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중식 홍보장

목동네거리에서 목중로를 따라 안쪽 길로 들어가면, 골목 모퉁이에 정겨운 느낌의 중국집을 만날 수 있는데요. 홍보장? 아니면 짜장나라? 노포스러운 동네 중국집 외관에 이중적인 이름의 간판이 눈에 띕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친근한 대전 중구 중촌동 중화요리 맛집, 홍보장(대전 중구 목중로 18)이라고 합니다.

홍보장은 대전 중구 관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곳이기에 더욱 반갑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이란 말이 달갑지 않은 요즘, 푸근한 인심과 서비스, 좋은 맛이 기대되는 식당이에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1시까지(마지막 주문 20시 40분)입니다. 홀은 4인용 테이블이 일렬로 붙어 있는 구조이며, 창가에는 혼밥에 적합한 자리도 있습니다. 매장 내부는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밝고 환한 풍경이에요.

'물은 셀프'라는 문구를 보고 냉장고로 향하다가 줄줄이 음식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배달을 앞둔 볶음밥 부대의 위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어 포장하랴~ 주문전화받으랴~ 바쁜 풍경을 보니, 소문대로 중식 맛집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중국집 배달은 스피드가 생명! 홍보장은 자체 배달기사님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철가방과 배달 오토바이가 항시 대기 중이에요.

자리로 돌아와 메뉴판을 봅니다. 다양한 구성의 코스를 필두로 개별 면류, 밥류, 요리류 등등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정말 많습니다. 중국집을 갈 때마다 이 많은 메뉴가 뚝딱 나오는 것이 항상 신기하다고 느끼는데요.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 요즘 말로 리스펙트 합니다. 홍보장은 가격이 매우 착한데, 기본 짜장면이 5,000원, 짬뽕이 6,000원입니다.

홍보장은 손님 2인 기준, 미니코스(탕수육+짜장+짬뽕+군만두)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짜장면과 짬뽕은 다른 메뉴로도 변경이 가능하며, 몇 천원의 금액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먼저 나온 탕수육과 군만두 한 접시는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맛입니다. 역시나 바로 나오는 튀김 요리는 맛이 훌륭합니다.

일반 짜장면에서 변경한 간짜장입니다. 정해진 코스 금액에서 2,000원 추가하면 가능합니다.

간짜장 소스는 묽지 않고 매우 꾸덕꾸덕합니다. 재료들은 특히나 갓 볶은 양파와 양배추의 색감이 아삭아삭하게 보였는데요. 큼지막한 고기도 제법 있는 편이고, 깍둑 썰은 호박도 들어있었습니다. 불 맛이 은은하게 나는데다가 양도 꽤나 많았습니다.

짬뽕은 홍합, 꽃게, 오징어가 가득 들어있고, 시원하면서 칼칼한 국물이 해장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면은 짜장, 짬뽕 둘 다 살짝 가는 편이에요.

홍보장에서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군만두까지 만 원 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흔히 중국집 세트 메뉴는 전체적인 음식의 양이 적거나 탕수육이 맛보기 수준인데, 이 집은 모든 메뉴가 기본적으로 넉넉한 양을 자랑합니다. 중촌동이나 목동 인근에 오실 일 있으시다면, 저렴하고 맛있는 한 끼 즐길 수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홍보장을 추천합니다.

홍보장

대전 중구 목중로 18 1층

매일 10:30 ~ 21:00 (주문 마감 20:40)

042-254-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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