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장소영

❣ 송파로(Road), 서른여섯번째 이야기 ❣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에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떡해~’하는 앞선 우려가 생기는 요즘인데요, 그렇다고 해가 길어진 여름을 무료하게 보내기엔 하루가 길기도 합니다.

그래서 송파구가 준비한 여름 나기 프로젝트~! 바로 송파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해설 프로그램이 그 첫 문을 열었습니다!

📢 송파문화관광 해설(야간해설) 예약 바로가기

최근엔 알차고도 즐거운 여가 계획을 위해 런케이션, 배움의 ‘러닝(Learning)’과 휴가란 뜻의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교육관광/교육 여행’이란 의미의 신조어가 생겼던데요, 휴식과 배움을 동시에 즐기는 동시 효과가 있는 송파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산책 어떠세요? 어서 신청하세요~^^


(좌)풍납동토성길(출처: 송파구청)/ (중)몽촌토성길/ (우)석촌동고분군길

송파문화관광 야간 해설프로그램은 야간 경관 조명 설치를 완료한 풍납동토성길, 도심 속 넓은 올림픽공원의 푸르름이 한성백제 역사와 함께 빛나는 몽촌토성길,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롯데월드타워가 뿜어내는 매력에 한성백제의 위엄을 더한 석촌동고분군길, 이렇게 3개 코스가 주간 코스와 함께 7월부터 9월까지 금·토요일 저녁 6시에 운영됩니다. (운영 관련 문의: 송파구청 관광진흥과 ☎02-2147-2110)


낮 프로그램 참가는 해보았지만, 저녁에 진행되는 야간 해설 코스는 어떨지 오늘부터 한 코스씩 돌아보려는데요, 장마 예보가 있긴 했지만 날씨 요정도 같이 출동한 듯 시원한 바람이 불던 토요일 저녁 ‘몽촌토성길’에 참가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으로 출동했습니다.

비 예보 때문이었는지 연이은 취소에 오늘은 가족팀과 성인들로 구성된 팀으로 나뉜 두 팀이 해설사님들이 나눠주시는 수신기를 받고 서로 인사를 나누며 출발을 준비합니다. 해설 프로그램은 참가 인원 10명당 1명의 해설사님이 배정되고, 송수신기를 이용하기에 주변에 소음이 있어도 집중해서 해설을 들을 수 있답니다. 해설사님과 거리가 좀 떨어지더라도 성능 좋은 송수신기가 있어 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싶은 스팟이 있다면 그룹에 민폐 없이, 놓치는 해설 없이 사진을 찍고 바로 그룹에 합류할 수 있어요.😉

세계평화의 문에 그려진 '사신도'동서 화합을 이룬 88서울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평화의 성화’를 설명하는 해설에 모두 귀를 쫑긋 기울이시네요~^^


올림픽공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 멀리 만국기가 펄럭이는 게양대를 향해 평화의 광장을 가로지르며 걸어가는데요, 이 평화의 광장엔 양쪽에 4개씩, 윗부분에 금동대향로를, 기둥엔 해상강국의 한성기 백제를 상징하는 하얀 돛, 그 아래엔 31명 백제왕들의 업적이 적힌 미디어 보드로 구성된 ‘한성백제의 빛’이 광장을 호위하듯 서 있습니다. 기둥을 장식하고 있는 하얀 돛들은 밤에는 알록달록한 불빛을 뿜어내며 널찍한 광장에 멋진 광경을 수놓을 거예요. 그러고 보니 해설을 들으며 걸어오는 바닥 곳곳에 언뜻언뜻 무늬 같은 게 보이는데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바닥에는 비밀의 벽화처럼 타일로 도안 된 무늬가 숨겨져 있답니다.

그럼, 비밀의 문을 열 듯 위성으로 내려 본 평화의 광장 모습을 공개해 드릴게요~

빠라빠라빠~!

바닥에 표현된 고구려 고분 벽화 무용총 수렵도의 산맥 무늬(출처: 네이버 위성 지도)

바닥의 비밀을 알고 계셨나요?

송파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함께하노라면 무심코 지나쳤던 곳들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올림픽공원은 221점의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어 세계 5대 조각 공원에 꼽히기도 하는데요, 평화의 광장 끝에 놓인 특별한 ‘서울의 만남’ 조각상은 5개 구체를 작업한 한국 최만린 작가와 정중앙에 수직으로 동서 화합을 표현한 스페인 호셉 마리아 수비라치 작가의 공동 작품입니다. 수비라치는 흔히 ‘가우디 성당’이라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안토니 가우디가 생전 완공하지 못한 수난의 파사드를 완성한 작가이기도 한데, 이 작품은 올림픽에 참가했던 세계 각국의 선수단, 임원단, 기자단이 본국에서 가져온 4천 개의 돌로 형성된 기단과 어우러져 5대륙이 서울에서 이룬 화합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던 160개국의 국기들이 게양되어 있는 게양대도 누벼보는데 여기도 사진 맛집이네요.^^


이제 몽촌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성내천을 이용해 만든 해자(垓字, 성벽 주위에 깊게 도랑을 파고 물을 이용해 적의 침입을 막는 방어 시스템)가 잘 보이는 곰말다리를 지나 몽촌토성의 미끄럽지 않게 포장된 토성 벽 길을 오릅니다.

1,800여 년을 건재하게 버텨오고 있는 자연 지형을 이용해 단단히 쌓은 몽촌토성 벽을 오르면 ‘소나무 언덕’을 뜻하는 송파(松坡)의 본모습을 보여주듯 소나무들이 반깁니다.

소나무들을 마주한 채 왼쪽으로 돌아서면 몽촌토성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백제 시대에 토단을 쌓아 망루 역할을 했던 망월봉이 나오는데요, 망월봉은 매년 1월 1일 새해맞이를 하는 송파구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망월봉에서 저 아래를 바라보니 푸르른 녹음이 저녁에 들어서며 약해진 햇살을 받아 짙은 싱그러움을 뿜어냅니다.

올림픽공원의 명소, ‘나홀로 나무’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푸르른 잔디밭을 거닐어 봅니다. 초록 초록 탁 트인 풍광에 산뜻한 기분이 드는데, 하늘을 드리운 구름 아래 살랑이는 시원한 바람이 정말 일품이더라고요.


1980년대 경기장을 조성하는 과정에 발견된 백제 유구와 유물로 발굴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발굴 현장에 도달해 전시된 발굴 성과 패널을 보며 백제의 기술이 돋보이는 유구와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유물에 관한 해설을 듣습니다.

계속해서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몽촌토성길 코스의 마지막 장소인 ‘백제집자리전시관’ 쪽으로 향하는데요, 편안한 산속을 걷는 듯 자연 녹음에 뒤덮인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한 부부께서 손을 맞잡고 해설을 들으며 걷는 뒷모습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엿보이네요.^^

토성길을 걷던 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바라보며 선 탐방객들의 모습에 가까이 가보니 해자(垓字)와 더불어 백제의 방어 시스템으로 사용되었던 ‘목책’의 모습이 보이네요~ 왠지 엉성히 재현해 놓아 적들의 침입이 쉬워 보이기도 하는데요, 백제 시대엔 큰 기둥들 사이 작은 기둥들로 촘촘히 메워 만들었다고 해요.

뒤편에 어렴풋이 보이는 파란 장막으로 둘러싸인 곳이 ‘백제 집자리 전시관’인데요, 백제 집자리 전시관은 지난 3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시작해 내년 7월까지 임시 휴관입니다.

어둠이 어스름하게 깔리기 전 여름 저녁 산책과 같은 몽촌토성길 야간 해설이 끝났는데요, 이른 저녁 식사 후 산책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배움의 시간도 갖는 ‘런케이션’으로 송파문화관광 야간 해설 어떠세요? 콜? 콜!!!👌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title":"[블로그기자단] 송파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여름 저녁 산책 제1탄, \"몽촌토성길\"","source":"https://blog.naver.com/happysongpa/223506633666","blogName":"송파구청 ..","blogId":"happysongpa","domainIdOrBlogId":"happysongpa","nicknameOrBlogId":"송파구청","logNo":22350663366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