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송파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여름 저녁 산책 제3탄, "석촌동고분군길"

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장소영

❣ 송파로(Road), 서른여덟번째 이야기 ❣

오늘은 그간 돌아본 ‘몽촌토성길’, ‘풍납동토성길’에 이어 ‘석촌동고분군길’을 가보려는데요, 매일 지나던 곳을 해설 들으며 걸어보니 해설사님의 음성이 귀에 맴도는 지식만으로도 왠지 송파구 박사가 된 느낌도 들고 내가 사는 고장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는 게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거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뿜어내는 강렬한 열기를 피해 저녁을 일찍 먹고 저녁 산책 겸 코스를 돌았더니 몸이 좀 가벼워진 것도 같아 일거양득의 효과도 누려보고요~^^ 그럼, 오늘 돌아볼 ‘석촌동고분군길’은 어떨지 설레는 발걸음으로 만남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석촌동고분군길’은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11번 출구에서 만나 ‘롯데월드몰 외부광장’, ‘서울삼전도비’, ‘석촌호수 서호’와 카페거리로 조성된 ‘호수단길’을 마주한 ‘왕명석·백제의 배·기마상’을 지나 ‘석촌동 고분군’에서 마치는 코스입니다. 해설 프로그램 신청자들의 출석 체크에 이어 참여자들이 수신기와 이어폰을 받아들면 해설이 시작되는데요, 잠실역 11번 출구가 어딘지 몰라 헤매셨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송파구청에서 가까운,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로 들어서는 입구 가까이에 잠실역 11번 출구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더운 기운의 바람이 있었는데 해설이 시작되는 저녁 6시를 기해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는 느낌에 신청자들이 모두 ‘우와~’하는 탄성과 함께 첫걸음을 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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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개를 치켜들어도 끝이 잘 보이지 않는 세계 6위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한번 올려다보는데요,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 5위 높이의 초고층 건물이었던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세계 2위 높이의 ‘메르데카 118’이 완공되며 한 순위 내려온 6위가 되었다 해요. 555m 높이에 세계 5위였으니 무언가 5로 통일되었던 숫자가 깨져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괜찮아요~ 세계 높이 1위 ‘부르즈 할리파’도, 세계 높이 2위 ‘메르데카 118’도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물산이 시공했거든요~^^ 세계로 통하는 대한민국 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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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님이 열심히 해설해 주시는 곳 뒤편을 보시면 독일의 작가이자 철학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상이 놓여 있는데요, 독일 외 괴테 상이 놓인 건 우리나라가 최초라는데 롯데월드 잔디광장에 괴테 상이 있는 이유를 아시나요? 해설을 신청해 보세요~ ‘롯데’란 이름 탄생 비화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송파문화관광 해설프로그램 야간 코스는 아래 링크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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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가 세워지기까지 수많은 분의 수고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적인 ‘타워를 만든 사람들’이란 금빛의 기록 조형물을 지나니 ‘송파관광정보센터’ 입구에 놓인 송파구 캐릭터 ‘하하호호’와 한성기 백제 역사가 빛나는 송파구임을 알리듯 서 있는 백제 왕족 등신대도 탐방객들을 반겨주네요. ‘송파관광정보센터’는 설날·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된다니 여행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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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살의 기운이 꺾이며 어렴풋이 석양의 빛을 뿜어내는 하늘이 도심과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참 예쁘죠? 해설사님은 신호등을 기다리는 시간에도 짬을 내어 해설을 이어가시는데요, 그야말로 롯데 세계를 이루고 있는 ‘롯데 월~드’입니다~^^ 뒤편으로 보이는 롯데호텔월드는 ‘88서울올림픽’을 대비해 지어져 ‘88서울올림픽’ 개최 하루를 앞둔 1988년 9월 16일에 오픈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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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사거리를 건너 도착한 곳은 조선 시대 인조 때 일어난 청나라와의 전쟁, 병자호란에서 패배한 조선에 청나라가 강요해 세운 ‘서울 삼전도비’입니다. 치욕스러운 역사의 산물임에 땅속에 파묻으려는 시도도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교훈의 초석으로 딛고 더 우뚝 올라서길 바라듯 고개를 내민 ‘삼전도비’에 2010년 고증 과정을 거쳐 최초의 자리에서 가장 인접한 지금의 자리에 놓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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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등장했던 병자호란 참패의 한이 맺힌 이야기를 들어보는데요, 이 삼전도비는 만주어, 몽골어, 한자, 3개의 언어로 비문이 적혀있는데 한자로 적힌 뒷면 상단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면, ‘대청황제공덕비(大淸皇帝功德碑)’란 원제목을 볼 수 있습니다. 굴욕스러움에 원제목으로 불리기보단 당시의 지명인 삼전도(三田渡)를 딴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부끄러운 역사를 교훈 삼아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나라를 보며 부끄러움은 딛고 일어서면 자랑스러움이 되지만 부끄러움을 숨기기에만 급급하다면 영원히 부끄러움 속에 갇힐 수 있겠단 교훈을 얻어 갑니다.

‘삼전도비’에서 나와 석촌호수 트랙으로 접어드는데요, 언제 와도 자연에 휘감긴 고운 물빛을 뽐내는 석촌호수입니다. 호수를 에워싸듯 빼곡히 늘어선 벚나무들에 마치 산속으로 들어서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강한 햇살을 벗은 저녁 빛에 더 짙은 푸르름을 품어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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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해설을 들으며 들어선 곳은 ‘서울놀이마당’입니다. 조선 시대에 송파 나루터에 장이 서며 서민들의 흥을 돋운 ‘송파산대놀이’ 전수회관이 있기도 한 곳이죠. ‘송파산대놀이’ 설명에 더불어 최근 건물 도색과 기와 교체는 물론 ‘현수 흡음체’를 새로 설치해 공연의 품질을 높이고 방음 효과를 누리는 동시, 공연장 내부 양측에 LED 전광판과 관람석에 편안한 쿠션 시트를 추가로 설치해 관람객의 편의도 높인 서울시 유일의 ‘전통 마당극 공연장’임을 설명해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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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맛집 포인트에선 가족사진 촬영 서비스까지!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이 만족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

1970년대 물막이 공사로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삼전나루터’를 대신해 세워진 ‘삼전나루터’ 표지석을 거쳐 송파구에 터를 잡았던 한성기 백제 때 재위한 21명 왕의 이름이 새겨진 ‘왕명석’, 신라·고구려·백제 순으로 건국되었으나 가장 빠르게 전성기를 누린 백제 근초고왕의 기백을 보여주는 ‘기마상’, 한강을 끼고 해상무역을 하며 해상강국이었던 백제를 상징하는 ‘백제의 배’ 전망대에 올라 기념 샷도 찍어봅니다.

이제 길을 건너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석촌동 고분군’으로 들어서는데요, 초대형 규모의 돌무지무덤과 출토된 유물들에 한성기 백제 왕실급 고분으로 꼽히는 ‘석촌동 고분군’에선 왕과 귀족들 무덤뿐 아니라 토착민의 무덤인 ‘움무덤’까지 다양한 양식의 무덤을 볼 수 있습니다. 2015년에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발굴로 지하에 서로 연이은 연접식 돌무지무덤들이 수십 기 발견되었다니 앞으로 ‘석촌동 고분군’에서 어떤 새로운 발굴 소식이 들릴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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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끝나고 오늘 야간 해설을 맡아주신 홍경아, 홍석란 해설사님들께 포즈를 부탁드렸는데요, 지난달 새로 출시된 검은색 송파구 기념 티셔츠를 7월부터 유니폼으로 입고 해설하신다며 셔츠를 보여주시는데, 검은색 셔츠라 소매에 프린트된 송파를 상징하는 소나무 무늬가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송파를 대표하는 분들이 입으셔서인지 그 상징성이 더 돋보입니다. 해설이 힘들지 않으시냐 물으니 선선히 불어오는 저녁 바람과 함께 초롱초롱 해설을 듣는 분들의 표정에서 힘이 난다시며 이번에 새로이 문을 연 야간 해설에 많은 분이 오셔서 고대 백제의 역사와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송파를 느껴보길 바란다셨는데요, 하시는 말씀에서 송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사진 배경에 보이는 제3호분 돌무지무덤과 롯데월드타워를 보며 해설사님들의 말씀처럼 고대의 역사와 현대 문명이 공존하는 송파를 맛보는데요, 기나긴 여름밤, 산책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배움도 갖는 송파문화관광 해설 프로그램 야간 코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여름 저녁은 송파문화관광 해설 프로그램과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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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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