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뮤직펍 공연장, 원동 락(樂)공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대전역을 지나 역전 시장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특별한 거리가 나타납니다. 도로명으로는 '창조길'이지만 많은 분들에게 '원동 철공소 거리'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만들어진 이곳에는 1959년부터 철공소들이 하나둘씩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쇠퇴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원동 철공소 거리는 2017년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금은 대전 레트로 감성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숨결을 간직한 철공소 건물들, 독특한 예술 작품들, 그리고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이 거리에 낭만과 음악이 더해졌습니다. 무궁화갤러리가 있던 자리에 대전 최초 뮤직펍 공연장 원동 락(樂)공소가 문을 열게 된 것인데요. 6월 14일(금) 오후 5시에 열린 원동락공소 개관식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원동 철공소 거리'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박희조 동구청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자리를 빛내주셨고, 뜨거운 관심과 응원 속에서 개관을 축하하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철공소 골목에서 즐거움을 생산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원동 락공소'는 과거 철공소 거리의 역사와 현재의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동구청장님의 원동 락공소 소개를 통해 이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미래 비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23년 대전광역시 인구감소 및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동 락공소'는 쇠퇴한 철공소 거리를 '문화가 있는 원도심'으로 조성하여 청년들을 모여들게 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헤레디움, 대전 중앙시장 등 역사와 시간이 깃든 소중한 공간들과 함께 '원동락공소'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힙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 출신 가수 '정인'의 축하 공연은 '원동 락공소' 개관식에 더욱 뜨거운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정인의 감성 넘치는 노래와 열창에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하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는데요. 공연을 보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 관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휴대폰으로 공연 영상을 찍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날 '원동 락공소'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처럼 '원동 락공소'는 개관 첫날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원동 락공소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가수 정인의 공연이 열린 1층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음향, 악기, 조명이 구비된 무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에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분위기 좋은 와인바와 야외 테라스가 조성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와인과 맥주를 즐기며 음악과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입니다. 1층과 2층은 이어진 느낌이 들도록 공간의 일부가 뚫려 있어 개방감이 느껴지고, 1층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2층에서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조명과 세련된 가구는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