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보존 처리가 완료된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을 만나러 당진 역사 여행 떠나보세요.

겨울 햇살이 제법 따사롭게 여겨지는 하루,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당진 신암사를 찾았습니다. 당진 신암사를 찾게 된 이유는 ktx를 타고 서울로 향하던 중 ktx 내 tv 연합뉴스에서 당진 신암사에 위치한 보물 제987호 신암사 금동여래좌상이 보존처리를 완료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보수, 정비 사업비 1억 8천만 원을 투입해 유물 이동, 옻칠, 탈금 및 개금, 개안과 모발, 대좌 제작 등 과정을 거쳐 보존처리가 완료된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을 만나러 당진 가볼 만한 곳 신암사로 향했습니다.

금동여래좌상을 만나기 전, 당진 신암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찾아보았는데요. 당진 신암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서 고려 충숙왕 때의 중신이었던 구예의 부인 신씨가 남편의 극락왕생을 위해 창건한 절로, 능성 구씨 가문의 원찰이며 신씨가 세운 암자라 하여 "신암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신암사 내에는 금동여래좌상 뿐만 아니라 절의 앞 쪽에 반가사유상이 놓여 있는데요. 절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고, 극락전 내에는 보물로 지정된 금동불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신암사를 하늘에서 내려다보았는데요. 절의 정면에 극락전을 두고 좌측 요사채와 뒤편 언덕 위 산신각으로 가람을 이루었고, 법당 앞에는 최근에 조성한 석등과 반가사유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옆쪽으로는 구문노 장군이 용마의 목을 베고 난 후 그 분함을 참지 못해 주먹과 무릎으로 눌렀다는 바위를 치우지 않고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겨져 있습니다.

금동여래좌상이 놓여져 있는 신암사의 극락전 현판입니다. 극락전은 정토종 계통의 절에서 아미타불을 모시어 둔 법당을 이야기합니다.

신암사의 극락전은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고려의 충신 구례의 극락왕생을 위해 창건하여 주불전이 대웅전이 아니라 극락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신암사 극락전 앞쪽으로는 불교의 대표 유물인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석불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겨울 오후의 따스한 빛을 받은 신암사 내 반가사유상 인데요. 평소 종교는 없지만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만났던 반가사유상이 떠올라 내심 반갑기도 하고, 빛을 받아 더욱 온화해 보이는 모습이 인상 깊던 순간입니다.

신암사 앞의 석탑은 그 연대나 설명이 별도로 있지 않아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별도의 표지가 없는 것을 보면 보물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세월이 흐르며 맞이한 수많은 비, 바람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석탑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신암사의 유명한 금동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최근 보존 처리를 완료한 금동불상은 기존 방문했던 분들은 금동여래좌상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예전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한결 더 그 위용이 드러나는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입니다.

신암사 금동여래좌상은 전체적인 불상의 모습은 상체는 장대하며 하체는 넓고 당당한 모습을 띄고 있고 특히 무릎의 근육 묘사는 상체의 표현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략한 선 모양과 일정한 두께의 옷은 앞의 불상과 비슷하나 왼쪽 팔소매에서 옷자락이 무릎으로 내려온 것이 다르며 또한 양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오른쪽 어깨의 반달 같은 큰 옷자락, 왼쪽 어깨의 초생달 모양과 옷깃 표현, 두 팔에서 휘어져 내려온 옷자락 등이 장곡사 불상과 거의 비슷합니다.

신암사의 금동불 좌상은 14세기 전반에 같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장곡사나 문수사의 불상과 같은 유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출처:문화재청)

기사를 접하고 신암사를 찾아갔음에도 처음에는 극락전의 문이 열려 있지 않아 당황스러웠는데요. 다행히 옆 칸으로 돌아가니 도어락이 달린 문이 열려 신암사의 보물 금동여래좌상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불상의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는데요, 신암사 금동여래좌상은 아미타불이 연꽃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오른손은 내리고 왼손을 들어 아미타여래 9품인 중에서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또는 중품하생)의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불상의 수인은 어떠한 불상의 이름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인데요. 불상의 손 모양은 손에 아무것도 없이 손가락만으로 특정한 모양을 짓는 수인과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는 계인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수인이란 부처나 보살이 스스로 깨달아 몸에 지니고 있는 진리나 서원을 밖으로 표시하기 위해 열 손가락으로 짓는 손 모양을 말하는데, 부처나 보살이 지니고 있는 진리나 서원의 덕은 무한한 동시에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외면적 표식인 수인의 종류 또한 무한합니다.

이처럼 수인에는 교리적으로 중요한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불상을 만들 때 함부로 그 형태를 바꾸거나 특정 부처의 수인을 다른 부처에 표현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당진 가볼 만한 곳 신암사의 극락전 한편에는 수많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초가 놓여져 있는데요. 초를 붙여 놓은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신암사의 금동여래좌상에게 인사를 올렸답니다.

겨울 햇살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신암사에서, 이번에는 신암사의 주변을 산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신암시 뒤편으로는 언덕 위에 산신각이 놓여져 있습니다. 산신각 앞쪽으로는 느티나무 2 그루가 오랜 시간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한겨울에 찾아와 푸르른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올봄 새싹이 트고 나뭇잎이 자라나면 다시금 선암사를 찾고 싶다 생각 들어졌습니다.

빛을 등지고 앉아 그 미소가 온화해 보이는 반가사유상을 마지막으로 신암사의 겨울 풍경 스케치를 마무리했는데요.

길고 긴 겨울방학, 많은 비용을 들여 보존처리가 완료된 국보 제987호 금동 여래 좌상을 만나러 당진 신암사로의 아이들과 함께 역사 여행 추천드립니다.

당진 신암사

주소: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가교길 1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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