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야 물러가라~ 이 가을 여주 청춘카페 투어를!
여주시민기자단|김난희 기자
어느덧 무더웠던 한여름의 찜통더위는 물러가고 감사하게도 높은 하늘과 청명한 구름 사이로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절로 몸과 마음이 흥겨워지며 시니어들이 활동한다는 청춘카페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성취감을 누리면서 활동하는 시니어 바리스타들과 청춘카페 1·2·3호점을 취재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청춘카페가 만들어진 배경은?
여주시는 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도록 여주시 거주 신체 건강한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청춘카페는 여주시노인복지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이다.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통한 어르신 전문인력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여 커피 및 음료, 디저트 등을 제조·판매하는 생산적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한다.
청춘카페 1호점(여주시노인복지관)
지난 2018년 여주에서 가장 먼저 생긴 여주시노인복지관 내 청춘카페 1호점은 현재 80세가 되신 어르신을 포함해 20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근무한다. 새벽 수영장 손님들이 있는 특성상 다른 곳보다 오픈 시간이 빠르다.
이날 취재에 응한 1호점 반장 정순섭 바리스타(64)는 노인복지관 수영장을 이용하다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3개월여의 실기와 이론 수업을 끝내고 자격증을 작년 6월에 취득, 지금까지 1년 3개월가량 근무 중인데 집에만 있는 것보다 활기차고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좋은 원두를 사용해 향이 좋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커피는 매출이 높아 칭찬받는 매장이라고 귀띔한다.
1호점은 ‘청춘카페 푸드트럭’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지역 행사 및 축제 참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춘카페 2호점(여주프리미엄아울렛)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오픈하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있는 청춘카페 2호점은 아울렛 오픈 시간과 맞춰 쉬는 날 없이 15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곳은 매장 특성상 여주지역 시민들보다는 타지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5년 경력의 72세 이효순 바리스타는 평생 살림만 하다가 자격증 취득 후 1호점에서 근무하다가 2호점으로 옮겼다고 한다. 밖에 나와서 일을 하니 시간도 잘 가고 용돈 버는 기쁨도 함께하며 일석이조의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단다.
타지 손님이 대부분인 특성상 외지인들에게 여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더욱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다는 청춘카페 2호점. 올여름에는 특히 아이스크림 매출이 높았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커피가 많이 나가는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매장에서 직접 굽는 커피콩빵 등도 인기가 좋은데 청춘카페 위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아쉬워했다.
청춘카페 3호점(여주박물관)
올해 여주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청춘카페 3호점은 여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박물관 관람도 하고 남한강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상적 뷰를 가진 카페테리아이다.
노인 일자리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15명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주 1~2회 4시간씩 근무한다. 신선한 재료와 친절한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특징 있는 메뉴를 개발하고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청춘카페는 노년층에 경제적 도움과 건강 증진에도 긍정적 작용을 한다. 또한 자아 존중감과 삶의 만족도도 증가하며 고립감이 낮아진다고 한다.
출근하면 ‘오늘은 어떤 손님이 오실까?’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김순녀(77) 바리스타의 이야기처럼 늘 도전하는 시니어들의 청춘카페에 파이팅이 넘쳐나길 바란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어느날 향기가 있는 청춘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부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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