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욕지면에 속해있는 두미도는

섬의 모양이 꼬리가 있는 동물의 머리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면적 5.03km2에 해안선 길이가 11km이며,

섬 치고는 꽤나 높은 467m의

천황봉을 품고 있는 섬입니다.

통영에서 두미도 가는 배편은 평상시

삼천포 장날이 있는 ~4일/~9일이 다릅니다.

(평상시) 통영 --> 두미도

06:51 / 14:20 (2편)

(평상시) 두미도 --> 통영

08:24 / 16:09 (2편)

(~4일/~9일) 통영 --> 두미도 06:51 (1편)

(~4일/~9일) 두미도 --> 통영 15:28 (1편)

06:51 첫배를 타고 두미도(남구)에 도착하니

시간은 08:45!! 이른 아침인데도

이미 더위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린 스무명 정도의 사람들이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펜션으로 들어가버리고

저만 혼자 남구전망대를 향해서 걸어 갔습니다.

남구항에서 내려 전망대 입구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해서 천황봉을 오르고

투구봉을 지나서 북구항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돌 예정입니다.

전망대 입구에 도착해 출발 전에 가져 온

음료와 간식으로 빈 속을 달래줍니다.

남구에서 올라가는 등산길은 그래도 정비는

잘 되어 있는 편이라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다고도 할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이 날,

폭포수 같은 땀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등산을 하는데 입고 있던 옷을 짜니 땀이

물처럼 떨어질 정도였습니다. 1시간 30여 분을

걸어 천황봉 근처에 다다르니 암반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밧줄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암벽이 나타납니다.

감격스러운 정상에 도착했는데

땡볕에 숨을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젠 힘든 길은 다 끝나고

편하게 하산할 일만 남았겠구나~ 아싸!

천황봉에서 (북구)투구봉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인데, 사진으로는 이 가파름이 표현이

안되네요.. 일단은 북구 쪽 등산로는 길이

정비가 안된 구간이 많아서 많이

헤맬 수도 있고, 여차하면 바위 낭떠러지로

걸어갈 수도 있는 위험 구간이 많아서

웬만하면 남구에서 천황봉을 올랐으면

다시 남구로 내려가는 걸 추천합니다.

두미도 산행은 트레킹이 아닌

전문 등산코스로 만만하게 올만한 곳은

아닌 듯합니다. 이날 폭염 속에서 음료수 4병을

다 바닥내고 간신히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5시간의 등산 끝에 내려온 북구마을이

어찌나 반갑던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 등산로 지도의 텍스트 글은 제가 직접

편집해서 넣은건데 천황봉에서 투구봉 사이의

<미정비구간>은 잡풀들이 많이 우거져있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위험하기도 한 구간이니

전문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꼭 지참하시고

잘 헤치면서 나오셔야 됩니다.

돌담이 정겨운 마을길을 내려와 더운 열기를

식히러 항구 옆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여객선이 정박하는 항구 양 옆으로 잔잔한

몽돌 해변이 있어서 두미도를 찾은 가족들

여럿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인생 쉼표 찍으러 여행 온 두미도에서

하마터면 마침표 찍을 뻔 했습니다.

여름 더위 지나고 찬바람이 선선해 지면

그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쉼표,

찍고 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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