시..","blogId":"usjunggu","domainIdOrBlogId":"usjunggu","nicknameOrBlogId":"울산광역시 중구","logNo":223639644851,"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